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한 해, 제게 기적같은 일이 많이 일어났는데요. 그 시작은 연초에 나온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였어요. 책을 내고, 저자 강연을 다니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하고, 그러다 페이스북 라이브를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피디가 어쩌다 영어학습서를 쓰게 되었을까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그 영상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매일 한번씩 실천하자고 했지요. 영어공부든 독서든 운동이든, 잘 하려면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게 최고거든요.
매일 꾸준히 하는 블로그가 제 인생에 가져다준 기적에 대해, 책을 썼습니다.
책날개에 들어가는 저자 소개글도 조금 바꿨습니다.
김민식
MBC 드라마 PD
SF 마니아 겸 번역자, 시트콤 팬 겸 PD
드라마 애호가 겸 감독 그리고 독서광 겸 작가
취미를 직업으로 바꾸는 게 취미이자 직업인 사람
저는 어떤 일이든 처음에는 놀이로 접근합니다. 대학 다닐 때, 영어 원서로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는 게 재미있었어요. 전공 공부 대신 영어 소설만 죽어라 읽다가 어느 순간, 번역자가 되었지요. 통역대학원 들어가서는 시트콤을 열심히 봤어요. 그러다보니 시트콤 피디가 되더군요. 유배지로 좌천 된 후, 열심히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작가가 되었습니다.
통대 입학이나 MBC 입사같은 일은 어쩌면 제 인생에 기적같은 순간이지요. 뒤돌아보니 그런 기적을 만들어내는 건, 일상의 꾸준한 실천에 있더라고요. 통역사가 되는 게 목표라, 영어 문장을 매일 외운 게 아닙니다. 시트콤 피디를 하려고 시트콤을 본 것도 아니고요.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니, 어느 순간 그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항상,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합니다. 이렇게 써놓고 봐도 여전히 설명은 부족한 것 같네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책으로. ^^
블로그와 책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블로그에는 하루 한 편씩 짧은 생각을 글로 올립니다. 7년을 매일같이 써오다보니, 그 속에 즐거운 인생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하는 나름의 흐름이 생기더라고요. 글을 모으고 편집하고 배치하여 하나의 주제를 관통하는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새 책의 목차입니다.
프롤로그 매일 아침, 나를 응원한다
1장 재미없는 일을 하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길다
노는 인간의 시대
처음엔 무조건 재미!
돈 버는 김민식 vs 잘 노는 김민식
일하는 나와 노는 나가 자꾸 만나야 한다
꾸준한 실패와 우연한 성공, 그리고 논다는 것
직업이 아닌 생업을 찾자
+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2장 쓰기에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능동적 인생의 시작, 글쓰기
창조주보다는 창작자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다
쓰는 것도 보는 것도 다 공짜
세상에 나를 알려라
인터넷의 바다를 활보할 나의 분신
+ 유튜브 단편 영화 제작 매뉴얼
3장 쓰면 쓸수록 득이 된다
블로그의 수지를 따져보다
매일같이 글을 쓴 대가
연예인 부럽지 않다
수억의 예금 가치가 있는 글쓰기 기술
매일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
글쓰기만큼 남는 장사도 없다
꿈의, 꿈에 의한, 꿈을 위한 블로그
+ 새해 결심의 세 가지 조건
4장 매일같이 쓰는 힘
재능을 이기는 끈기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즐거워야 매일 쓸 수 있다
하나를 더하려면 하나를 빼야 한다
일단 버텨야 한다
조금 부족할지라도 끈질기게!
단골가게 같은 공간으로
+ 글쓰기 공부, 독서 리뷰 1
5장 매일의 기록이 쌓여 비범한 삶이 된다
세상은 넓고 독자는 많다
절절히 사랑하는 대상을 찾아라
뭐든 우선 써봐야 한다
답은 지금, 여기에!
쓰고 싶은 걸 마음껏 쓴다
휴먼다큐의 주인공처럼
유희로서의 글쓰기
+ 글쓰기 공부, 독서 리뷰 2
6장 쓰는 인생이 남는 인생
20대는 영어 덕, 40대는 블로그 덕
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
나에게 쓰는 팬레터
오늘의 일기가 위로가 되기를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눌수록 득이 되는 글 나눔
피드백과 리액션이 있는 인생
+ 블로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에필로그 꾸준한 오늘, 무한한 내일
인생을 더 즐겁게 사는 법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한 내용을 추리고 묶었습니다.
7년을 매일같이 쓰면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매일 아침 써봤니?>
책을 고를 때, 항상 저자 소개를 먼저 보고요. 다음으로 목차를 봅니다. 그런 다음, 마음이 동한다면, 온라인 서점으로 가지요. 여러분의 마음도 동하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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