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이란 어떤 삶일까요?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으며 ‘인생은 살면 살수록 더 즐겁다.’라고 매일 외치며 사는 삶 아닐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느냐,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느냐로 인생은 갈립니다. 100세 시대, 기나긴 시간이 주어지는 데요. 평생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과,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 사는 사람이 그리는 삶의 궤적은 갈수록 격차가 벌어집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성장하는 삶, 오늘은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 (야기 짐페이 저, 장혜영 역, 소미미디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맡은 일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공부하고 성장합니다. 그렇게 배운 내용을 일에 적용해 더 높은 성과를 내고 돈을 법니다. 그렇게 해서 생긴 수익을 다시 공부에 투자합니다. 지식과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일의 성과가 더 올라갑니다. 학습과 성장의 선순환에 들어가는 거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두 가지 악순환에 빠져버립니다. 첫째, 일 자체가 스트레스이기에,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돈을 쓰게 됩니다. 어영부영 사람들과의 모임에 가고, 유흥에 돈을 쓰고, 필요하지도 않은 명품을 사는 등 돈 나갈 곳이 많아집니다. 둘째, 일에 흥미가 없기 때문에 시간이 있어도 더 배우려 하지 않습니다. 종일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지쳤기에 퇴근하면 스마트폰을 보며 쉽고 편한 안락을 취합니다. 요즘은 시간 때울 만한 콘텐츠가 무척 많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보며 무한정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걸 방해하는 3가지 오해가 있습니다.
첫 번째 오해 : 평생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찾을 때, 평생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기준은 의미 없습니다. 100세 시대를 살면서, 평생 한 가지 일만 하며 살 수 있을까요? 1989년 세계 시가총액 순위 상위 50개사 중 일본 기업이 32개사를 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 기준, 일본 기업이 몇 개인지 아십니까? 놀랍게도 도요타 자동차 단 하나뿐입니다. 30년 만에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지금 잘 나가는 회사, 지금 잘 나가는 직업이라는 게 10년 후, 20년 후에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긴 시간의 관점에서 일을 선택하는 건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는 걸로 충분합니다.
두 번째 오해 : 처음부터 운명적인 느낌이 있다.
인도의 라자스탄 대학교에서 연애결혼과 중매결혼 중 어느 쪽이 더 만족도가 높은지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결혼 1년 이내에는 연애결혼 70점, 맞선결혼 58점으로 연애결혼이 더 높았지만, 장기적인 만족도는 연애결혼 40점, 맞선결혼 68점으로 역전되었습니다. 연애결혼의 경우 잘될 거라 생각하기에 노력이 부족하고요, 중매결혼의 경우는 잘될지 말지 알 수 없기에 서로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아진다고요. ‘애정은 처음부터 존재하는 것’이라는 연애결혼과 ‘애정은 함께 키워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매결혼의 차이가 빚어낸 결과입니다.
직업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딘가에 모든 조건이 나에게 딱 맞는 천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직업이란 시행착오를 겪으며 찾고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둘 중 최종적으로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이는 후자입니다. 애당초 즐겁기만 한 일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직업이든 골치 아픈 부분도 있고 싫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걸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일의 일부입니다.
세 번째 오해 :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훌륭한 일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하고 싶은 일을 찾고도 “난 이게 하고 싶어!”라고 주위에 말할 수 없게 됩니다. “모두가 칭송하는 훌륭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입니다. 자기 자신을 억누르고 ‘남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기희생일 뿐입니다. 어떤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요, 억지로 남을 위해 하는 일은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냥 하세요. 그런 일은 스트레스가 적기 때문에 계속할 수 있고요. 오랜 기간에 걸쳐 다른 사람을 위해 공헌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자신도 즐겁고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므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내가 행복해야 세상에 공헌할 수 있어요.
100세 시대입니다. 나이 50에도 새로운 직업을 찾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30대, 40대의 나이에는 직장이나 가정에서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느라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볼 여유가 적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겐 노후의 기나긴 시간이 선물처럼 주어졌어요. 수십 년의 노후를 인생 이모작에 투자해보면 어떨까요?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을 때 답을 찾게 도와주는 5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첫째, 지금 돈을 내고서라도 배우고 싶은 게 있습니까?
기꺼이 돈을 내면서도 하고 싶은 일이 진짜 좋아하는 일입니다.
둘째, 책장에 어떤 장르의 책이 잠들어 있습니까?
유난히 겹치는 한 가지 주제의 책들이 많다면, 그 분야가 나의 관심 분야입니다.
셋째, “다행이다!” “덕분에 살았다!”라고 느끼는 분야, 장르, 물건이 있습니까?
저에게는 책이 그렇습니다. 힘들 때 나를 살린 건 책 읽는 습관이었어요. 그러니 이 좋은 책읽기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노후의 사명이 되었습니다.
넷째,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감사인사를 하고 싶은 직업’은 무엇입니까?
저는 책을 읽고 저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 생각이 작가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다섯째,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세상에 대해 분노를 느낀 일은 무엇입니까?
분노는 현재 상태에 대한 불만입니다. 분노를 느낄 때, 우리는 그 분야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일할 수 있습니다.
내게 소중한 것,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이 세 가지를 일치시켜보세요. 내게 소중한 것은 나의 가치관을 드러내고요. 내가 잘하는 것은 재능을 찾아줍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 우리는 열정을 발휘할 수 있고요.
진정한 행복은 돈과 명예를 손에 넣는 게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하는 일에 충실감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고, 인생의 성공입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내가 하는 일에서 즐거움이나 보람을 느낄 수 없다면, 뭔가 허전할 수 있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 일에서 즐거움을 누리며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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