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즐기는 세상/짠돌이 강연 수강일지29 도서관은 내 친구 (요즘 이라는 주제로 도서관 저자 특강을 다닙니다. 강의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방학을 맞은 중학생 딸과 책 이야기를 하다, 자랑삼아 그랬어요. “아빠, 책 진짜 많이 읽지?” 딸이 그러더군요. “왜 그런지 알아? 아빠는 친구가 없어서 그래.” 아, 정곡을 팍 찌르는 말입니다. 저는 나이 50대의 중년 남성이지만, 술 담배 커피를 하지 않고 골프도 안 치고 동창회도 안 나갑니다. 저녁 약속을 잡지 않고 책을 읽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요. 새벽에 일어나 또 책을 읽습니다. 결국 제 다독의 비결은 친구가 없기 때문인데요. 대학 시절에도 그랬어요.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학과 활동에 겉돌았어요. 과 친구는 없었지만 외롭진 않았어요. 1980년대 말 조정래 작가가 쓴 이나 김용의 무협소설 읽느라 심심할 틈이 없.. 2022. 2. 4. 가보지 않은 길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하면, 여러분은 인생에서 어떤 장면이 떠오르나요? 저는 2011년의 어느날이 생각납니다. 피디가 걸어가는 직업 경로는 AD - PD - CP입니다. 조연출 - 연출 - 기획이라고도 하지요. 나이 마흔이 넘어가면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현장 연출가로 남아 계속 드라마를 만들것인가, 아니면 기획이라 불리는 책임 피디가 되어 후배들의 제작을 도울 것인가. 전문직이냐, 관리직이냐, 길이 갈립니다. 물론 둘 다 하기도 해요. 직접 자신의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하고, 작품이 끝나면 관리자로 후배들의 기획을 돕기도 하고요. 2011년에 신임 드라마 국장님이 부르셨어요. "민식씨, 현장 연출도 재밌겠지만, 책임 피디로 일해보는 건 어때요? 민식씨가 CP를 맡아 부서 관리를 해주면 좋겠는데." 국.. 2021. 12. 6. 세바시 온라인 북클럽 안내 책읽는 사람으로서, 독서 모임을 만들고 싶은 열망이 오래전부터 있었어요. 2가지 욕심 때문이죠. 첫번째, 책을 읽고 내가 배운 점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다. 두번째, 다른 사람이 같은 책을 읽고 깨달은 점을 배우고 싶다. 여기에 이제 책을 쓰는 저자로서의 열망이 더해졌습니다. 세번째, 내 책을 읽은 독자를 만나 저자로서 피드백도 받고 함께 성장하고 싶다. 독서 모임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던 차에 장강명 작가의 에서 유료 독서 모임인 트레바리 이야기를 만났어요. '트레바리가 성공하자 다들 그 비결을 궁금해했다. 만만치않은 가격의 회비를 내고 독서클럽에 나가는 이유가 뭐지? 무료 독서 모임도 곳곳에 꽤나 많은데. 주변에 트레바리 회원이 몇 있었고, 그들에게 '도대체 트레바리의 매력이 뭐냐'고 물었다. 그중.. 2020. 10. 14. 재수없다 할까봐 겁나요 방구석 돈벌기 카페에서 온라인 강연을 했어요. 를 소개하면서, 매일 블로그를 하기 위해서는 매일 즐거워야 한다고 말했어요. '오늘 하루의 삶이 즐거워야 해요. 오늘 내가 읽은 책이 재밌어야 하고, 오늘 내가 가본 여행지가 멋있어야 하고, 오늘 내가 맛본 음식이 좋아야 해요. 그래야 내일의 내가 그것에 대해 글을 쓸 수 있어요. 매일 나의 일상을 자랑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면, 블로그가 즐거워요.'그랬더니 이런 질문이 올라왔어요.'재수없다 할까봐 겁나요.'그 분께는 죄송하지만, 저 그 순간, 빵 터졌어요.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아, 그런데 왜 나는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보고 재수없다 할까봐 겁이 났다면, 저는 아마 10년 째 이렇게 글을 쓰지 못했을 텐데. 나는 이 생각.. 2020. 9. 3.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