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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8

퇴사하는 직원의 마음 취업하기 어려운 요즘, 대기업의 채용 담당자는 갑이고 입사 지원자는 을이다. 그런데 이들의 갑을관계는 입사와 동시에 역전되는 경우가 적잖다. 몇해 전 한 경제단체 조사에 따르면, 신입사원이 1년 내 퇴사하는 비율은 30% 가까이 된다. 신입사원 1인당 교육훈련비용이 1억원이라는데, 100명 중 30명이 1년 내 회사를 그만두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 채용 담당인 인사부에 문책이 가해진다.​ 어느 대기업의 인사 담당 직원이 대학 교수를 찾아가 이런 하소연을 했단다. 학생들이 더 강인한 정신력을 기를 수 있게 해달라고. 고도 경제 성장기에 태어나 세상살이 힘든 줄 모르고, 집에서 오냐오냐 자라고 학교에서도 대접만 받다보니, 직장에 들어와 조금만 힘든 일을 겪어도 바로 그만둔다고. 과연 이게 ‘요즘 .. 2019. 7. 9.
장강명 작가의 신작, <산 자들> 저는 장강명 작가님의 오랜 팬입니다. 작가님이 6월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어요. 책 두 권을 동시에 냈습니다. ^^ 민음사에서 나온 《산 자들》은 ‘2010년대 한국의 먹고사는 문제’를 주제로 한 연작소설집입니다. 해고, 구조조정, 파업, 자영업, 재건축, 면접, 취업준비, 혁신, 디지털경제, 내부고발 등등을 소재로 한 단편소설 10편을 실었습니다. 취재를 바탕으로, 최대한 현실적으로 썼습니다. 아작에서 나온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에는 SF 중단편 10편을 실었습니다. 기술이 사람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다뤄봤어요. 저는 〈알래스카의 아이히만〉과 〈데이터 시대의 사랑〉이 마음에 드네요. 특히 〈데이터 시대의 사랑〉은 아내가 재미있다고 칭찬해줬습니다. 두 책 모두 소설이 10편씩 실려 있고, .. 2019. 7. 8.
대학 졸업 후 30년이 흐르고 오늘의 외부 필자 초청 코너에서는, 최근 페이스북에 공유된 글을 올립니다. 저도 대학 졸업한지 30년 가까이 되어가는데요. 글을 읽으며, 참 많이 공감했습니다. 데보라 코파켄이라는 분의 글입니다.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는, 아니 대학을 다녔는지 자체도 결국, 인간의 유한한 삶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 앞에 서게 되면 실제로 그게 뭐 대수일까요? 어쨌든 하버드를 졸업한 지 30년이 지나 다시 만난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느낀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하버드 졸업생이라서 특별한 점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이만큼 인생을 산 사람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만한 교훈이었습니다. 1. 인생을 정확히 계획한 대로 살아낸 친구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아무리 꼼꼼하게 계획을 짜는 사람이라도 ‘예정에.. 2019. 7. 6.
아이와 통하는 엄마의 말 사용법 아버지는 학교 교사셨는데요. 선생님은 언어라는 권력을 독점한 사람입니다. 모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저마다 한마디씩 할 때, 선생님이 "조용!"하시면 순식간에 조용해집니다. 그래도 떠드는 사람은 나와서 벌을 서거나, 매를 맞지요. 아버지가 교편을 잡던 1970년대에는 그랬어요. 학교에서 말이라는 권력을 독점한 아버지는 집에서도 똑같이 했어요. "너는 의대를 가야한다." "아버지, 제 적성이 아닌데요?" "적성 따지지 마라." 저는 아버지를 보고 학교 선생님은 권위적으로 변하기 쉽기에 아이에게 상처주기 쉽다고 느꼈는데요. (정경미 / 다연)를 보고 느꼈어요. 함부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저자는, 좋은 선생님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고, 좋은 엄마는 좋은 상담가가 될 수 있다는 사.. 2019.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