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블로그에 독서일기를 올릴 때는 즐겁습니다.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고, 그중 가장 재미나게 읽은 책을 소개하면 되거든요. 유튜브 책 소개는 좀 다릅니다. 저 혼자 하지 않아요. 영상을 찍으면,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팀 피디들이 편집, 자막, CG 작업을 더합니다. 협업을 할 때는 부담이 큽니다. 나는 재미있다고 골랐는데, 편집하는 피디가 흥미가 없으면, 일하는 게 힘들잖아요. 조연출 때, 재미없는 영상을 편집하는 게 정말 힘들었거든요. 젊은 피디들과 협업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얼마 전, 세바시 백소혜 피디님이 책 선정과 관련해 메일을 주셨어요. 

'피디님께서 블로그에서 소개하신 책 중에서 ‘편집자의 마음’ 이라는 책이 어떨까 싶습니다. 유리 피디님과 함께 ‘요즘 사람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에 관점을 맞춰서 골라보았는데요. 편집자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고군분투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직장인의 이야기로 풀어갈 수 있어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위로받고, 조언을 얻어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블로그에 쓰신 글도 좋지만 지친 직장인들을 위한 이야기로 타겟을 넓혀 수정하면 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질 것 같습니다.'

아, 좋네요. 이런 협업의 방식. 저는 최선을 다해 책을 읽고, 블로그에 리뷰를 올립니다. 그걸 보고 세바시 피디들이 책을 고릅니다. 이게 50대 활자중독 피디와, 2030 영상 세대 피디가 협업하는 방식입니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줍니다.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상대에게 고를 수 있는 권한을 줘요. 소통하는 과정에서 배웁니다. '아, 요즘 젊은 세대는 이런 일에 관심이 많구나.'

책을 쓴 <편집자의 마음>, 이 책을 고른 '저의 마음', 영상을 편집한 피디들의 마음,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만들어봤어요. 고맙습니다. 유리 피디님, 소혜 피디님!

좋은 책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삶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입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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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ovetax 2020.08.19 0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은 하루가 다 선물입니다^_^* 잘 지내시죠 ?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주어 선택의 권한을 주는 것.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좋은 방식과 태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생활 뿐 아니라 부부관계, 아이들과의 소통에서도요 :) 항상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스승님!! 오늘도 무탈하세요

  2. 달빛마리 2020.08.19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세대들과 협업하시는 모습 아름답네요. 서로에 대한 존중은 나이가 상관없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데 한국사회에서는 쉽게 보기 어렵죠. 권위와 나이와 직책으로 눌러버리니까요. 그런 본보기를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3. 섭섭이짱 2020.08.19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런 소통 과정을 통해 책선정이 이루어졌군요 ^^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 상대에게 고를 수 있는 권한을
    주는게 말처럼 쉽지 않은데 역시 피디님은 👍👍👍

    갑자기 아이디어 하나가 떠오르네요.
    다음에는 책 선정시 반대로
    꼬꼬독 피디분(지혜, 유리피디님)이 읽은 책중 하나를
    소개하는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

    오늘도 꼬북이ㄴㅗㅁ 들중 한명인 구독자로써
    앞으로도 꼬꼬독 잘되길 바라는 마음담아 응원합니다.

    p.s) 위의 영상을 글로도 접하시고 싶은분들은
    👇👇👇

    https://free2world.tistory.com/m/2448

  4. GOODPOST 2020.08.19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힘든 활동을 반복적으로 하여 뇌에 습관으로 각인을 시켜라
    외국어공부, 하루 한편씩 글쓰기, 한시간이상 운동
    정말 좋은 습관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좋은 습관을 만들기위해 열심히 실천하겠습니다.
    더운날씨에 건강하세요..늘 감사드립니다.

  5. 꿈트리숲 2020.08.19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 들어 가면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잘
    하는 건 젊은 사람들의 눈높이를 잘 맞춘다는
    또 다른 말 같습니다.
    평소 책으로 단련되신 유연한 사고의 피디님이시기에
    젊은 피디들과 마음을 잘 모으실 수 있는 거죠^^

    점점 더 책의 중요성이 느껴져요.
    저도 우리 집 젊은이(딸)와 소통 잘 하려고
    책을 보는 이유도 크거든요 ㅎㅎ

    젊은 세대와 협업하는 방식
    1. 서로의 취향 존중
    2. 선택지를 많이 가지고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상대에게 준다.
    3. 평소 꼬꼬독이나 공즐세를 필독하며 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둔다.

  6. 아빠관장님 2020.08.19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입니다~ 캬야~ 멋지세요!!!^^

    저도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태권도장 20대 사범님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겠다.'라는 자세는 저나 그들어케나 별 도움이 안 되는 거 같더라고요.

  7. 김주이 2020.08.19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세대와 소통하시고 유익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시는 PD님
    항상 열려있는귀와 적극적인 자세가 많은 분들이 PD님께 다가가게하는 매력인 것같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8. 아리아리짱 2020.08.19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피디님 아리아리!

    역시 젊은이들의 말에 항상 귀를 열어두시는 피디님이십니다.
    늘 책과 함께 열린마음 열린 생각을 가지시니
    젊은이들과의 소통이 자유로우신게죠!

    책 읽기로 끝없이 생각의 확장을 이어나가겠습니다.
    꼰대가 되지않으려면 독서밖에 없는 것 같아요!

  9. 코코 2020.08.23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꼬꼬독 영상 아주 재미있게 봤답니다. 서로의 시각을 존중하고 조율하면서 이렇게 멋진 영상이 나오는군요. 앞으로도 즐겁고 유익한 꼬꼬독 부탁 드립니다. 피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