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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날라리 영화 감상문

금요일 저녁에 저랑 영화 보실 분? (신청 마감)

by 김민식pd 2019. 3. 6.

평소 책을 읽고, 재미있으면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독서일기를 올립니다. 이러저런 책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 참고하시라고요.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이 영화 참 좋다. 이 좋은 영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하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우리 주변의 극장에서 잘 찾아볼 수가 없어요. 시지비나 메가박스에서는 아예 상영 리스트에서 빠져있어요. 과연 이 영화가 그렇게 홀대받을 영화인가? 절대 아니거든요.

살면서 제일 재미난 게 공부였어요. 영어 공부, 글쓰기 공부. 우리는 학교 교육을 받으며 경쟁에 지쳐 공부가 괴롭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칠곡 가시나들>에 나오는 할머니들을 보고 느꼈어요. 나이 80에 한글 공부는 지고지순한 즐거움입니다. 스스로 마음을 내어 하는 공부가 저토록 즐겁다니! 영화를 보고 노년에 대한 희망을 품었어요. 우리는 더 배워야하고요. 친구들과 함께 배우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어요. 스승은 도처에 있어요. 책에도 있지만, 영화 속에도 있어요. 이런 영화를 보는 건 무척 즐겁고 재미난 공부에요. 영화를 보면서 느꼈어요. '이 영화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책은 언제라도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심지어 요즘은 온라인 중고서점도 잘 되어 있어 절판된 희귀도서까지 찾아볼 수 있어요. 다만 영화는 다릅니다.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을 목표로 만든 상품이라 극장에서 보는 것이 그 감동을 최대화할 수 있는 길인데요. 이 영화의 경우, 아예 상영시간이나 극장을 찾아 볼 수 없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극장 체인이 상영을 하지 않으면 영화를 볼 수 없을까요?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요? 다행히 길이 하나 있습니다. 대관 상영이지요. 극장을 하나 대관해서 여럿이 모여 함께 보는 겁니다. 평소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독자 여러분을 위해 제가 영화를 쏩니다. 

<칠곡 가시나들> 대관을 했습니다. 관람 비용은 제가 댑니다. 여러분은 금요일 저녁에 시간을 내어주세요. 저를 보러 오시는 게 아니라, 나이 80에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는 멋진 할머니들 만나러 와주세요. 영화가 끝나고 여러분과 즐거운 수다를 떨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금요일 저녁 극장 앞에서 기다릴게요!


(신청 마감되었습니다. 신청해주신 분들, 금요일 저녁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장소는 4,7호선 환승역 이수역 7번 출구 앞 <아트나인> 0관입니다.

시간은 3월 8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입니다.

(정시 상영이라 미리 오시는 편이 좋습니다.)


블로그 독자 30분을 모십니다. 

오늘 중으로 댓글로 참석 인원 남겨주시면 내일 아침에 공지하겠습니다.

(대관 상의 경우, 제가 미리 표를 구매하고 모시는 자리이니 

가급적 실 수 있는 분들이 신청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당일 저녁 6시 반부터 상영관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여러분을 기다릴게요. 

차 한 잔 하실 분 먼저 오셔도 좋아요~


(글을 올린 3월 6일 9시 30분, 포스팅 3시간 만에 22분이 신청해주셨습니다!

혹시라도 반응이 저조해 금요일 밤에 극장 혼자 대관해서 보는 아저씨가 될까 두려웠는데... 감동입니다! 고맙습니다! 

아직 8자리 남았습니다!


9시 30분 현재 신청자 명단입니다. 인원수 변동있으신 분 알려주세요.)

최수정 - 1

꿈트리숲 -2 

온남매 - 2

루치 신 - 1

제경어뭉 - 2

새벽부터 횡설수설 - 2

다다내추럴 - 2

디노 - 1

섭섭이짱 - 2

째희 - 3

세너지 - 1

엘레나 - 1

겨자봉봉 - 2

    

 


이 영화, 꼭 살리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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