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책을 통해 스승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어느 강연장에서 임승수 님을 만났을 때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그 분은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책 한 권을 쓸 때, 저자는 10년간 공부한 내용을 녹여냅니다. 좋은 책은 저자의 오랜 인생 경험이 녹아있는 책입니다. 수십년의 인생을 살며 터득한 삶의 지혜를 한 권의 책에 녹여낸 것이 인류의 고전이 되고 문화유산이 되는 겁니다. 어느 사람이 10년의 지혜를 녹여낸 책을 단 3일 만에 읽고 이해했다고 하면, 그 사람은 3일 동안 10년치 인생 노하우를 배운 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1년에 30권만 읽어도 300년의 노하우가 쌓이죠. 10년 동안 책 한 권 안 읽는 사람과 좋은 책 30권씩 읽은 사람은 결국 격차가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책 한 권 안 읽고 오로지 몸으로 실패와 성공을 겪어 배운 사람은 10년 동안 10년의 경험만 쌓지만, 매년 30권을 읽는 사람은 3000년의 인생 지혜를 터득하게 되니까요."

 

작년에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라는 책을 쓸 때 많은 고민을 했다. '15년 동안 연출가로 살며 좋은 피디가 되는 법에 대해 고민한 결과를 한 권의 책으로 녹여낼 수 있을까?' 15년간 배운 걸 1년 동안 간추리고 3개월 동안 썼다. 그걸 누군가 3일내에 다 읽었다면 그 사람은 시간을 번 거다. 그런데 내 책을 읽고 진짜 수지맞는 장사는 그걸 실천에 옮겨보고 직접 체득해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 책의 진짜 목표는 소셜미디어를 직접 만들어봄으로써 인생을 즐기는 것이니까. 

 

그래서 나는 책을 읽고 직접 소셜미디어 제작에 나섰다는 분을 만날 때 가장 반가운데, 그렇게 나는 또 한 명의 스승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대립토론'의 저자, 박보영 선생님이시다. 이 분도 40년간 초등학교에서 근무한 평생의 경험을 한 권의 책으로 녹여내셨다. 요즘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많은 고민을 하는데 선생님의 책에서 답을 찾았다. 바로 '대립토론'이다. 

 

 

 

'토론이야말로 미래의 창의 인재를 키우는 최상의 기술이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논리와 감성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은 

수많은 협상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경쟁력이다.'

 

토론의 달인이 세상을 이끈다는 신념을 갖고 퇴직 후에도 집필과 강연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시던 박보영 선생님은 우연한 기회에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읽고는 '바로 이거야!' 하고 무릎을 치셨단다. 그래서 '대립토론'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티스토리 블로그도 만드셨는데, 젊은이들보다 더 뛰어난 실행력을 보이시는 모습에 혀를 내두르게 되었다.

 

http://debating.tistory.com/

(박보영 선생님의 대립토론 블로그)

 

내 책을 통해 선생님은 소셜미디어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나는 다시 선생님이 만든 블로그와 책을 보고 아이를 미래형 창의 인재로 키우는 법에 대해 배운다. 책을 통해 만나는 인연은 이렇게 소중하다. 

 

 

 

선생님의 추천으로 순천 기적의 도서관에서 '공짜로 즐기는 세상' 저자 강연까지 하고,

내려간 김에 요즘 화제인 순천 국제정원박람회까지 보고 왔으니,

책 한 권 쓰고 참 고마운 인연을 많이 만났다.

역시 책을 읽는 것 못지않게 쓰는 것도 남는 장사다. 

 

박보영 선생님, 선생님의 열정에서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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