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성탄절이었다. 선물을 주고 받는 날. 나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시간이다. 그런 점에서 성탄절을 맞아 나는 자신에게 최고의 선물을 할까한다. 바로 2016년 새해, 1년의 시간을 스스로에게 선물하기로. 한 해를 어떻게 쓸 것인가? 아이디어는 최근 읽은 책들에서 얻었다.

 

1. 무일푼 취미교실

'나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원제 52 New Things. 닉 J. 소프 지음 어언무미 출판)

하루 단식, 엉덩이 체모 제모, 수제 맥주 만들기, 텃밭 가꾸기, 택시 몰고 영국에서 몽고까지 가기, 등 매주 새로운 일에 하나씩 도전한 영국 작가의 이야기다.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을 바꾸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 생각한다. 책에 나온 것들 중 돈이 꽤 드는 것이 많더라. 나는 국가대표 짠돌이답게 돈 한 푼 안 드는 일에 하나씩 도전할 생각이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의 2016 신년 특집 기획, '무일푼 취미 교실', 기대해주시라.

 

2. 독서 신기록 도전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걷는나무 출판)

때론 나라가, 회사가, 친구가, 심지어 사랑이 당신을 배신할 때도 있다. 하지만 책은 절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 방위병 근무 시절, 울산 남부 시립 도서관을 열심히 다녔다. 군복을 입으면 방위병인데, 도서관에 앉아있으면 학생처럼 느껴졌다. 그 맛에 미친듯이 책을 읽었다. 그랬더니 가을에 도서관에서 연락이 왔다. 독서 주간을 맞아 '올해의 다독자상'을 선정하는데 내가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고. 몇 권 읽었냐고 물어보니 한 해 동안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이 200권이 넘는다고 하더라. 그후로 1년에 책을 200권 읽는다는 얘기가 인생에 가장 큰 자랑이었다. 다카시 선생의 책을 읽으며 연신 고개를 주억거렸다. 맞다.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스물 세살에 세운 기록으로 평생을 울궈먹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다. 새로운 독서량 기록 도전이다. 다카시 선생이 소개한 한줄 독서록 작성으로 2016 릴레이 독서록을 올릴 예정이다. 목표는 무조건 200권보다 더 많이 읽는 것. 과연 몇 권이나 읽을까? 나의 경쟁 상대는 스물 세살의 나다. 한번 붙어보자! 

 

3. 만보계 기록 갱신

'대한민국 다시 걷고 싶은 길' (한국여행작가협회 지음, 예담 출판)

가을에 아버지랑 뉴욕에 가서 하루종일 걷다보니 어느 날 핸드폰에 진동이 오더라. 갤럭시 'S 헬스'어플에서 '최대 걸음수 달성'이라고 뜨더라. 보니까 2만 8천보였다. 뿌듯했다. 칠레 또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 하던 11월 24일에 또 알림이 떴는데, 4만5천보를 걸어 기록 갱신을 했다고. 그 기록도 금방 깨지더라. 12월 1일에 피츠 로이 트레킹을 하면서 4만6천보를 걸었다. 만보계 기록 갱신도 은근 재미지구나! 내년 한 해에도 열심히 걸어보자. 산티아고도 가고 싶고, 큐슈 올레도 가고, 세계일주도 가고 싶지만, 일단 전지훈련삼아 서울 둘레길을 완주하는 게 우선이다. 내년에는 짠돌이 걷기 여행으로 놀러다니자! 걷기 여행한 날, 만보계 화면으로 인증하기 놀이~

 

 

영어 스쿨에 달린 댓글을 보니, 영어 공부 하고는 싶은데 괜히 작심삼일이 될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더라. 작심삼일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습관을 바꾸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는 게 어딘가. 작심삼일이 무서우면 3일마다 마음을 새로 먹으면 된다. 3일하고 포기했다면 며칠 거른 후, 다시 마음먹고 시작하고, 또 3일만에 포기하면, 또 시작하고.

내 인생을 내 손으로 바꾸겠다고 마음 먹는 것, 그게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다. 중간에 포기할까봐 아예 결심도 안 하는 것, 그건 중도포기보다 더 나쁘다. 스스로를 아예 믿지도 않는 거니까. 다른 사람이 나를 믿어주지 않는 것보다 더 슬픈 게 내가 자신을 안 믿어주는 거다.

새해에도 '공짜 영어 스쿨'은 계속된다.

작심삼일 두려워말고, 일단 한번 도전해보시라.

 

(여러분도 나처럼, 블로그로 새해 결심을 널리널리 알려서 작심삼일을 막아볼 요량이라면 티스토리 초대장을 방출할테니 비밀 댓글로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라. 초대장 발송해드리겠다. 선착순 29명 연말 초대장 이벤트~^^)

 

 

대전 계룡산에 올랐을 때, 누가 찍어준 사진.

산 정상에 올랐을 때 느끼는 뿌듯함, 일상에서도 느끼고 싶다.

1년 뒤, 2016년 크리스마스에는 이 포스팅을 다시 띄워야지.

'작년 성탄에 결심한 세가지 덕분에, 재미나고 유익하고 건강한 1년을 보냈어!'

하고 느낄 수 있기를. 그게 1년 뒤의 나에게 주는 진짜 선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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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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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12.26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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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5.12.26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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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5.12.26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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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5.12.26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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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식pd 2015.12.27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그런데 지난번에도 초대장 이벤트 해보니 많이 남더라고요.
      너무 걱정마시고 받아가셔도 되어요.
      일단 뭐든 먼저 찜하는 게 임자.

      만들어두고 활성화를 나중에 하셔도 되고요. ^^

  9. 2015.12.26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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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천민우 2015.12.26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이어리를 샀습니다. 그리고 일기를 써봤습니다. 제 글 솜씨가.. 형편없어짐을 느낍니다.
    저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책을 많이 읽어야겠습니다.

    • 김민식pd 2015.12.27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엄살이 심하시어요.
      일기 쓰는 습관도, 참 좋은 습관이지요.
      인생을 풍성하게 살 수 있는...

      하루하루 더 열심히 살고 싶어지거든요.
      뭐라도 기록에 남기려면.

      2016년도 파이팅입니다!

  11. 2015.12.27 0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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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김민식pd 2015.12.27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홀!
    그렇군요
    난 옛날 초대장 얻으려고 여기저기 구걸 다녔는데
    세상 좋아졌네~^^

  13. 2015.12.27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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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15.12.27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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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5.12.27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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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015.12.28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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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시골어부 2015.12.28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공부로 들어와서 육아상식부터 좋은 책 추천까지 많이 얻고 갑니다.
    얻고 가는김에 초대장도... 너무 공짜로 즐기는 세상인가요
    cocona1@naver.com 입니다

    • 김민식pd 2015.12.29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대놓고 하시는 칭찬, 저는 대놓고 좋아합니다. ^^
      감사합니다. 초대장 보냈습니다.
      선생님의 글 센스를 보니, 블로그도 기대됩니당!

  18. 2015.12.29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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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016.01.05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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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식pd 2016.01.05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대장 발송은 피씨에서만 되는데
      여행 나올 때 두고왔어요...

      급하시면 티스토리 앱 깔고 블로그 만드시면 앱에서는 초대장 없이도 가능하답니다

      저도 여행 나와서는 모바일 앱으로 글 써요 ^^

  20. 2016.05.25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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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016.06.03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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