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이란 어떤 삶일까요? 노후에 돈 걱정 없이 사는 삶 아닐까요? 노후대비에는 연금이 최고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바쁜 여러분을 대신해서 연금에 대해 시중에 나온 책들을 제가 다 읽고 배운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연금부자들>이라는 책에서 연금 박사 이영주 작가님은 <목돈과 연금의 차이점>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 목돈은 내가 지켜야 하는 것이고, 연금은 나를 지켜주는 것이다.
2. 목돈 가진 사람은 불안하고, 연금 가진 사람은 꿈이 있다.
3. 목돈 가진 사람은 현재 부자, 연금 가진 사람은 평생 부자다.
4. 목돈을 날리면 평생이 힘들지만, 연금은 날려도 한 달만 참으면 된다.
5. 목돈 가진 노인은 일찍 가는 게, 연금 가진 노인은 오래 사는 게 자녀를 도와주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재테크에서 타이밍을 놓쳤다고 후회합니다. 아, 그때 코인을 샀어야 했어, 그때 삼성전자 주식을 샀어야 했어, 그때 강남 아파트를 샀어야 했어. 노후 준비에 있어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조금이라도 더 이른 나이에 시작해 시간을 벌어두는 것이지요. 타이밍보다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100세 시대 연금이 답이다>라는 책을 보면 시간의 중요성이 확 와닿습니다.
60세까지 은퇴자산 3억 원을 모으기로 결심한 사람이 연복리 6%로 저축을 시작할 때, 30세, 40세, 50세 나이에 따라 금액이 얼마나 달라질까요? 30세는 30년 동안 월 30만 원, 40세는 20년 동안 월 66만 원, 50세는 10년 동안 월 183만 원을 넣어야 합니다. 즉 50세에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사람은 30세에 시작하는 사람보다 6배 이상의 금액을 투자해야 합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심할까요?
불입한 원금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30세에 복리 저축을 시작하면 1억 1,000만 원, 40세는 1억 5,800만 원, 50세에 시작해 10년간 불입할 경우 원금은 무려 2억 2,000만 원에 달합니다. 저축은 조금이라도 젊은 나이에 빨리 시작하는 게 무조건 유리합니다.
연금 박사 이영주 작가님에게 20대의 젊은이가 물었어요. “제가 재테크 종잣돈으로 5천만 원을 모았는데 어떤 연금 상품에 들까요?” “결혼은 하셨나요?” “아니요?” “집은 장만하셨나요?” “아니요?” “그것부터 하세요. 노후대비보다 우선 목돈 들어갈 일부터 대비하세요.”
연금은 말 그대로 연금으로 수령해야 이득입니다. 중간에 깨면 무조건 손해가 나는 상품입니다. 젊어서는 결혼이나 이사 등 목돈이 필요한 일이 많습니다. 그럴 때를 대비하는 자금은 따로 마련하고 연금 저축은 절대 깨지 않겠다는 자신이 있는 돈으로 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절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3가지’가 있지요. ‘잠자는 사자의 코털, 나무에 달린 벌집, 아버님이 평생 벌어 모으신 퇴직금’. 여기에 ‘나의 은퇴 자금’을 더해야 합니다. 조금씩 모아서 깨지 않고 노후까지 버텨 연금 3층 석탑을 쌓아야 합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이중 가장 중요하고 든든한 건 국민연금입니다. 국가에서 지급을 보장하고, 물가에 연동해 금액이 올라가기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까지 됩니다.
KBS 라디오 강성민 피디님이 쓰신 <연금 부자 습관>을 보면, 국민연금 투자의 꿀팁이 나옵니다. 군 복무기간 추납이라고요. 국민연금 제도가 생긴 1988년 1월 1일 이후 군에 복무한 분은 육·해·공 관계없이, 현역·단기 복무 관계없이 본인이 원할 때 아무 때나 추납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월급 3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10년간 국민연금에 가입하고서 군 복무기간 2년을 추납한다면 2년 복무기간 추납 보험료는 648만원(300만원×9%×24개월)입니다. 급여의 9%를 국민연금 보험료로 계산하거든요. 그렇게 하면 65세부터 매달 받을 연금액이 월 28만 원에서 월 34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65세에서 85세까지 20년간 국민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1440만 원을 더 받게 됩니다. 2년 복무기간 추납 보험료의 2.2배를 받는 셈이지요.
추납은 적은 금액으로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제도입니다. 하지만 추납을 하고 연금 개시 전에 사망하면 불리해집니다. 추납은 연금 개시 전날까지 가능하므로 나의 국민연금 개시 연령이 65세라면 64세 마지막 날에 해도 됩니다. 조금씩 여유가 있을 때 돈을 모아 국민연금 개시 전날 노후의 나에게 마지막 선물을 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노후 준비의 1순위는 무조건 국민연금 수령액을 키우는 겁니다. 그걸 위한 3가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첫째, 가입 기간은 반드시 10년을 채우세요. 10년 이상 가입자에게만 연금으로 지급하고 10년 미만 가입자는 반환일시금을 지급하고 종료합니다. 그러므로 평생 연금으로 받으려면 10년을 채우는 게 좋습니다.
둘째, 60세가 넘어도 계속 납입하세요. 60세가 되면 의무 납입은 종료되지만, 국민연금 개시 전까지는 보험료를 낼 수 있습니다. 고민하지 말고 한 달이라도 더 납입하는 게 좋습니다. 국민연금은 소득이 오르면 연금보험료도 따라 오릅니다. 많이 낼수록 가성비는 떨어집니다. 많이 내는 것보다 중요한 건 오래 내는 겁니다. 군 복무기간 추납의 예에서 보듯 납부 기간이 길수록 이득이거든요.
셋째, 국민연금은 최대한 늦게 수령 하세요. 정해진 나이보다 5년 당겨 받을 수도 있고 늦춰 받을 수도 있습니다. 조기 수령의 경우 1년 당길 때마다 6%씩 연금 수령액이 감소합니다. 반면 늦추면 1년에 7.2%씩 늘어납니다. 100만 원의 연금을 받기로 한 수급권자가 5년을 당긴다면 30%가 줄어든 70만원의 연금을 평생 받는데요, 5년을 늦추면 36%가 늘어난 136만원을 받습니다. 5년을 당긴 것보다 5년을 늦췄을 때 연금수령액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납니다. 너무 오래 살까 봐 불안한 분들, 물가에 따라 올라가는 국민연금을 최대한 늦게 수령해 매달 나라로부터 받는 봉급을 늘리는 게 답입니다. 저는 70세까지 국민연금 수령 안 하고 버티려고요. 국민연금 받기 시작하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 아무 일도 안 하고 살아서 숨만 쉬어도 나라에서 월급이 나오잖아요.
자, 국민연금 수령을 늦추기 위해서는 퇴직 후 소득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개인연금이나 연금보험 등으로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개인연금 상품 중에서도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 저축 상품에 먼저 가입하세요. 많은 분들이 재테크를 할 때 수익률을 높이려고 하는데요. 수익률 높이기는 쉽지 않아요. 세금을 깎는 절세가 더 확실한 방법입니다. 퇴직 연금 세액공제의 경우, 연간 900만원까지 세율 16.5%를 깎아주니 148만 원을 절감할 수 있어요. 여러분 주식이나 펀드로 수익률 16.5% 나오면 초대박 상품이거든요. 수익률은 누구도 보장하지 않지만 절세는 국가에서 보장해줍니다. 연금 저축의 경우, 세액 공제 혜택이 많으니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연금에 대한 책을 10권 가까이 읽고 내린 결론이 있어요. 내가 만약 지금 30살이라면 어떻게 할까? <나는 노후에 가난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이 책에서 시킨 대로 해보고 싶어요. 월 30만 원씩만 모아도 노후 준비는 가능하다고요. 연금 저축 계좌에서 매달 30만 원씩 30년 동안 미국 S&P500 ETF에 투자하면 30년 후부터 죽을 때까지 매달 300만 원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응?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싶지요?
1957년부터 2021년까지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평균 8.4%였어요. 단순하게 이야기해서 S&P500 ETF에 투자하면 매년 8.4%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매달 30만 원씩 입금하면 30년 후 예상금액은 총 4억 5,000만 원 정도 됩니다. 원금이 1억 800만 원이고 평가수익이 3억 4,209만 원이 됩니다.
이 계좌가 또다시 1년이 지나면 8% 수익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러면 4억 5천만 원의 8%에 해당하는 3,600만 원만큼 계좌는 불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발생한 3,600만 원의 수익을 12로 나누면 한 달에 쓸 수 있는 노후생활비 300만 원이 나옵니다. 연금 계좌에서 인출할 때 발생하는 세금을 제외하면 실제로 매월 대략 264만 원을 노후생활비로 쓸 수 있는 것이지요. 여기에 국민연금을 더하면 여러분의 노후는 걱정할 게 없습니다. 30대 여러분, 한 달에 30만 원을 넣어 노후에는 연금 부자로 살아보세요.
저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연금 3층 석탑을 쌓았고요. 요즘 제가 이 3층 석탑에 밑돌을 괴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연금 부자 습관>이라는 책을 보니 연금 하나가 더 필요하더라고요. ‘근육 연금’. 나이가 들면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을 조심해야 합니다. 근육량이 줄어들면 넘어져서 다칠 가능성도 높고 활동량도 줄어 결국 돌봄을 받는 처지가 됩니다. 연금은 소액을 오랜 시간 적립해서 적립액을 키우고 그것을 다시 죽을 때까지 나누어 받는 거잖아요. 근육 연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근육을 키우려면 오랜 기간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근력 운동하는 습관도 연금처럼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금이라도 빠른 나이에 시작할수록 효과가 높습니다.
모쪼록 근육도 연금도 잘 키워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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