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지망생이라면 자고로 1년에 책 100권은 읽어야 한다. 독서는 논술의 기본이다. 이야기에 대한 갈증은 PD에겐 필수요건이다.

오늘은 여름을 맞아 납량특집 추천도서 올린다. 여름밤에 어울리는 추리소설과 미스테리물 중심으로~

1. 7년의 밤
7년의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정유정 (은행나무,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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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대본을 쓴 김인영 작가가 추천해서 읽은 책이다. 김인영 작가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나 '메리 대구 공방전'같은 로맨틱 코미디를 잘 쓰지만, '태양의 여자' 같은 진지한 드라마도 무척 잘 쓴다. 가끔 이야기의 극성이 강한 소설을 추천해주는데 '7년의 밤'도 그러했다. 읽는 내내 손에 땀이 베는 느낌, 이랄까? 정말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여름밤을 서늘하게 보낼 수 있다.


2. 마리아비틀

마리아비틀킬러들의광시곡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이사카 고타로 (21세기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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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이사카 코타로의 신작이다. 난 이 작가의 개그 센스를 좋아한다. 그리고 때론 허무한 루저 코미디도 좋아하고... '골든 슬럼버'도 그렇지만, 마치 헐리웃 액션 영화처럼 빠른 스토리 전개가 이 작가의 특기인데, 이번 소설 역시 그렇다. 시속 200킬로로 질주하는 신칸센에 청부살인업자들이 모여든다. 킬러들을 데리고 루저 코미디를 시도하다니, 역시 코타로 답다.

3. 용의자 X의 헌신
용의자X의헌신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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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추리소설이라기보다 절절한 사랑에 대한 헌사이다. 이야기꾼 히가시노 게이고의 역작이다. '명탐정의 법칙'같은 개그 만화같은 소설을 쓰면서 이런 진지한 탐정물도 쓰다니... 정말 일본 작가들의 다양한 시도는 놀라울 뿐이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추리 소설을 읽다가 눈물을 훔친 건 정말이지 이번이 처음이다.

4. 플래쉬 포워드
플래쉬포워드
카테고리 소설 > 장르소설 > SF소설
지은이 로버트 J. 소여 (미래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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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를 보기 전, 먼저 원작 소설부터 봤다. 음... 로버트 소여의 '멸종'을 재미있게 본 탓인지, 이 책은 그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그래도 여름밤에 SF도 어울릴듯 하여 한 권 올려둔다. '멸종'을 안 봤다면 그 책을 먼저 보시길!

5. 인생
인생
카테고리 소설 > 중국소설
지은이 위화 (푸른숲,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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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은 아니지만 올려본다. 인생... 책 제목은 어찌 보면 '인내'처럼 읽힌다. 원작은 '산다는 것' 영어로 'To live'란다. 그렇지, 어찌 보면 산다는 것은 견디는 것이다. 때론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아내고 견딜 수 없는 것도 견디며 사는 것이다. 작가 위화는 고졸 정도의 학력으로 소설가가 되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쉬운 문체로 소설을 쓴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늘 강력하다. 연출이 배워야 할 자세가 아닐까? 어려운 말로 하는 이야기는 머리만 아플 뿐이다. 쉬운 말로 하는 이야기가 오히려 가슴을 울린다. '허삼관 매혈기'를 좋아하신다면, 이 책도 꼭 권해드린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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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dragonfly1234 2012.06.03 0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책 많이 일그시는 군요. 부럽습니다. 저도 한국에 있었을 때에는 (벌써 옛날이군요) 책 많이 읽었는데...
    인생에 대해서 쓴 책,,, 거기에 뭐라 쓰였나요? 그냥 살아라. 이거 아닙니까? 인생이 의미있다고 쓰는 분들도 계시고, 의미가 없다고 쓰는분들도 계시고,,,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께 인간은 '개미'정도의 대상인데,,, 개미에게 삶의 의미는 뭘까요? 어떤 개미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하지요. 어떤 개미들은 스스로 부여하는 거라고,, 어떤 개미들은 하나님이 자신을 돕고 있다고 말하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