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지망생들을 위한 추천목록, 또 나갑니다. 2010년에 읽은 책들 중심이에요~

1. 카메라 88만원 세대의 심장을 쏘다

강추하긴 좀 부족한 책이다. 하지만, 비슷한 꿈을 꾸는 이들이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하고 일하는지 엿볼수 있는 책이라 올린다.

2.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공지영 

책 제목이 일단 참 마음에 든다. 공지영은 소설가로서 자의식도 강하고, 사회에 대해 부채의식도 있다. 그가 하는 이야기는 일단 귀기울이고 싶어진다.

3.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걸출한 이야기 꾼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에게 낯선 아랍 세계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들려준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다. 같은 작가의 '천 개의 찬란한 태양'도 강추한다.

4. Q&A : 슬럼독 밀리어네어 - 비카스 스와루프

영화가 무척 좋았는데, 심지어 원작 소설이 더 좋은 경우, 드물지만 있다. 퀴즈쇼에 출연한 주인공 남자. 한 문제 한 문제 퀴즈를 풀며 주인공의 인생 이야기와 함께 인도의 현대사가 펼쳐진다. 인도 소설, 이것은 발견이다! 

5. 명배우의 연기수업 - 마이클 케인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걸작, '드레스드 투 킬'의 명배우, 마이클 케인. 그가 들려주는 연기론이다. 감독이 아닌 배우 입장에서 연기를 이야기하는데, 이또한 좋은 연출 공부가 된다. 연기자 뿐만 아니라 드라마 PD에게도 권한다. 노장의 한마디란 이런 것.

6.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연출이 만들어가는 드라마 속 딜레마, 현실에서의 딜레마란 무엇인가. 아이튠즈에 올라있는 동영상 강의와 함께 들으면 실제 하버드 법대 강의를 청강하는 효과가 있다. 신드롬이 될만한 자격이 있는 책.

7. 골든 슬럼버 - 이사카 코타로

영화로는 못봤지만 책이 너무 재밌어 감히 영화를 볼 엄두가 안나는 경우...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열심히 사느냐이다. 도망가야 할 때는 열심히 도망쳐야한다. 처음 책을 펴들고,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끝낼까? 궁금했는데, 마지막 장을 넘기며,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탄성. 코타로는 정말 영리한 작가다.

8. 조선왕조실록 (만화, 전10권) - 박시백 

딸 사준 역사 만화를 내가 더 즐겨 읽게 된 경우다. 조선왕조실록은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대단한 역사 기록이다. 우리 사극 드라마 이야기의 모든 원형은 실록이다.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도 잘 쓴 책이다.  

9. 허수아비춤 - 조정래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와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을 책이다. 소설이 현실을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충격적인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10.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어지간한 소설보다 더 긴박감있게 읽힌다. 현실이라 더 무서운 이야기.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내부자의 고발을 통해 바라 본 우리 시대 기업의 실상... 정말 묵직한 울림을 던져주는 책이다.

11. 가난뱅이의 역습 - 마쓰모토 하지메
 
세상을 사는 방법, 참 여러가지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 블로그에 영감을 준 책이다. 영화 '완득이'의 대사 중... "가난한건 쪽팔린 게 아니다. 굶어죽는게 쪽팔린 거지." 가난해도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은 알려준다. 내가 보기에 돈 버는 비결보다, 더 실용적인 책이다.

12.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경제학자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살이. 경제학 강의를 통해 세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한다.

13. 모털 엔진 - 필립 리브 

장하준 교수가 강추하는 SF 환타지 시리즈, 견인도시 연대기. 한 권 만 읽어도 이야기는 자체 완결성을 가지고 있다. 전체 시리즈 역시 4권으로 완결되었다. 도시가 다른 도시를 사냥하는 이야기. 정말 재미있다.

14. 진보집권플랜 - 조국 오연호 

어떻게 살 것인가? 답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나온, 매력적인 답 하나.

15. 책을 읽을 자유 - 이현우
 
읽다보면 질린다. 어떻게 이렇게 많이 읽어? 겸손해진다. 세상에 무언가 이야기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역시 이 정도 공부는 해야하는 걸까?


교보문고 구매내역에 남은 지난 4년간의 독서일기, 그중 40권을 추려보았다. 올 한해, 꾸준히 책을 읽어 남은 목록도 계속 올리겠다. 연출 추천 도서 100권을 채우려면 올 한해 정말 많이 읽어야할듯~

블로그질, 이거 숙제다. 돈주는 사람 없어도 공짜로 일하는 즐거움. 이런게 진짜 재미인거지. ^^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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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imba 2012.05.01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가 매력적입니다 대부분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2. mrdragonfly1234 2012.05.31 0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책을 많이 읽으신 데에서 나오는 내공이었군요...김피디님의 글들이 어쩐지 내공이 상당하다 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꼭 책마다 teaser review 만 하시지 말고, 본인의 기억에 남고, 스스로 배운점을 좀 따로 적어주세요... 그래야 정보가 재생산 되는거 아닙니까, 내가 읽었으니 너도 읽어라, 내가 고생했으니 너도 고생해라, 이거 기성세대 사고방식 이예요... 김피디님 같은분은 더 크게 하실수 있어요...

    꼭 배운점/ 느낀점 독후감... 후대를 생각해서 남겨주시기를...

    책 쓰는사람들도 그래요... 쓰고 싶은 알짜배기는 2줄인데, 출판사 생각해서 1 권으로 늘려쓰는 사람 많아요.. 물론 그게 다 기술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