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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906

'노동의 배신' 이곳은 가난한 이의 지옥이다. 부끄러운 고백 하나... MBC 파업으로 넉 달 째 월급이 나오지 않으니, 사람이 좀 비굴해졌다. 다른 직장을 다니는 후배를 만나면 '형이 요즘 월급이 안 나오잖니. 밥 좀 사주라.'하고 삥을 뜯는다. 심지어 몇 달 째 월급 안나오는 MBC 후배도 내 밥이다. '형이 파업 선동했다고, 또 구속영장이 나왔잖니. 어쩌면 이번 여름은 유치장에서 날 지도 모르는데, 꼭 먹고 싶은 게 있거든?' 일명 구속영장 앵벌이다. 구속영장 핑계대고 밥을 사달라고 하면 다들 지갑을 순순히 연다. 세상, 참 아름답다. 책 읽는 걸 참 좋아하는데, 책 사 볼 돈이 없다. 그래서 역시 앵벌이에 나섰다. 새 책이 나올 때 서평단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되면 책을 공짜로 볼 수 있다. 앗싸! 솔직히 예전에는 이런 책 증정 이벤트에 응모.. 2012. 6. 12.
아까운 책 2012, 맛보기~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없기에, 난 책 권하는 책을 즐겨 읽는다. 독서의 외연을 넓힐 수 있어 좋고, 한 권의 책을 읽고 여러 권의 책을 읽은듯한 지적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 2011/11/16 - [공짜 PD 스쿨/100권읽기 추천목록] - 100권 읽기 추천목록 11. 책 권하는 책 블로그에서 책 권하는 책, 포스팅을 올렸는데, 출판사에서 원고 청탁이 들어왔다. 작년 한 해 나온 책 중에서 아까운 책 한 권을 골라달라고. 파업으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차라, '감사합니다!'하고 냉큼 물었다. '2011 아까운 책', 새로운 책을 향한 입맛을 돋구게 하는 좋은 글들의 향연이다. 필진도 정말 화려하다. (나 빼고^^) 일독을 권한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는 찾을 수 없는 숨은 보물을 찾기.. 2012. 4. 25.
Why Worry? 걱정 없이 사는 법 어렸을때 동네 개들의 이름이 워리, 메리, 해피였다. 영어 뜻을 알고 난 후부터 Worry는 멀리하고 Merry와 Happy만 가깝게 지냈다. 음... 그런데 걱정없이 사는 삶은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돈 워리 비 해피하게 살 수 있을까? 내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세상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주기 때문이다. 걱정없이 사는 법, 책에 나온다. 조지 월튼이라는 정신과 상담의가 지은 'Why Worry?' 우린 흔히 '걱정도 팔자다'라고 말하는데, 월튼에 따르면 '걱정은 질병이다'. 우리가 안고 사는 대부분의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단다. 걱정이 100가지라면 그중 30은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다. 지금 내가 걱정을 한다고 해서 이미 일어난 일을 돌이킬 수 있는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 2012. 4. 18.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블로그가 좋기는 어지간히 좋은가 봅니다. 다 늙어서 글쓰기 공부를 다시 하고 있어요. 매일 아침 일어나 연애 편지 쓰는데, 이왕이면 더 잘 쓰고 싶다... 욕심이 나서요. 그래서 요즘, 안도현 님의 시작법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를 읽고 있습니다. 기사 쓰기나 작문 스터디를 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각 장을 여는 표지는 정말 글쓰는 이들이 가슴에 새겨둘 글들입니다. 1. '한 줄을 쓰기 전에 백 줄을 읽어라' 많이 쓰기 전에, 많이 생각하기 전에, 제발 많이 읽어라. 시집을 백 권 읽은 사람, 열 권 읽은 사람,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 중에 시를 가장 잘 쓸 사람은 누구이겠는가? 나는 시 창작 강의 첫 시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시집 목록을 프린트해서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모두 .. 2012.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