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짠돌이 여행예찬/은퇴자의 세계일주

다낭 배낭 여행 총정리

by 김민식pd 2023. 2. 22.

작년 10월에 다녀온 다낭 배낭 여행 총정리 편입니다. 

다낭, 호이안, 후에를 거쳐 마지막엔 다시 다낭으로 돌아갑니다. 


후에에서 다낭까지 기차로 이동했어요. 상태가 괜찮습니다. 다음엔 베트남 기차 횡단 여행에 도전해볼 생각이에요. 

열차 내에서 파는 도시락을 시켜봤어요. 5만동 (우리돈 3천원)

후에에서 다낭까지 103 킬로미터 거리를 3시간에 걸쳐 주파하는 통일호 열차입니다. 영어 이름이 reunification express예요. 베트남 내전 이후, 통일을 이룬 것을 기념하는 열차인가 봐요. 

동남아 여행 가신다면 '그랩Grab'이라는 앱을 깔아보세요. 참 편합니다. 카카오택시처럼 택시콜 서비스인데요. 일단 기사랑 가격 흥정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내리면 카드로 고지서가 날아오는데 처음 예상가격 그대로입니다. 다낭역에서 미케비치 근처 호텔까지 그랩으로 택시비 5천원이 나오네요.

메노라 그랜드 다낭. 미케 비치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호텔인데요. 

트윈룸으로 잡았어요. 혼자 다녀도 넓게 지내요. 

욕실도 깨끗한 일급 호텔입니다.

호텔 루프탑 수영장입니다.

슬슬 불안해집니다. 혹시 내가 숙박비에 0 하나를 빼고 계산한 게 아닌가?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해보니, 2박에 4만6천원.

이렇게 좋은 숙소가 조식 포함 1박에 2만3천원이라고?

열흘 동안 여행하며 4곳의 숙소를 잡았어요. 첫번쩨 숙소는 부킹닷컴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이라 골랐습니다. 4박을 하니까. 두번째 호이안의 라이브러리 호텔은 리뷰가 좋아서 잡았어요. 괜찮았어요. 세번째 숙소는 망했습니다. 호텔이 아니라 게스트하우스였어요. 상주하는 직원이 없어 셀프 체크인을 하는 곳인데, 디지털 도어록이 먹히지 않아 고생했습니다.

마지막에 가장 비싼 숙소를 잡았어요. 뭐든 나쁜 것에서 시작해 점점 더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사람의 두뇌는 간사해서 마지막 기억이 전체 경험의 평가를 판가름합니다. 겨우 몇천원 더 쓰고 이렇게 좋은 숙소를 잡을 줄이야. 다음부터 최저가 숙소는 거르기로 했어요. 

 이 숙소는 심지어 조식 뷔페도 아주 훌륭했어요.


내가 여행 중독자로 사는 이유. 저는 장기 여행을 다닙니다. 막판 쯤 되면 이제 편안해지고 현지 사정도 좀 알 것 같고 그래요. 이제 알만해지니까, 떠나게 됩니다. 그러니 또 오고 싶어지지요. 

밤에 호텔 옥상 스카이 바를 찾아가니 손님이 아무도 없습니다. 종업원 혼자 심심하게 바를 지키는데 메뉴판을 슬쩍 보니 타이거 맥주 한 캔이 우리 돈 1500원. 안 마실 이유가 없지요. 

술 담배 커피를 안 하는 거 아니냐고요? 드라마 감독 현역 시절, 접대하겠다는 이들 뿌리치려고 만든 습관입니다. 은퇴하고 가끔 한잔씩 해요. 담배는 여전히 생각이 없지만... 생각해보니 술 담배 커피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돈 쓰는 걸 싫어하는 것 같아요. 밤바다가 보이는 스카이 바에서 마시는 1500원 짜리 타이거 맥주라면 매일 즐길듯!

예전에 하노이와 호치민(과거엔 사이공)을 다녀온 적이 있어요. 하노이가 서울, 호치민이 부산이라면, 다낭은 속초 같아요. 휴양을 즐기는 곳. 호이안은 전주. 한옥마을처럼 오래된 가옥이 반겨주는 곳이지요. 후에는 경주. 과거의 수도였던 도시. 

다낭 3박4일, 호이안 2박3일, 후에 2박3일, 다낭 1박2일. 총 11일간 여행했고요.

항공권 44만원, 경비 55만원. 총 99만원을 썼답니다. 항공권 포함, 하루 평균 9만원을 썼네요.

왜 요즘 다낭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알겠어요. 가성비가 정말 뛰어나고요. 만족도도 높아요.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은 친절하고. 다낭 여행, 강추합니다!

다음엔 12월에 다녀온 태국 여행기로 찾아뵐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