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즐기는 세상/짠돌이 육아 일기78 매 맞으며 한 영어, 스스로 한 영어 올해 초에 낸 책 에서 저는 회화 문장을 외우면 누구나 쉽게 영어로 말을 할 수 있다고 썼어요. 그것을 보고 초등학생 아이에게 회화 책을 외우게 하는 부모님도 있더군요. 책을 쓸 때, 제가 염두에 둔 독자는 ‘30~40대 직장인’이었어요. 십 년 넘게 영어를 공부했지만, 아직도 회화가 서툰 분들이요. 이분들은 학교에서 영어 문법과 단어는 충분히 공부했기에 능동적 표현의 양만 늘리면 영어 회화가 술술 나오거든요. 제 책을 읽고 ‘비싼 영어 사교육 대신 집에서 홈스쿨링 해보자’고 하시면 아이가 많이 힘들어할 겁니다. 영어 정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초등학생은 스펠링을 몰라 책을 외우기는커녕 읽기도 버겁고요. 영어 단어나 문법에 익숙한 중고생들은 가뜩이나 입시 준비로 바쁜데 영어 회화까지 외우라니 괴로울 것.. 2017. 7. 18. 인공지능의 시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지난주, 회사에서 '자택 대기 발령'을 받았습니다. '당분간 집에서 애나 봐.'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이럴 땐 또 회사의 충고에 따라 열심히 애나 보려고 합니다. 아니, 그냥 애만 보는 게 아니라 아주 열심히 육아 칼럼까지 써보려고 합니다. 한겨레 신문 베이비트리에 연재 시작합니다. '김민식 피디의 통째로 육아' 그 첫번째 글을 올립니다. 제가 중학생이던 1980년대에는 학원을 다니는 아이가 많지 않았어요. 그 시절에는 사교육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도 아버지는 저의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며 학원을 두 곳이나 다니게 하셨어요. “네가 나중에 어른이 되어 먹고 살려면 이 두 가지 기술은 반드시 배워야해!” 중학생 시절에 배운 그 기술은, 훗날 제 인생에 아무 쓸모가 없었어요. 그 기술들은 무엇일까요?.. 2017. 6. 19. 육아의 핵심은 자발성이다 저는 평소에 아이의 진로나 성적에 대해 관심이 없어요. 어린 시절, 저의 진로와 성적에 과도한 관심을 보여주신 아버지 탓에 힘들었거든요. 이제 제 큰 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요, 요즘 교육이나 육아에 대한 책을 열심히 읽고 있어요. 아이 교육에 개입하려는 건 아니고요. 저 자신의 공부를 위해서입니다. 아이의 진로는 아이가 알아서 할 일이고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는 꾸준히 해야지요. 우리 시대 부모들을 위한 교양 강좌입니다. 교육 전문가 이범 선생이 입학사정관제를 설명합니다. 입학사정관제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약점 두 가지를 강하게 요구한답니다. 하나가 자발성, 또 하나가 진로 교육. 관건은 자발성이랍니다. 자발성만 있으면 정보를 찾는 것은 아이가 직접 할 수 있거든요. 인터넷이나 유튜브.. 2017. 5. 24. 민서의 추천 도서 목록 지난 번 올린 '아이의 책 읽는 습관'이라는 글에 '저녁노을함께'님이 동화책을 추천해달라고 하셨어요. 아빠가 읽어준 책들 중 무엇이 좋았는지 물어봤어요. 김민서 어린이가 직접 고른 책 24권을 올립니다. 순서는 민서 마음대로 랍니다. 청소부 토끼 (한호진) 산타 할아버지 (레이먼드 브릭스)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존 버닝햄) 깃털없는 기러기 보르카 (존 버닝햄) 칫과의사 드소토 선생님 (윌리엄 스타이그) 지각대장 존 (존 버닝햄) 그건 내 조끼야 (나카에 요시오) 고함쟁이 엄마 (요타 바우어) 괴물 그루팔로 (줄리아 도날드슨) 생쥐와 빵집 주인 (로빈 자네스) 줄리어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기 (케빈 행크스) 피아노 치기는 지겨워 (바비드 칼리) 고릴라 (앤터니 브라운) 이럴 수 있는 거야? (페터 .. 2017. 5. 14.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