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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돈보다 소중한 것

by 김민식pd 2020. 8. 12.

요즘 수입이 줄어 힘든 분들 많지요? 이럴 때 돈많은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자 친구에게 손을 벌리기보다, 그냥 물어보고 싶어요. 돈을 어떻게 버는지. 부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까요? 부자 친구를 사귈 때, 잘못 만나면 돈 버는 방법 대신 소비 습관만 배웁니다.  
예전에 잘 나가는 부자 친구를 사귄 적이 있어요. 이 친구는 만날 때마다 와인바에 가서 최고급 와인을 시켰고 술값이 4~50만원이 나왔어요. 당시 제 한 달 용돈이 50만원이던 시절이에요. 물론 부자 친구는 자신이 사니까 부담없이 마시라고 하지요. 그래도 얻어먹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미안하잖아요? 그래서 치킨집에 가서 맥주를 마시자고 하니까, 괜찮다고 그냥 바에 가자는 거예요. 결국 나중에는 연락이 와도 바쁘다고 피하게 되더군요. 부자 친구를 만나 돈 버는 법을 배우는 방법 없을까요? 네, 부자가 쓴 책을 읽으면 됩니다.


<돈의 속성 :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김승호 / 스노우폭스북스)


돈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신 분입니다. 첫머리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돈은 인격체다.
돈을 너무 사랑해서 집안에만 가둬놓으면 기회만 있으면 나가려고 할 것이고 다른 돈에게 주인이 구두쇠니 오지 마라 할 것이다.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을 부자가 되게 하는데 협조도 하지 않는다. 가치 있는 곳과 좋은 일에 쓰인 돈은 그 대우에 감동해 다시 다른 돈을 데리고 주인을 찾을 것이고, 술집이나 도박에 자신을 사용하면 비참한 마음에 등을 돌릴 것이다.
돈은 당신을 언제든 지켜보고 있다. 다행히 돈은 뒷 끝이 없어서 과거 행동에 상관없이 오늘부터 자신을 존중해주면 모든 것을 잊고 당신을 존중해줄 것이다. 돈을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깊은 우정을 나눈 친구처럼 대하면 된다. 그렇게 마음먹은 순간 돈에 대한 태도는 완전히 바뀌기 시작한다.'  


(15쪽)


아, 부자 친구를 얻으려고 노력할 게 아니라, 돈을 친구처럼 대하면 부자가 되는 군요. 그래요, 돈이라는 친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요. 그런데요, 돈을 친구처럼 대하는 건 좋지만, 남의 돈을 내 친구처럼 대하면 안 됩니다. 회사 돈을 내 것인 양 대하면 큰일나는데요. 남의 일을 내 일처럼 하는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있대요.


‘돈이 한 푼도 없는 청년도 몇 년 안에 커피숍 매장을 가질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하겠다. 동네 커피숍 중에 장사가 잘되는 매장에 들어간다. 그런 매장들은 항상 알바나 직원을 구한다. 취직이 되고 나면 일을 배우자마자 맹렬한 기세로 사장님을 대신할 정도로 열심히 일해라. 마치 자신이 주인이 된 것처럼 시키지 않은 일까지 눈치껏 다 알아서 한다. 고객들이 자신을 보러 오게 할 정도로 애착을 가진다. 결국 매니저 자리를 꿰찬다. 이제 사장님을 내보낼 작전을 짠다. 매니저가 되어 매출도 올리고 직원 관리도 잘하면서 매장에 사장님이 필요 없는 상황을 만든다.
그러면 사장님은 두 가지 행동을 할 것이다. 어떤 사장은 놀러나 다닐 것이고 어떤 사장은 매장을 하나 더 오픈하려 할 것이다. 이 순간부터는 당신이 결정권을 가진 사장이나 다름없는 사람이 된다. 사장은 당신이 회사를 그만둘까 봐 겁이 날 것이다. 더 이상 실내 골프장에 다니지 못한다. 2호 매장을 운영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협박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어쩌면 매장 하나를 분납으로 인수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당신의 열정과 능력을 담보로 사장님과 동업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급여를 받으면서 일과 사업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이 일을 잘한다는 것을 알면 혼자서도 언제든 창업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모아놓은 돈과 경험이 창업의 어려움을 없애줄 것이기 때문이다.‘


(233쪽)


내가 사장이라는 마음으로 일하다보면 사장님과 동업하게 된다는 말씀, 새기겠습니다. 드라마 <아내의 자격>을 연출한 안판석 선배님이 제게 해주신 말씀이 있어요. 일할 때 진심을 다하라고. 부자는 진심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을 좋아한대요. 부자 근처에는 돈만 주면 무엇이든 해주겠다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진심을 가진 사람을 보면 오히려 그 진심을 탐난대요. ‘너의 그 진심이 탐나는구나, 얼마면 되겠니?’ 하는 거죠.



돈이라고 다 같은 돈이 아니에요.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이 더 좋은 돈이랍니다. 1년에 수입이 5,000만 원인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매달 일정하게 400만원을 벌고, 다른 사람은 어떨 땐 1,000만원을 넘게 벌기도 하지만 어떤 다른 한 푼도 벌지 못한다고 해봐요. 매년 수입은 같지만 돈의 힘은 다릅니다. 수입이 일정하게 발생하는 돈이 질이 좋고요. 질이 좋은 돈은 다른 돈을 잘 불러 모으고 서로 붙어 있어도 흩어지지 않습니다.


‘장사나 사업을 계획 중이라면 개천을 막아 여름 한철 하루 1,000만원 매출을 올리는 사람을 부러워 말고 매일 수십만 원씩 꾸준한 돈이 들어오는 국밥집을 부러워해야 한다. 여름철에 번 천 만원은 그 돈이 솜사탕처럼 가벼워서 만지기만 해도 쉽게 부서지지만 국밥집 백 만원은 단풍나무처럼 단단해서 건물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행사 때 몰려온 단체 손님을 상대하느라 단골을 무시하는 사장은 성공할 수 없다.


(25쪽)


제가 아는 선배 중에 주식을 해서 재미를 좀 본 사람이 있어요. 그 분은 촬영을 할 때도 시도 때도 없이 휴대폰으로 주식 현황을 들여다봤어요. 여러분, 세컨 잡으로 올리는 비정규적인 수입보다 더 귀한 돈이 바로 꾸준히 들어오는 월급입니다. 회사 일을 소홀하게 하며 부업에 집중하지는 마세요. 일단 월급을 귀하게 여기고요, 그 다음에 시간과 여유가 날 때 부업도 하는 거지요.


돈을 모을 때, 마중물이 될 종자돈이 필요한대요. 청년들이 1억을 모으는 현실적인 방법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1억 원을 모으겠다고 마음먹는다.
둘째, 1억 원을 모으겠다고 책상 앞에 써 붙인다.
셋째, 신용카드를 잘라 버린다.
넷째, 통장을 용도에 따라 몇 개로 나누어 만든다.
다섯째, 1,000만 원을 먼저 만든다.


(145쪽)


처음엔 결심을 합니다. “나는 우리 가족의 가난의 고리를 끊고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부자가 되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주며 살고 싶다.” 이렇게 소리내어 말을 하고 “나는 1억원을 모으겠다”고 손으로 직접 적어서 책상 앞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랍니다. 세 번째로 신용 카드를 자르고 현금만 가지고 다니거나 체크카드를 써야 한 대요. 신용카드를 쓰는 삶은, 미래 소득을 현재에 당겨와 미리 쓰는 거예요. 통장 잔고 안에서 소비합니다. 네 번째로 통장을 다원화합니다. 생활비 지출 통장, 예금 통장, 적금 통장, 여러 개를 만들어 월급이 들어오면 일단 예금부터 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을 하는 거지요. 마지막으로 목표액 1억 원의 10분의 1을 먼저 만들어야 해요. 1억 원은 큰돈 같지만, 1,000만 원은 누구든 노력하면 만들 수 있어요.


‘열심히 산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다.
돈을 많이 번다고 부자가 되지도 못한다.
부자가 된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부는 삶의 목적이 아니라 도구다.‘


(218쪽)


마지막으로 책에서 배운 말씀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없는 사람은 돈이 생겨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몰라서 돈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자존감이 없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돈은 주로 쾌락에 사용된다. 아직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돈이 주어지면 술, 담배, 유흥, 사치, 허영, 친구들에게 돈 쓰기, 해외여행, 명품 구매 등과 같은 형태로 자신의 가치를 올리려 한다.’


(278쪽)


돈보다 더 소중한 건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나쁜 돈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아요. 좋은 태도를 가지고 사는 사람은 좋은 돈이 몰려와 친구하자고 그럽니다. 여러분, 자존감도 키우고, 돈이라는 좋은 친구도 많이 만드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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