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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

경포천 벚꽃길 여행

by 김민식pd 2022. 4. 7.

작년 4월 1일에 다녀온 강릉 바우길 여행 3일차 여행기입니다. 
첫날엔 강릉역에서 5시간을 걸어서 주문진 숙소까지 왔고요. 둘째날엔 양양까지 왕복 4시간 동안 걸었죠. 오늘은 주문진 숙소에서 퇴실한 후, 버스를 타고 강릉 경포호까지 갑니다.  

첫날에 본 경포천 벚꽃이 너무 예뻐 셋째날 또 걸었어요.

오전 9시 걷기 시작~ 지난번에 걷지 않았던 길을 찾아갑니다.

경포 가시연 습지도 지나갑니다.

1시간 동안 걸어도 걸어도 끝없이 이어지는 경포호 주변 벚꽃길, 참 좋네요. 인적이 드문 꽃길을 나 혼자 걷고 있어요. 1993년 여의도에 있는 3M 본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했어요. 종일 힘든 외판 일을 마치고 퇴근할 때, 벚꽃길을 따라 대방역까지 걷던 기억이 선합니다. 이제 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벚꽃 명소를 찾아다니며 노후를 즐기고 싶어요. 평소 한 번도 하지 않던 일을 퇴직했다고 갑자기 시작하기는 힘들어요. 젊어서 조금씩 해야 익숙해집니다. 여의도 벚꽃놀이를 매년 하던 추억이 좋았기에 퇴직 후 경포 벚꽃 여행도 떠날 수 있는 거지요.

오전 10시, 걸어서 경포 해수욕장 도착. 4월의 평일이라 한적하네요. 모래사장을 따라, 이제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강문 해변을 지나

솔숲길을 계속 걷습니다. 해송이 우거진 숲길을 따라 파도소리 들으며 걷다보면

카이트 서핑하는 이들을 만나요.

커다란 연을 타고 하늘을 나는 게 어린 시절의 꿈이었는데, 이제는 모든 꿈이 다 이루어지는 시대로군요.  

오전 11시 30분, 강릉 커피 거리로 유명한 안목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카페에 들르는 대신, 어제 산 꽈배기(3개 2천원)와 생수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아니 거기 까지 가서 왜?

죽도봉 산책로를 걷습니다.

안목해변에서 강릉역까지 가는 시내버스도 있어요.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교통비와 식비를 극단적으로 아끼는 중이에요. 죽도봉에서 강릉역까지 걸어서 가는 방법을 찾다 강릉 시내까지 죽 이어진 남대천을 지도에서 봤어요. 걸어서 1시간 30분 거리. 
오후 3시 30분 열차니까 여유가 있어 걷기 시작합니다.

남대천 산책로를 따라 걷다 오른쪽 제방 위에서 사람들 말소리가 들려보니 개나리가 한창이네요. 양재천처럼 길이 두갈래에요. 노천산책로와 제방 산책로가 따로 있네요. 이날은 꽃길을 걷고, 다음에 자전거로 동해안 일주를 오면 이 길로 강릉역까지 가면 되겠네요.

포남대교와 옥천고가교 사이에도 벚꽃이 한창입니다.

오후 1시 30분. 강릉역에 도착했어요. 아직 기차 시간까지 여유가 있네요. 네이버 지도를 다시 폅니다. 역 근처 강릉 향교가 있다고요. 

선비들의 학당 한쪽에서 책을 읽다 기차 시간에 맞춰 역으로 걸어갑니다.

오늘의 질문 : 바닷길 여행, 최저가로 한다면 얼마까지 가능할까?

2박3일 강릉 바우길 여행 기간 동안, 간헐적 단식을 하느라 저녁은 굶고, 식사는 간단하게 했어요. 2박 3일동안 총 14만원이 들었어요. 하루 5만원도 안 되는 예산으로 혼자 싱글룸에 묵으며 KTX 왕복 여행이 가능한 거죠. 이게 제게는 노후의 공부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바닷길 산책 여행을 하는데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한가를 알아가는 것. 가계부를 기록하다 돈이 많이 모이면, 제주여행을 가고, 적게 모이면 강릉여행을 가고, 아예 안 모이면 한강 여행을 다닙니다.

은퇴 후, 더 벌 수 없다면, 덜 쓰며 살고 싶습니다.

최저가에 도전하는 짠돌이 여행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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