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자와 결혼하는 비법을 알려드리겠다. '슈퍼 괴짜 경제학'이라는 책에서 찾아낸 비법이다. '괴짜 경제학Freakonomics'을 읽지 않은 분이라면, 꼭 한번 일독을 권한다.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재미난 사회적 현상을 가져와 쉽게 풀어낸다. 경제학 서적인데 소설 마냥 흥미진진하다.

괴짜 경제학이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자, 후속편이 나왔다. 바로 '슈퍼 괴짜 경제학'이다.

미국 사회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직업군은 무엇일까? 프로 야구 선수, 로펌 변호사, 이런 특수한 직업 말고, 일반 회사원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이들은 투자 은행 딜러들과 금융 컨설턴트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미국의 탑 MBA 출신들이다.

MBA와 고액 연봉 사이의 상관관계는 분명히 성립한다. 미국 MBA는 2년 학비만 1억원이 훨씬 넘는다. 그렇게 많은 돈이 드는데도, MBA에 가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MBA 졸업장과 고액 연봉 사이에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그럼 MBA를 나온 여자는 어떨까? 그들 역시 고액 연봉자가 될까? MBA 여자 졸업생들의 10년 후 진로를 살펴보니, 의외로 많은 이들이 평범한 주부로 살고 있었다. 여성은 험난한 금융업계나 컨설팅 업계에서 살아남지 못한 탓일까? 비싼 학비 들여 경영대학원을 나온 이들이 집에서 애키우며 사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들의 남편이 투자은행이나 컨설팅 회사에서 잘 나가는 고액 연봉자들이니까. 굳이 여자도 애써 일할 필요 없이 남자가 벌어오는 돈 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니까. 

'억대 샐러리맨과 결혼하는 법'은 바로 이것이다. 그대 자신이 억대 샐러리맨이 되면 된다. 그러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톱 MBA 스쿨에 가라. 그럼 학교를 다니다 눈이 맞거나, 졸업 후 일하다 눈이 맞아 역시 톱 MBA 출신과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결혼하면, 일은 그만두고 남편이 벌어오는 억대 연봉을 갖고 살림살면 된다. 

마냥 이쁘게 외모만 가꾸어서 억대 연봉가와 결혼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왜? 옛날에는 공부 잘하는 여학생과 예쁜 여학생이 구분되었으나, 요즘은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여자애들이 심지어 이쁘기까지 하니까. 똑똑하고 능력있어 돈 잘버는 남자라면, 똑똑하고 능력있는 여자에게 더 매력을 느끼니까. 무엇보다 아이의 외모는 돈을 들여 개선할 수 있어도, 아이의 머리는 엄마의 공이라는 걸 잘 아니까. 

'슈퍼 괴짜 경제학'을 읽고 느낀 점,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다 뿌린 대로 거둘 뿐이다. 요행으로 보이는 무엇이 있어도, 알고보면 그 뒤에는 동기와 원인이 반드시 존재한다.


오늘의 글은, 어제 글에 이은 2탄이다. 세상, 공짜로 즐길 수는 있어도, 아무런 노력 없이 공짜로 사는 법은 없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주시길 바란다. 

더 좋은 회사에 다니고 싶은 욕심도 공짜일 수는 없다.
내가 치러야할 댓가가 있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치를 것이다. 

(이상 MBC 파업을 선동한 이유로, 인사위에 회부되어 징계를 앞두고 있는 어느 딴따라 피디가~^^)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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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비오 2012.03.04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재치가 넘치시네요^^
    김피디님이 추천하는 책이라면 꼭 한번 읽어야 겠네요
    저는 여자가 아니라 ㅋㅋㅋ
    억대 연봉에 접근해 보렵니다 댓가를 치루며 ~~ㅋ

  2. 엔베 2012.03.04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짜피 억대연봉의 여자도 결혼후에 주부가 될거라면, 여자의 능력은 상관없지 않을까요? 여자의 능력에 관계없이 어짜피 주부가 될테니까요.

  3. 딴죽걸이 2012.03.05 0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정말~ 정말~ 이쁘지 않은 이상..

    능력 되면서이쁜 여자분들이 많아지니깐요~ ㅎㅎ

    사실 저두..절 데리고 가실 이쁘고 성격 좋구 이해심 깊고 능력 좋은 여자분을 살짝.. 기대해봅니다.

  4. 삼손 2012.03.05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직 3개월 받으신건가요.
    힘내세요.
    무슨일이 있어도 즐겁게 받아들일 분이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