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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매일 아침 써봤니?

서민 교수님 추천사

by 김민식pd 2018. 1. 17.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저는 '팬질'부터 합니다. 시트콤을 한번 보면, 하나를 반복해서 계속 보고요. 어떤 저자에게 꽂히면 '전작 읽기'라고 그가 쓴 모든 책을 연도순으로 읽습니다. 활자 중독자인 저는, 책을 좋아하는데, 책이 없을 때에도 책을 읽고 싶었어요. 그래서 좋아하는 저자들의 블로그를 찾아 다녔어요.

소설을 읽다 번역을 하고, 시트콤을 보다 시트콤을 만들고, 블로그를 읽다 블로그를 하는데요, 그 중 블로그가 진입 장벽이 가장 낮아요. 창작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은 바로 블로그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거든요. 

강원국 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대요. '작가란 아침에 일어나 글을 쓴 사람이다'라고. 백번 공감합니다. 글을 매일 쓰는 사람이라면, 그는 이미 작가예요. 

제가 좋아하는 블로거들이 티스토리에 많이 있었기 때문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자주 간다면, 네이버가 잘 맞고요. 브런치 글을 좋아한다면, 브런치로 가는 게 맞아요.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고, 블로그를 개설하고 싶다는 마음이 동하셨다면, 댓글에 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초대장을 발송해드릴게요.)


2012년에 올린 포스팅 중에 제가 좋아하는 블로그 순위가 있어요.


2012/02/16 - [공짜로 즐기는 세상] - 순전히 개인적인 블로거 베스트 열전


당시 제가 1위로 꼽았던 블로거는 서민 교수님이었어요. 지난 몇 년, 힘든 시간을 보내던 제게 위안과 웃음을 준 것은 서민 교수님의 글이었어요.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치부에 통렬한 풍자의 강펀치를 날리시는 모습을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꼈지요. 

제 책의 원고를 작업하던 위즈덤하우스의 편집장님이 어느날 문자를 주셨어요.

"새 책의 추천사를 서민 교수님께 부탁해보면 어떨까요?"

일면식도 없는 서민 교수님께, 감히 팬심 하나로 추천사를 부탁드렸습니다.


'이 책은 매일 아침 글을 쓴 결과 벌어진 엄청난 변화를 담고 있는 책이다. 글쓰기 책을 내고 강의도 다니는 내가 라이벌이라 할 이 책에 추천사를 쓰는 이유는 영화 <공범자들>의 "김장겸은 물러나라!"가 떠올라서만은 아니었다. 난 원래 강한 상대를 만나면 기꺼이 무릎을 꿇는 스타일이며, 추천사를 통해 그 강자에게 잘 보이는 게 더 낫다 싶어서였다. 이 책이 꼭 베스트셀러가 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도 베스트셀러에 추천사를 쓴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


평소 애정하고 존경하는 작가님께서 이런 추천사를 써주시니 황송할 따름입니다. 스스로를 낮추어 보잘것 없는 상대를 띄워주시는 이 놀라운 신공 앞에 다시 숙연해집니다. 역시 고수이십니다. '서민의 글쓰기' 등 교수님의 책을 통해 글쓰기를 공부하는 저는 오늘도 한 수 배웁니다.

매일 아침, 글을 썼더니, 이런 놀라운 일도 생기는군요. 여러분께도 권해드립니다. 매일 글을 쓰는 즐거움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  


온라인 서점에서 바로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써봤니?>


예스24  https://goo.gl/4sz86F 
인터파크  https://goo.gl/smPq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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