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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고용과 일의 차이 저는 다가올 세상의 변화를 책에서 찾습니다. 신문에 나온 신간 소개를 읽다 고 말하는 책을 봤어요. 온라인 서점에서 이렇게 소개하는군요. “향후 20년 안에 임금제 고용 형태의 일자리는 사라질 것이다!” 프랑스 기술철학자 베르나르 스티글레르가 자동화 기술의 확산과 그로 인해 초래될 임금 고용의 종말에 관해 이야기하고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언하는 책 『고용은 끝났다, 일이여 오라!』(권오룡 옮김)가 출간되었다. 저널리스트 아리엘 키루와의 대담으로 이루어진 이 짧은 책은 자동화 기술에 관련된 스티글레르의 여러 아이디어들을 응축해 담고 있다. (중략) 이 책은 거스를 수 없는 자동화의 추세 속에서 고용의 의미가 어떻게 변질 혹은 퇴화되고 있는가를 밝히고, 이런 변화 과정 속에서 일의 의미를.. 2018. 8. 8.
날라리와 짠돌이 사이 가끔 사람들은 저를 보고 정체를 헷갈려 합니다. "그래서 너는 날라리야, 짠돌이야?" 저는 노는 걸 좋아합니다. 춤추는 걸 좋아하고, 놀러다니는 걸 좋아해요. 오죽하면 TV PD로 MBC에 처음 입사했을 때, 시사 교양이나 드라마보다 예능 피디를 지원했겠습니까. 노래하고 춤추고 유흥을 즐기는 날라리 딴따라가 제 천성입니다. 지금도 저는 '즐거움', 즉 쾌락을 인생의 최고의 미덕이라 생각하며 삽니다. 노는 게 좋아요. 그런 제가 술 담배 커피 골프 도박 등 일절 즐기지 않는다고 하면, 약간 모순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어요. '노는 걸 좋아하는데 어떻게 돈을 쓰지 않고 논다는 거지?' 제가 생각하기에, 쾌락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입니다. 어떤 쾌락이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느냐, 이게 중요.. 2018. 8. 7.
도박에 빠지는 이유? 아버지를 모시고 가끔 등산이나 산책을 갑니다. 사당동에 위치한 현충원 둘레길을 걷는 걸 좋아하는데요. 아버지가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노인복지회관에 가면 이 동네에 가난한 노인이 의외로 많아. 왜 그런지 알아?""왜 그런데요?""사당역에서 가까워서 그래. 4호선을 타고 몇 정거장만 가면 과천 경마장이 나오거든. 퇴직하고 심심해서 경마장에 놀러 다니다가 재산 홀라당 탕진하고 아이들과 마누라 눈치보면서 사는 남자들이 많더라구."아버지 주위에는 도박하다 돈 잃고 건강 잃고 친구 잃고 가족도 잃은 사람이 많아요. 사람들은 왜 도박에 빠지는 걸까요? (이범연 / 레디앙)에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대기업 노동자들 사이에 도박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도박으로 가산을 탕진한 경우도 있고, 심지어 도박 빚 때문에 .. 2018. 8. 6.
나의 한계령은 어디인가?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자전거타고 전국일주를 떠났습니다. 내 평생 최초의 자전거 여행이었는데요. 여행과 사랑에 빠지게 된 첫번째 만남이었어요. 내 힘으로 전국을 돌아봤다는 성취감을 느낀 순간이었어요. 당시 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아름답다고 느낀 구간은 동해안 7번국도였어요. 포항에서 속초까지 올라가는데, 오른쪽에 동해바다, 왼쪽에 태백산맥, 절경이 펼쳐지지요.아름다운 바닷길을 자전거로 달리다, 서울로 돌아오려면 반드시 넘어야하는 고개가 있습니다. 바로 한계령이지요. 전국일주 최고의 난코스입니다. 대학 싸이클부에서 함께 갔는데요. 오르막에서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올라가면 완주 탈락입니다. 완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무조건 페달을 밟아 설악산 정상까지 올라야합니다.정말 힘들었어요. 구비구비 올라가는데 우와.. 2018.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