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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의 경제 공부

부자의 마음가짐

by 김민식pd 2024. 6. 28.

‘짠돌이의 경제 공부’를 연재하며, 부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늘 고민합니다. 저는 부자가 되는 첫걸음은 '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부자가 될 거야.’라는 결심이요. 결심은 행동으로 이어지고, 습관을 만들고, 결국 운명을 바꾸거든요. 경제 경영 서적 중에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책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중 국내 최고의 마인드셋 전문가 ‘하와이 대저택’의 첫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더 마인드 - 무의식이 이끄는 부의 해답> (하와이 대저택 / 웅진지식하우스) 

출간 두 달 만에 10만 부를 돌파한 책이고요.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매달 연봉보다 더 많은 돈을 세금으로 내는 고액 납세자로, 인생을 바꾼 후, 유튜브에서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하와이 대저택'님의 책입니다. 책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무의식의 필터로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하는가에 따라 인생의 방향 자체가 달라진다’입니다. ‘실패’, ‘좌절’, ‘망설임’ 같은 부정적인 생각 대신, ‘도전’, ‘부’, ‘희망’ 같은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장착하고 사는 사람은 결국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요. 저자가 돈을 벌게 된 사연을 이야기하면 이런 말을 듣는답니다.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거네요.”
“미국 주식이 한창 치솟을 때 운 좋아서 번 것 아닌가요?”

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꼭 있다. 그들의 관심은 온통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에 쏠려 있다. 그러나 나는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돈 버는 법을 가르쳐주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 입지 보는 법, 저평가된 주식 찾아내는 법,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하는 법을 이 책에서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 더 근본적인 것이 바뀌지 않으면 방법을 알려줘도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변화를 만드는 중심에는 다름 아닌 ‘마인드’가 있다. 부자가 되는 그 어떤 방법론이든 시대나 상황을 뛰어넘어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절대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대나 상황에 따라 그 정답은 조금씩 변해왔고, 앞으로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마인드를 갖춘 사람은 어떤 시대, 어떤 상황에서도 부자가 될 수 있다.’

제가 요즘 경제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점. 돈을 벌고 모으는 최적의 방법은 시대에 따라 다릅니다. 1970년대에 재형저축이라는 은행 상품이 있었어요. ‘근로자 재산형성저축’이라는 말의 준말인데요. 금리가 1979년에는 연 33.1%, 1980년에는 무려 41%에 달하기도 했어요. 은행 기본금리를 10%에 정부 지원금을 붙여서 최종 이율이 결정되었는데요. 평균 13~17% 고금리 상품이었어요. 재원부족으로 1995년에 판매가 중단되었을 정도인데요. 급여의 30%까지 저축할 수 있는 상품이었어요. 이 상품이 가난한 대한민국에서 많은 이들을 부자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종잣돈을 모아야하고, 월급을 모으는데 고금리는 큰 동기부여가 되었을테니까요. 저축을 통해 목돈을 마련해 내 집을 마련한 사람은 부자가 되었겠지요. 저축을 시작하는 사람은 중요한 마음가짐을 장착하는 셈입니다. 내일은 부자가 되겠다는 마인드. 

모든 변화는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데서 시작합니다. 저자는 ‘삶의 우선순위’를 노트에 적어보았답니다. 1.건강, 2.시간, 3.돈. 저의 1순위도 건강입니다. 건강을 잃는다면 시간과 돈이 무슨 소용이겠어요. 안타까운 건 3순위인 돈을 위해 시간을 소비하고 건강을 포기하는 선택을 우리가 종종 한다는 거지요. 

돈을 받는 대가로 건강과 시간을 계속 팔아넘기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건강과 시간은 얼마 남지 않게 됩니다. 무한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다만 통장에 찍히는 급여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저는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자원은 건강과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돈은 마음만 먹으면 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믿어야 합니다.

‘전국 성인 남녀 3,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2017년 6월, 두잇서베이). ‘사는 동안 언젠가는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한 비율은 5.7% 정도였다. 100명 중 겨우 5명 정도만 스스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약간 그렇다’라고 답변한 비율도 15.7%에 지나지 않았다. 약 80%의 사람들은 자신이 부자가 아닐뿐더러 앞으로도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 대목을 읽고 살짝 놀랐어요. 자본주의 세상에서 부자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하면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은 불안과 공포입니다. 불안과 공포는 스트레스의 원인이고요, 스트레스는 건강을 해칩니다. 3순위인 돈 때문에 1순위인 건강을 잃을 수도 있어요. 저는 누구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돈도 벌고 건강도 지킬 수 있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읽은 책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고 일러줬어요. 돈을 아끼면 됩니다. 여기 100만 원이 있습니다. 이 돈을 쓰는 사람과 저축한 사람, 둘 중 누가 부자인가요? 전자는 부자처럼 보이지만 한 푼도 없고, 후자는 가난해 보이지만 돈이 백만 원이나 있습니다. 누가 진짜 부자인가요? 1992년에 첫 직장 입사하고 2년간 월급의 절반을 꼬박꼬박 모았습니다. 지출보다 저축을 우선하는 사람은 반드시 부자가 됩니다. 

가끔 세상이 내게 시비를 걸 때도 있어요. 1994년의 어느 날 상사가 제게 “민식씨, 우리 회사 옥상에 올라가서 권투 시합 한 판 할까? 넥타이 풀고 사나이 대 사나이로 말이야.” 그 길로 사표를 던졌어요. 1년치 연봉을 저축했는데, 뭐가 두렵겠어요. 그 돈이면 2년간 먹고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데. 영업사원이던 저는 회사에 출근해 상사에게 실적 압박에 시달리고 고객들의 갑질을 당하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요. 사표 쓰고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을 읽을 생각만 해도 행복하더라고요.

나중에 통역사로 일하는 것도 힘든 직업이었어요. 영어 동시통역은 정신적으로 높은 강도의 스트레스를 부르거든요. 그러다 KBS 아침 방송에서 뉴스 번역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그때 교양 피디가 하는 일이 무척 재미나 보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통역사라는 고소득 직업을 팽개치고 MBC 입사했어요. 왜? 저는 틈틈이 돈을 모았고요. 20대에 이미 경제적 여유가 있었기에, 돈을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기보다, 원하는 일을 찾아서 즐기며 사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MBC 조연출 시절, 짬만 나면 자료실에 틀어박혀 영화를 봤어요. 영상 문법 공부라고 핑계를 댔지만, 그냥 영화를 하루에 한 편씩 보는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어요.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즐겁게 사는 사람이 부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어요. 부자가 되겠노라, 마음먹는 그 순간 우리는 이미 부자가 된 겁니다. 부자가 될 결심을 하면, 우리는 어떻게 돈을 벌고 모을 것인지 궁리를 하게 되고요. 출근길에 보이는 은행 창문에 붙은 예금 상품 금리 포스터에도 시선이 머물게 되거든요.



하와이 대저택님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환경을 바꾸라고 말합니다. 나를 바꾸기도, 가족을 바꾸기도, 직장을 바꾸기도 쉽지 않지만 당신이 만나는 사람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늘 만나는 사람을 책의 저자들로 바꾸는 거죠. 

‘당신 주위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사람들만 ‘주변 사람’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저자들은 당신과 ‘불금’에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함께할 수 없고, 주말 오후에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도 없다. 하지만 좋은 점도 있다. 주변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사람들 중 당신이 인생의 멘토로 삼고 싶고, 당신이라는 사람의 평균을 확 올려줄 수 있는 사람을 5명쯤 찾기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다. 반면에 책을 쓴 저자들은 5명이 아니라 50명도 쉽게, 심지어 금방 찾아내서 당신 옆에 둘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사람들과 만나려면 미리 약속부터 잡아야 한다. 피치 못할 일이 생기면 약속을 다음으로 미뤄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의 저자들은 다르다. 당신이 이들과 대화하고 무언가 배우기를 원한다면 그들은 언제든, 인생을 관통하는 모든 순간을 당신과 함께해줄 것이다.‘

제가 20대에 이미 부자의 마음가짐을 장착한 이유, 매년 200권의 책을 읽으며 부자들이 쓴 책을 읽었기 때문이지요. 한 순간도 내가 부자가 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한 적이 없었어요. 제 주위에 있는 어른들, 즉 제가 책을 통해 만나는 부자들이 다들 하나같이 한 이야기가 있어요. “나도 어렸을 때는 무척 가난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공부하고 열심히 일을 하고 아끼고 부지런히 모았더니 부자가 되더라. 당신도 할 수 있다.” 데일 카네기부터 앤드류 카네기, 스티븐 코비, 로버트 기요사키 등의 부자 어른들이 해준 이야기가 나를 든든하게 받쳐주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부를 끌어당기는 방법’을 한 줄로 요약해보라고 말한다면, 나는 ‘상상하기’ 그리고 ‘감사하기’라고 답할 것이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성공한 저자들의 저서를 통해 ‘감사하기’가 중요하다는 말을 (어쩌면 지겹도록) 접했을 것이다. (...)
소수의 성공한 사람들은 정말 ‘모든 것’에 감사한다. 성공했기 때문에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감사할 일이 많은 걸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성공하기 훨씬 전, 정말 가진 게 아무것도 없던 초라한 시절부터 모든 일에 감사했다. 소수에 속하지 못한 다수는 “뭐 저딴 일에 감사를 해?”라고 비아냥거릴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아주 사소한 일에까지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 사실 감사할 일들은 매일 넘쳐 난다. 무엇에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음을 기억하라.
1. 원하는 삶을 이룬 당신의 모습과 그 상황에 대해 감사하라.
2. 지금 현재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인식하지 못하는,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엄청나게 많은 것들에 대해 감사하라.’

저는 매일 아침마다 인스타와 페이스북에 #내가오늘행복한이유 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사진 한 장씩을 올립니다. 전날 읽은 책, 걸었던 길, 먹었던 요리 중에서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던 순간을 딱 한 장 골라 그날의 기록으로 올립니다. 제가 쓰는 감사일기입니다. 항상 나 자신에게 감사하며 살아요. 스무 살에 1년에 200권의 책을 읽은 나. 군 복무 기간 영어책 한 권을 외운 나. 첫 직장에서 사표를 던진 나. MBC 피디 시험에 응시한 나. 마흔에 드라마 피디로 이직한 나. 쉰 살에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나.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 매일 행복하게 살아가는 나. 수많은 나에게 감사합니다. 데일 카네기는 그의 저서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 

“우리는 알리바바의 보물보다 훨씬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다. 당신에게 누가 100만 달러를 준다고 하면 두 눈을 팔겠는가? 당신의 두 다리는 얼마를 받아야 할까? 손이라면? 청력이라면? 아이라면? 가족이라면? 이 모든 자산을 더해보라. 그러면 록펠러 가문, 포드 가문, 모건 가문의 재산을 전부 준다고 해도 당신이 가진 것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더 마인드> 원하는 것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고민하는 분들에게 답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부자가 되는 길을 책 속에서 찾기를 원하신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언제나 책에서 답을 찾는 사람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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