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이란 어떤 삶일까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건강한 노후의 비결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나이 50이 넘으면 새로운 공부를 하고, 새로운 취미를 갖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평생 해오던 일만 반복하면 삶의 지평은 조금씩 좁아져요. 반대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할 때 우리의 삶은 더 풍성해집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시작이 준비를 이긴다> (존 프린스 / 부키)
우리는 흔히 두려움이나 불안 때문에 행동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문제의 원인이 현실이 아니라 우리의 머릿속에 있다고 말합니다.
"아직 준비가 안 됐어."
"조금 더 확실해지면 시작하자."
"지금은 때가 아니야."
우리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죠.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그럴듯한 변명에 가깝다고요. 완벽한 준비 상태란 존재하지 않으며, 준비가 되기를 기다리는 태도 자체가 성장을 가로막는 함정이라는 것이지요. 생각해보면 우리는 오랫동안 경쟁 사회를 살아왔습니다. 한 번의 실수가 큰 손실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며 조심하는 법을 배웠지요. 그래서 완벽주의를 성실함이나 높은 기준으로 포장합니다.
저자는 완벽주의를 '자기 보호를 위한 방어기제'라고 설명합니다. 완벽하게 준비하려는 태도는 사실 실패를 피하고 싶은 마음,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싶은 심리에서 비롯된다는 것이죠. 우리는 더 잘하기 위해 준비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 멈춰 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서툰 상태로 시작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비로소 성장이 시작된다."

우리가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과거를 반복해서 곱씹는 습관.
둘째, 미래를 과도하게 걱정하는 예기 불안.
셋째, 선택을 미루게 만드는 분석 마비.
공통점은 모두 현재의 행동을 방해한다는 것이지요.
과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미래 역시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어요.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이 순간 행동하는 것뿐입니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저자는 가치관이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욕구는 행동의 에너지를 만들어낸다고 말합니다. 가치와 행동이 어긋나면 삶은 불안해지고 결정은 어려워집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늘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습니다. 문과에 진학해 국문과나 영문과에 가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이과를 선택했고, 대학에서는 자원공학을 공부했습니다. 공대를 다니는 동안 늘 불행하다고 여겼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지요.
그 괴리를 해결한 것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사소한 계기였어요. 군복무를 휴학하고 고향에 내려갔을 때,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은 겁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즉 내가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삶 속에서 조금씩 실천하기 시작하자 즐거움이 내 삶에 찾아왔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살다가 힘든 일이 생기면 일단 도서관으로 피신합니다. ^^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장애물은 불안입니다. 저자는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새로운 시작이 어렵다고 말하는데요.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도전보다 안전을 선택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저는 평생 절약을 실천하며 살았어요. 최소한의 경제적 안전망이 마련되면 불안이 줄어들고, 그만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용기도 생기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다보면 돈을 쓸 일도 없고, 돈을 쓰지 않고도 인생 괜찮다는 믿음이 생겨요.
마음먹은 일을 바로 시작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저자는 확언, 단계 쪼개기, 성공 일기 쓰기 같은 방법을 권합니다. 저 역시 매일 아침 긍정 확언 명상을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숨 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나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신념은 반복된 생각의 결과입니다. 결국 우리가 스스로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느냐가 삶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어려운 목표는 작은 단계로 쪼개어 보세요. 영어책 한 권 외우기라는 목표는 실현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냥 아침에 일어나 10분 영어 문장 소리내어 말하기로 쪼갭니다. 그런 다음 내가 해낸 것은 기록으로 남깁니다. 오늘 내가 읽은 독서 일기, 내가 걸은 걸음수 기록, 내가 외운 문장 기록. 그런 성공 일기가 쌓일수록 자신감은 늘어갑니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시작을 망설여요. 하지만 결과는 통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과정뿐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최선을 다하고도 최고의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괜찮다. 중요한 것은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게 중요한 것은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할 때 우리는 훨씬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가슴 뛰는 삶을 꿈꾸는 분들에게, 이 책은 최고의 코치이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제게는 좋은 책이 늘 그렇거든요. 겸손한 마음으로 첫 장을 펼친다면,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자신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망설일 이유는 없어요. 설렘과 희망을 안고, 여러분이 꿈꾸는 세계로 당당하게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짠돌이 독서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트레바리 시즌 5 건강 관리 (2) | 2026.06.29 |
|---|---|
| 인간이 AI보다 잘 하는 것? (4) | 2026.06.22 |
| 쓰고 나면 대단해진다 (8) | 2026.06.08 |
| 떨지 않고 말하는 법 (4) | 2026.06.01 |
| 문해력은 지적 지구력이다 (6) | 2026.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