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기 힘들 때, 여러분은 어떻게 버티시나요? 저는 정말 죽도록 힘들었던 날을 떠올립니다. 영업을 할 때나, 드라마를 찍을 때나 엄청 힘들었던 날이 있거든요. 그런 날을 떠올리며, 그래, 그래도 이만하면 다행이지 뭐. 며칠만 일하면 또 주말이잖아? 이렇게 마음을 다 잡습니다.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님과 심리 상담가인 박상미 박사님, 두 분에게도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때 한 권의 책을 만납니다. 빅터 프랭클이 쓴 <죽음의 수용소에서>입니다. 한국 전쟁 후, 이시형 박사님은 대학을 다니며 추위와 굶주림을 견뎌야 했는데요. 그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버텨낸 프랭클의 책을 읽고 ‘아무렴 그래도 가스실이 있는 아우슈비츠보다는 낫지 뭐.’ 하는 생각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요.

저도 부끄러운 기억이 있습니다. 대기발령을 받고 사무실에서 개인 용품을 빼려고 회사에 가서 서랍장을 정리하는데 보니 구석에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있었어요. 처음 유배지에 발령받고 힘들던 시절에 이 책을 읽으며 비슷한 생각을 했거든요. ‘내일 당장 가스실에 끌려갈지 모르는 운명보다는 낫지 않은가. 하루하루 즐겁게 살다보면 언젠가 이 수모를 갚아줄 날이 오지 않겠는가.’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 니체

빅터 프랭클은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은 어떤 모욕적인 상황에서도 계속 성숙해나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프랭클이 주장한 의미치료, 즉 로고테라피를 접한 두 저자는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의미치료 안내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책을 함께 씁니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시형 박상미 / 특별한서재) 

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3가지 물음이 있어요.

1.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할 것을 요구받고 있나?

2. 나의 일을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어디 있는가?

3. 그 누군가, 무언가를 위해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55쪽)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봅니다. 요즘 제게 가장 큰 의미는 하루하루 쓰는 블로그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 편의 글을 위해, 한 권의 책을 읽는 일. 매일 아침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제 삶에 가장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아침을 더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어요. 박상미 선생님은 의미치료를 위해 3가지 활동을 권합니다.

'한 것도 없는데, 또 하루가 지나갔어!' 허무한 감정이 나를 지배한다면, 이 세가지를 시작해 보세요.

첫째, 감사일기와 칭찬일기를 쓰세요.

감사일기는 나의 일상에 감사하는 긍정 마인드를 길러서 부정적인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우리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창조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 삶을 의미 있게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들입니다. 훗날 자신이 기록한 것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봉사활동을 시작하세요.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봉사활동을 권합니다. 봉사활동을 시작하면 급속도로 좋아져요.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으로 인식하고, 자신의 삶이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것은 잘못된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에요. 우울한 시간을 의미 있는 일에 쓸 때 우울한 감정이 해소됩니다.

셋째, 미래에 대한 기대를 써보세요. 

사람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 처했을 때, 우리를 구원해주는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입니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정신력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 계획을 세울 때 생깁니다. 실천하는 행동력이 미래를 창조합니다.

(180쪽)

코로나로 인해 운동량이 줄어들어 뱃살이 늘었어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아침에 3가지 활동을 시작했어요. 블로그 글을 올린 후 108배를 하고요. 플랭크와 팔굽혀펴기 등 간단한 홈트레이닝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10분간 명상을 하며 정리합니다. 예기치 않은 변수로 삶이 흔들릴 때는 꾸준히 반복하는 습관을 통해 흔들림을 잡아주려고요. 

의미치료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지친 영혼들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데 가장 적합한 치료법이랍니다.

눈을 감고 조용히 질문을 던져봅니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책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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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리랑 2020.05.21 0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가 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난다.

    칭찬일기 거리를 만들어야겠습니다.
    1일 1청소 😅

  2. 박상미 2020.05.21 0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삼같은 리뷰! 꼬꼬독 팬으로서 영광이에요. 김민식 작가님, 감사합니다.

  3. 아솔 2020.05.21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저에게 필요했던 이야기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4. 김주이 2020.05.21 0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세가지의 조언이 모두 마음에 와닿고 정말 그 세가지를 할때 변화하고 설레이고 감사함을 갖게되는 제자신을 느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5. lovetax 2020.05.21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변함없는 꾸준함을 보여주시는 피디님을 존경합니다!!!!! 오늘은 지하철이 너무 추워서 ㅋㅋㅋ 출근길에 책 두페이지 읽고 졸았어요! 일찍 일어나셔서 글도 쓰시고(하물며 1일1독 서평) 108배까지...... 졸립진 않으신가요 ㅎㅎㅎㅎ 반성하고 갑니다 ^^;;; 오늘도 좋은 책 이야기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침마다 안 올수가 없어요~

  6. 새싹 2020.05.21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 PD님~ 보물같은 글을 매일 선물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7. 박채우 2020.05.21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빨리읽어야 겠습니다.

  8. 곰팽이 2020.05.21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이런 저런 일로 우울한 기분입니다. 다시 한번 힘을 내보아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김민식 피디님! 내일 또 뵈요^^

  9. 섭섭이짱 2020.05.21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두분 세바시 강연듣고 바로 읽었던 책인데 ^^
    피디님이 언급하신 세가지 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보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1.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할 것을 요구받고 있나?
    2. 나의 일을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어디 있는가?
    3. 그 누군가, 무언가를 위해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오늘 아침 3가지 질문에 대해 어떤 답을 할지 고민해봅니다.

    감사합니다.

  10. 아리아리짱 2020.05.21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민식PD님 아리아리!

    우와~!
    제가 존경하는 이시형 박사님과 박상미 교수님의 합작품이네요!
    선생님들과 함께 내 삶의 의미찾기 여행을 떠나야겠어요.

    감사일기의 효과는 정말 큰 것을 체험중입니다.
    하루에 5개씩 감사함을 적으니 세상이 달리보입니다.
    거기에 칭찬일기도 포함시켜 봐야겠어요. ^^

    매일의 꾸준한 책읽기와글쓰기, 운동으로 탁월함을 만드시는 '싸부님'은
    블로그 활동으로 엄청난 봉사하시고 계시는 것 아시죠!
    건강 잘 유지하시어 쭈~~~욱 글올려 주시어요!

  11. 꿈트리숲 2020.05.21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강의를 들었던 지인분의 블로그 후기를
    보면서 박상미 선생님이 권하는 의미치료
    세 가지 실천해봐야겠다 했었습니다.

    봉사활동은 아직 제 건강 상태로나 코로나
    상황에서는 무리일 것 같아서 잠시 보류
    하고요.
    감사일기와 칭찬일기 미래에 대한 기대를
    써보려고 해요. 좌절이 심할 땐 막상 감사일기며
    칭찬일기 조차도 써지지 않던데, 그럴 땐
    예전에 써두었던 감사일기와 칭찬일기를
    읽는 것으로 대신하는데요.
    그러면 아무 쓸모없게 느껴지던 제가 대단히
    능력자임을 발견합니다.

    감사일기와 칭찬일기가 저의 역사임을
    그 속에 저의 삶의 의미가 있음을 알려주더라구요.

  12. 코코 2020.05.21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 년 전쯤 심한 번아웃이 와서 일을 잠시 쉬며 몸과 마음을 추스른 적이 있어요.
    그때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 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
    오늘 피디님 글을 읽으니 그 당시 느낌이 새록새록 다시 느껴져요.
    이런 시간을 거치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이젠 스스로에게 맞는 적정선이랄까요? 그런 몸과 마음이 건강할 수 있는 선을 만들어
    지키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예전처럼 폭력적으로 자신을 소진하지 않으려고요.
    그런데 그게 참 쉽지 않네요. ~

    아직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할 것을 요구받고 있나' 에 대한 대답은 찾지 못한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조용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몇 달 전부터 아침에 감사일기를 쓰고 있어요. 소소하더라도 감사했던 걸 간략하게 적어보니
    정말 마음이 한결 밝아지는 걸 느낍니다.
    요즘은 출퇴근길 <보통 사람들의 전쟁>을 읽고 있답니다.
    오늘도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13. 나겸맘 리하 2020.05.21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짧은 일기를 쓰고
    감사일기도 쓴지 꽤 되었는데요.
    확실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긍정적으로
    변하는게 느껴집니다

    죽음의 수용소, 로고테라피를
    끄덕이며 받아들이는데에는
    그만큼의 힘든 시기가 꼭 필요했나보다...
    싶지요.
    어느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힘든 시기에 '의미찾기'라는 보물을
    건질 수도 있다는 걸.
    이젠 어렴풋이 알 듯도 하고요.

    한때 108배 했는데 무릎이 아파서^^
    계단오르기로 바꿨어요.
    피디님 폭신한 매트 깔고 108배 하시길 바랍니다~
    댓글을 홀딩할 수 없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4. GOODPOST 2020.05.21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것도 없고 하루가 허무한 감정으로 계속 지속 될때,,,,
    감사일기, 칭찬일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흔적을 종이에,,,감사합니다.

  15. 아프리칸바이올렛 2020.05.21 1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시형박사님의 책 반갑네요
    오늘 한 것도 없이 허무하게 하루가
    지나간 느낌인데
    좋은 책 소개에 감사드리고
    감사일기,칭찬일기 쓰기
    봉사활동(전 우울증상이 심한 주변 친구들,
    동생들,고객들 이야기 잘 들어주는걸로)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을
    써봐야겠군요

  16. 게으르게 2020.05.21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 요즘 참 무료했는데 할일이 생긴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17. 스머지 2020.05.21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 늘 몰래보고 가다가 처음 남겨요.
    항상 좋은글,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어제 작가님이 추천하신 올어바웃해피니스 다읽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오늘 다시 읽고 있는데 새삼 이렇게 좋은 책 만나게 해주신 작가님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 감사함 전합니다. 항상 건강하셔서 많이많이 활동해주셔요♡

  18. 바람처럼 2020.05.22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디님 덕분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다양한 책들 접할 수 있어 좋습니다!
    늘 응원합니다♡

  19. 슬아맘 2020.05.25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미치료 , 제가 살아가는 의미 3가지를 찾아봐야겠네요.
    오늘 저녁에는 질문 3가지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