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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공짜 연애 스쿨

이성교제 대쉬의 정석

by 김민식pd 2015. 12. 5.
주말에는 연애 스쿨, 질의응답 시간입니다.


Q:
피디님. 연애스쿨을 보다가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피디님같은 경우엔 호감이 있는 이성에게 대쉬할 때, 그 친구가 사귀고 있는 연인이 있는지를 체크하고 대쉬하시는 편이신가요? 아니면, 그런 문제와 관계없이 진솔하게 마음을 전하고 보시는 건가요? 애인의 유무를 알아보지 않고, 대쉬하는 건 윤리적으로 문제인 것 같은데, 그렇다고 애인있으신지를 물어보는 것도 결례인 것 같기도 하구요. 아! 고차방정식보다 어려운게 연애인것 같아요. 피디님의 고견을 기대하겠습니다.


A: 연애가 재미있는게요, 옆에서 보면, 어려운 문제가 아니에요. 당사자의 입장에서 어렵지요.


제가 보기엔 간단합니다. 당연히 애인의 존재 유무와 관계 없이 대쉬하셔야 합니다. '죄송해요. 전 만나는 사람이 있어요.' 하면 그때 가서 '아, 예, 역시 그렇군요. 남자친구분께 복받으신 분이라고 전해주세요.' 하고 씩 웃으며 물러나시면 됩니다. 이건 절대 실례가 아니에요. 여자는 자신의 매력을 누가 입증해줬기에 기분이 좋을 것이구요. 만약, '아이, 짜증이야. 뭘 들이대고 그래.' 하고 생각하는 여자라면 얼른 차이고 잊으시는 편이 현명합니다. 인생을 그렇게 삐딱하게 사는 사람은 나중에 같이 살면 더 큰 불행이거든요. 얼른 다른 남자에게 양보하세요.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남자친구가, '역시 내가 능력이 있어.' 하고 흐뭇하게 여긴다면 좋은 일 한번 하신 거구요. 만약 남자가, '넌 어떻게 흘리고 다니기에 그런 남자가 들러붙니?' 하고 여자를 구박하는 찐따라면 오히려 잘 된 거지요. 그런 남자랑은 얼른 깨지는 게 낫고, 더 좋은 남자를 만나는 게 낫거든요. 이를테면 님 같은 분? ^^


연애의 시작은 윤리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결혼한 유부남 유부녀도 바람 피워도 법적으로 죄가 안되는 세상이에요. 간통죄도 없어졌는데, 단순히 교제하는 사이인데 누가 들이대는 게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죄가 아닙니다.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윤리적인 문제이지요. 서로 사귀거나 같이 산 사람이라면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서로에 대한 예의가 필요하니까요. 시작도 하지 않은 관계에서 윤리를 따지는 건 과한 배려같습니다. ^^


솔직히 말하면, 예전에 저는 애인이 있어도 들이댔어요. 제가 안목이 워낙 뛰어난 탓인지,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남자 친구 있는 사람이 많았거든요. 어쩌겠어요, 그래도 일단 들이대봐야지. 나같은 사람이 들이댄다고 깨질 사이라면 깨지는 게 맞구요. 남자가 긴장하고 여자에게 더 잘하는 계기가 된다면, 여자한테는 좋은 일이구요. 여자에게는 플랜 비가 생기니 그것도 나쁘지 않고요. 그러니 남친이 있어도 한번 들이대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그 어떤 남자보다 내가 더 잘 해줄 자신이 있다!' 하면 당연히 들이대셔야지요.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 ^^


아르헨티나 배낭여행중입니다. 여행다니면 매 순간이 고민이에요. 기념품 가게의 그 물건, 여기 아니면 못 사는데, 살까 말까? 엘 찰텐 승마 트레킹, 여기 아니면 못 하는데, 할까 말까? 판단 기준은 단순합니다.


살까 말까 망설일 때는 안 사는 게 맞고, 할까 말까 망설일 때는 하는 게 맞습니다.
안 쓴 돈은 모이면 큰 돈이 되고, 안 쓴 시간은 모이면 큰 후회가 되니까요.


무엇을 하든 말든 시간은 흘러갑니다. 고민하는 이 순간에도 내 청춘은 지나갑니다. 무엇이든 하는 게 옳아요. 무엇이든 시도해보고 실패한 바보가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는 바보보다 훨 나은 바보에요. 개선의 여지가 있거든요. 실패에서 배워서 다음에는 더 잘 가능성이 있어요. 시도조차 않으면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지죠.


일단 들이대야 합니다. 사람을 얻든, 실패의 노하우를 얻든, 얻을 겁니다. 그게 내 청춘에 대한 예의죠. ^^  

엘 찰텐에서도 승마 트레킹을 했습니다.

휴식시간엔 티타임을

멋진 가우초(카우보이) 아저씨가 있기에 같이 사진찍자고 했어요.

일단 들이대고 보는 삶, 덕분에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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