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이 왔어요. 나이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지요. 근시라 멀리 있는 걸 볼 땐 안경이 필요한데요. 가까운 걸 보려면 안경을 벗어야 합니다. 집에서 혼자 유튜브 촬영을 할 때, 멀리 있는 카메라 모니터를 확인하려면 안경을 끼고, 가까이 있는 원고를 보려면 안경을 벗어야 합니다. 이게 참 불편하지요.
<공부머리 독서법>을 <꼬꼬독>에서 소개했습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우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촬영을 하다 중간에 원고 체크하느라 잠시 안경을 벗었는데, 그대로 찍었어요. 전반부에는 안경이 있다가, 후반에는 갑자기 사라진거죠. 이걸 모르고 촬영본을 <세바시> 팀에 보냈는데요. 상황을 잘 풀어주셨네요. 제가 드라마 촬영할 때,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게 콘티뉴어티라 하여 연속성이거든요? 이를 테면 집 밖에서 현관으로 들어가는 주인공의 손에 가방이 있는데, 집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에서 가방이 사라지면, 극의 연속성이 깨어집니다. 외부 촬영이랑 세트 촬영을 따로 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지요. 이걸 촬영장에서는 꼼꼼히 체크하는 게 일입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 유튜브 촬영할 때는 안경을 꼈는지 벗었는지도 모르다니..... 좌절입니다......
전민선 피디님이 편집할 때, 이걸로 얼마나 고민을 하셨을지 생각하니 죄송하군요. 그래도 재미나게 잘 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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