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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 설국 문학기행 소설 을 읽고 떠난 니가타 문학 기행 2편입니다. 에치고유자와 역에서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묵었던 다카한 료칸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1920~1930년대에 온천 붐과 스키 붐이 불고 에치고유자와에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들었는데, 그 무렵 이 마을에는 게이샤들도 많았어요.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서른다섯 살이던 1934년에 처음 에치고유자와를 방문해 당시 열아홉 살이었던 마쓰에를 만납니다. 그 만남이 아마도 을 쓰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어요. 소설은 온천 휴양촌에 놀러온 작가가 어린 게이샤를 만나는 이야기거든요. 타카한 료칸에서는 영화 의 상영회가 매일 저녁 8시에 있어요. 작가가 소설을 집필한 이곳에서 영화를 촬영했어요. 소설과 영화의 무대를 동시에 본다는 점에서 감개무량하지요. 2층에는 그 옛날 .. 2024. 1. 19.
단순한 것을 지속하는 힘 최재천 교수님과 김병종 화가가 공저한 책 를 읽었어요. 두 분은 각자의 영역에서 ‘생명’을 주제로 끊임없이 탐구하신 분이지요. 김병종 화백은 〈바보 예수〉와 〈생명의 노래〉 연작을 통해 끊임없이 생명을 화두로 작품 세계를 펼쳐왔고요. 최재천 교수님은 동물과 곤충들의 행동 연구를 통해 인간의 삶, 나아가 생명의 과학적 진리를 찾아 나서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셨지요. 책에서 가장 좋았던 대목은 중반부에 나오는 두 저자의 대담이에요. 두 거장이 자신이 살아온 과정을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원래 서울대 의대 진학을 희망했으나 떨어지고 재수하여 다시 의대에 원서를 넣었으나 떨어지고 제2지망으로 쓴 동물학과에 겨우 턱걸이로 입학했대요. 전공이 마음에 들지 않.. 2024. 1. 17.
내 평생 최고의 재테크 조언 요즘 저는 회사 동료들을 만나면 빨리 퇴사하라고 권합니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내 것으로 누려보라고요. 100세 시대에는 인생 이모작이 중요한데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이 있는 50대에 노후의 직업을 준비하는 편이 좋습니다. 얼마 전, 지역 도서관 강의에 갔다가 쉰둘의 나이에 조기 퇴직을 선택하고, 지금은 책을 읽고 여행을 다니며 글을 쓴다고 했어요. 평생 급여의 절반을 저축한 덕분에 50대 초반에 퇴사하고 여유로운 노후를 대비할 수 있다고 했더니, 어떤 분이 손을 들고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그건 피디님이 MBC같이 좋은 직장을 다니고 고액의 연봉을 받았으니 가능한 이야기 아닐까요?”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을 많이 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부자가 되는 데.. 2024. 1. 15.
내 인생의 황금기 100세가 넘은 노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100년을 살아보니 인생의 황금기는 60세에서 75세 사이였다고 하는데요. 노년 연구의 선구자 격인 서구나 일본의 학자들도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시기입니다. 청춘의 시기처럼 화려하게 빛나는 시기는 아니겠지만,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깊이를 더해 완숙하게 꽃을 피운 시기, 바로 제2의 전성기가 60대에 찾아온다는 거지요 그렇다면 50대는 바로 그 황금기를 준비하는 시기인데요. 오늘은 50대에 바디프로필을 찍고 4개 외국어 공부에 도전한 의사 선생님의 책을 통해 건강한 노후 준비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저자 김원곤 / 청림출판) 김원곤 저자는 2000년대 초반에 ‘50대 바디프로필’을 찍어 ‘몸짱 흉부외과 의사’로 이름을 알린 분입니다. 영어 외에 새로운 언어.. 2024.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