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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빠져드는 것도 재능이다

by 김민식pd 2018. 7. 11.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힘, <다동력>에 대해 저자 호리에 다카후미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 전에 먼저 한 가지 일에 푹 빠져들어 보라고. 

'빠져드는' 것도 재능이다.

수백 가지 일에 빠져들고 싶다면 먼저 한 가지 일에 철저히 빠져들어 보자.

균형 따위 생각하지 말고 편향적, 극단적으로.

(위의 책 63쪽)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에서 이야기했듯이 저는 20대에 영어 공부에 심하게 빠져 있었어요. 셀프 유학 모드라고 하루 종일 영어로만 듣고 말하는 연습만 하면서 살기도 했고요. (주위에서 미친 놈 소리는 좀 들었지만... ^^) 영어 공부에 빠져 살아보고 느낀 점, 그게 공부인지 놀이인지 구분이 안 가더라고요. 몰입이란 그런 것 같아요. 한창 열심히 노는 사람을 옆에서 보면 꼭 일하는 것 같아요. 둘째 민서가 레고 조립하는 순간이 그렇지요. 일을 정말 잘 하는 사람은, 멀리서 보면 꼭 놀고 있는 것 같아요. 신이 나서 미친듯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거든요. 스티브 잡스가 그렇지 않나요? 그의 신제품 발표는 쇼인지, 일인지, 놀이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즐겁지요. 나이 들어 다양한 일을 하려면, 먼저 젊어서는 한 가지 일에 푹 빠져보는 연습부터 해야할 것 같아요. 하나하나 블록을 쌓듯이 취미와 경력을 쌓아가는 거죠. 레고 블록 3개만 가지고 노는 사람과 10개를 가지고 노는 사람은 나오는 조합의 경우가 확 달라지죠. 하나 하나 삶의 경험을 쌓아봐요. 지금 당장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먼저 빠져보는 거지요. 

'최강 멘탈 키우는 법'이라는 장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해요. 


창피당한 만큼 자유로워질 수 있다.


여러분이 다동력을 발휘하려 할 때 가장 큰 장해물은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걱졍돼'라는 감정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아무도 여러분에게 관심이 없다. 원하는 대로 살면서 마음껏 창피당하자.

(위의 책 167쪽)


나이 마흔에 드라마 피디로 전직하면서 별로 고민한 적이 없어요. '가서 망하면 어쩌지?' 제가 망하든 흥하든 다른 사람들은 별로 관심 없어요. 나만 신경 쓰는 거지. 잘 될까 안 될까를 걱정하지 않아요. 그건 해보기 전에는 모르니까. 할까 말까를 먼저 고민합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은 그냥 합니다. 인생 짧거든요. 

짧은 인생,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지 들이대보면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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