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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은퇴자의 세계일주

호이안 구시가 걷기 여행

by 김민식pd 2022. 12. 14.

다낭에서 5일을 지낸 후, 호이안으로 이동했어요. 호이안은 전주 한옥마을처럼 오래된 전통양식의 가옥들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구시가를 걸어서 다니며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 구시가 입구에서 통합권 티켓을 삽니다. (3천원) 

아기자기한 골목 사이로...

인력거가 줄을 지어 달려요. 티켓에 표시된 고택이나 회관을 찾아다닙니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은 떤끼 고택입니다.

'강변에 위치한 2층집으로 18세기에 건설된 옛 거상의 가옥이다. 가옥에는 두 개의 문이 있는데, 하나는 도로로, 하나는 투본강으로 향해 있어 배에서 물건을 싣고 내리기 편리한 구조이다. 외관은 전형적인 베트남 가옥 이지만 대들보 위에 두 개의 중보가 있는 3단의 보는 일본 양식이며, 가옥 중간에는 중국풍으로 장식된 벽이 있는 작은 마당이 있다. 거상의 가옥답게 사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벽면에 명함을 꽂아두었다.'

<다낭 셀프트래블 : 2020-2021 최신판> (이은영 저)

배낭여행을 할 때는 이렇게 가이드북의 설명을 참고해야 내가 보는 풍광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여행자들이 붙여놓은 명함 옆으로 마치 아이들의 키를 재는 듯한 표시가 있어요. 

이게 물에 잠긴 자국이라는데요. 호이안 구시가는 강변에 위치해 있어 가끔 강물이 범람을 하면 집이 물에 잠기기도 한답니다. 사람키보다 높이 물이 찬 적도 있네요. 

저택 건너편의 투본강. 밤이 오면 이곳에 사람들은 등을 띄우고 놀지요.

'광동 회관' 
1885년에 건설되어 광동 출신 중국인들을 위한 회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중앙에는 관운장을 위한 사당이 있고요.

관우, 유비, 장비의 도원결의를 그린 그림도 있어요.

올드타운 중심에 위치에 찾기가 쉽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웨딩촬영하는 커플도 볼 수 있어요. 풍광이 독특해 인상적인 사진이 나오겠네요.

호이안의 또다른 명물인 내원교. 1593년에 호이안에 이주한 일본인들이 지은 다리입니다. 일본과 중국이 상인들이 오래전부터 찾은 호이안, 동북아의 무역 중심지였어요.  


저녁을 먹으러 '미스리 카페'에 왔어요. 호이안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라고 가이드북에 나와있네요.

대표 메뉴는 까오러우와 화이트 로즈, 프라이드 완톤인데요. 저는 까오러우(3천원)와 완톤수프(3천원)를 시켰어요. 유명 맛집에 혼자 가서 테이블 차지하기 미안해서 2개 메뉴를 시켜봤어요. 물가가 저렴한 베트남이니 누릴 수 있는 호사지요. ^^

호이안은 등불의 도시에요. 밤이 되면 더 예쁘죠.

강물에 등을 띄우고 놀아요. 뱃놀이하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네요.

아주머니들이 옷을 맞춰입고 단체 사진 찍는 모습도 귀여우시네요.

제가 호이안에서 묵은 숙소는 '호이안 포 라이브러리 호텔'

부킹닷컴에서 검색하다 숙소 이름에 도서관이 들어간 걸 보고 선택했어요.

책장에 영어책들이 가득한데요. 1990년대에 영어공부 삼아 즐겨 읽던 페이퍼백도 많네요.

20대에 영어 공부하느라 즐겨 읽던 책들을 다시 만나니 반갑네요.

4층에 루프탑 수영장도 있어요. 

방도 깔끔하니 좋은데요. 1박에 25,000원. 딱 내 스타일이에요. 세탁 서비스가 있어 1킬로당 2천원을 내면 깨끗하게 세탁하고 다려서 주는데요. 정말 좋아요. 베트남 여행할 때는 낮에 땀을 많이 흘려서 옷을 자주 빨아야 하거든요.

무엇보다 숙소 위치가 예술입니다. 호이안 여행의 중심인 구시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요. 부킹닷컴에서 다들 호평 일색이더니 이유가 있네요. 다낭은 걸어서 다니기에 애매했는데 호이안은 작아서 딱 좋아요.

다낭 여행 가실 때, 호이안은 잠시 반나절 투어로 다녀오시는데요. 며칠 묵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강추!

다음 여행기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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