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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독일식 시간관리법

by 김민식pd 2020. 8. 18.

작년에 피디연합회 강연을 들으러 갔다가 고수를 만났어요. IT 관련 책도 내시고 강의도 하시는 이임복 님. '스마트워크 강의' (일의 생산성을 키우는 방법)을 들었는데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 페이스북에서 매일 이 분의 글을 찾아 읽습니다.

'시간관리 책 추천드립니다. 워낙에 좋은 책들이 많지만,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압권이죠. 얇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시간관리에 목말랐던 분들을 충족시켜드릴 수 있을 겁니다.'

라고 올리신 글을 보자 바로 책을 찾아봤어요.

<독일사람들의 시간관리법> (로타르 자이베르트 / 송소민 / 중앙북스)

책 첫 장을 넘기자 이런 글이 나옵니다.

"단 하루의 할 일을 의미 있게 조직하는 능력에 비하면 인생에서 다른 모든 일들은 어린애 장난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매일 입금되는 24시간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그 결과에 따라 인생은 바뀌거든요. 

'시간은 가치 자산이다.

-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재산이다.

- 시간은 사고팔 수 없다.

- 시간은 지불할 수 없다.

- 시간은 상대적이다.

- 시간은 절약하거나 저장해둘 수 없다.

- 시간은 임의로 늘어나게 할 수 없다.

- 시간은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되돌릴 수 없다.

- 시간은 곧 인생이다.'

(11쪽)

 

시간은 정말 귀한 자산이에요. 남에게 돈을 달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는 사람이, 시간을 내달라는 말은 너무 쉽게 합니다. 돈을 선뜻 내주지는 않을 사람이, 시간은 너무 쉽게 내놓습니다. 시간을 귀하게 여기고 소중히 여기는 습관이 부족한 탓이죠. 인생 긴 것 같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아요.시간관리의 시작은 시간을 귀하게 여기는 습관입니다. 

'"인생이 한 편의 연극 무대라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너에게 가장 즐거운 역할을 찾아라."

윌리엄 셰익스피어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시간 문제'는 대부분 너무 많은 역할을 한꺼번에 해내려고 할 때 생겨난다. 그러다 보면 많은 곳에서 단역만 맡게 될 뿐 절대로 주인공은 맡을 수 없게 된다. (...)

이때 출구는 단 하나다. 목표 달성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부수적인 역할들에서는 손을 떼자. 그리고 당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가장 좋아하는 역할에 집중하자.'

(20쪽) 

시간관리의 핵심 중 하나는 멀티태스킹 대신 모노태스킹을 하는 겁니다. 많은 이들이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걸 시간의 효율을 높인다고 생각하는데요.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이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려고 하고요. 오히려 생산성을 키우려면 한 가지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요.

'모노태스킹 : 한 가지 일에 몰입하는 버릇을 들이면 집중을 위한 준비시간이 줄어든다. 여기서 평균 40%의 시간이 절약된다!'

(77쪽)

흔히 탕진잼이라고 하면, 고생한 나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즐거움을 허락하는 것이라 여기는데요. 제게 있어 탕진잼은 휴가를 떠나 하루 종일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는 일이에요. 이게 즐거움이 되려면, 평소 시간관리에 철저하고, 생산적인 루틴을 반복해야 해요. 그래야 노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져요. 늘 시간을 허비하며 사는 사람은 오히려 시간의 탕진잼을 모를 거예요. 마치 평소 돈 펑펑 쓰며 사는 재벌2세가 소확행을 누리지 못하는 것처럼. 즉, 시간관리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죽어라 일만 하고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그렇게 시간을 아껴, 나 자신을 위해 쓸 시간을 모으는 거죠. 진짜 행복은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는 것 아닐까요?

'매일 갖는 약간의 행복

새로운 내일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가지기 위해 당신이 매일 조금씩 할 수 있는 일들.

-당신이 모든 걸 제쳐놓고라도 하고 싶은 즐거운 일 찾기

-개인적인 목표에 가까이 다가간다고 느낄 수 있는 일 하기

-업무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 즐기기'

(88쪽)   


94쪽짜리 책이라 금세 다 읽었어요.

시간관리의 달인이 되어, 일은 빨리 끝내고, 잘 노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인생에는 일 말고도 중요한 게 많거든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저 나름의 시간관리법에 대해 쓰고 싶은데요.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일단 미룹니다. 정년퇴직하기만 기다립니다. 쓰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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