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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552

연애를 잘하는 가장 쉬운 방법 커플이 사귀다 헤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어느 날 돌이켜보니 둘이 만나 좋았던 일보다 힘들었던 일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연애를 하면 좋은 일이 더 많아요. 맛난 것도 같이 먹고, 재미난 것도 같이 보고. 아무것도 안 하고 얼굴만 봐도 좋고, 손만 잡아도 좋고, 그 사람 생각만 해도 좋은데, 왜 이런 좋은 추억은 다 사라지고 나쁜 기억만 남을까요? 심리학에서는 이걸 ‘부정성 효과’라고 부른답니다. ‘달콤했던 순간보다 상처받고 아팠던 순간, 좋았던 일보다 잊고 싶은 힘든 일이 더 생생한 이 슬픈 현상은 ‘부정성 효과 (negativity effect)’라고 한다.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욱 큰 가중치를 주는 것이다. 비단 연애뿐 아니라 물건 살 때,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 2017. 6. 29.
MBC 정상화, 줄탁동시의 시간 줄탁동시라는 말이 있지요.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날 때, 안팎에서 동시에 껍질을 두드려야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다는. 궁금했어요. 그때, 알을 두드리는 건, 암탉이 먼저일까? 병아리가 먼저일까? 저는 병아리가 우선일 것이라 생각했어요. 성급한 어미닭이 껍질을 두드렸는데, 아직 병아리가 채 부화되지 않은 상태라면 그냥 죽어버리잖아요? 병아리가 안에서 열심히 두드렸는데, 암탉이 가만히 있어도 병아리가 지쳐서 죽어버리고요. 가만히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좋은 어미라면, 일단 가볍게 톡톡 먼저 두드려볼 것 같아요. '너 깼니? 이제 일어날 시간이야.' 하고 말이에요. 그럼 정신을 차린 병아리가 그 자극을 따라 안에서 또 두들기겠지요. '네, 저 깼어요. 이제 이 껍질 좀 깨어주세요.' 촛불 혁명의 시간을 지나오면.. 2017. 6. 24.
인공지능의 시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지난주, 회사에서 '자택 대기 발령'을 받았습니다. '당분간 집에서 애나 봐.'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이럴 땐 또 회사의 충고에 따라 열심히 애나 보려고 합니다. 아니, 그냥 애만 보는 게 아니라 아주 열심히 육아 칼럼까지 써보려고 합니다. 한겨레 신문 베이비트리에 연재 시작합니다. '김민식 피디의 통째로 육아' 그 첫번째 글을 올립니다. 제가 중학생이던 1980년대에는 학원을 다니는 아이가 많지 않았어요. 그 시절에는 사교육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도 아버지는 저의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며 학원을 두 곳이나 다니게 하셨어요. “네가 나중에 어른이 되어 먹고 살려면 이 두 가지 기술은 반드시 배워야해!” 중학생 시절에 배운 그 기술은, 훗날 제 인생에 아무 쓸모가 없었어요. 그 기술들은 무엇일까요?.. 2017. 6. 19.
세상에 안 되는 일이 너무 많다 '되는 지 안 되는 지, 일단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더니, '당신이 해봤다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가끔 듣습니다. 하도 그런 댓글을 많이 봐서 이제 좀 무심해질 때도 되었는데,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제게 화두를 던집니다. 세상에 안 되는 일이 너무 많다는 건 저도 잘 압니다. 연애도 그렇고, 취업도 그렇고, 심지어 드라마 연출까지, 쉽기만 했던 일은 전혀 없습니다. '금사빠'라고 하지요? 제가 그래요. 저는 짝사랑에 도사입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잖아요? 한 가지 매력만 있어도, 그 한 가지에 폭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어요. 연모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냈더니 부모님이 대신 연락하더군요. 딸에게 관심을 끊으라고. 한번만 만나주면 내 마음을 전할 텐데, 그게.. 2017.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