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20년하고 얻은 결론, 한국 사회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사람은 열에 하나 둘도 안된다. 직업은 돈 버는 수단에 불과하다. 별로 하고 싶은 일은 아니지만 생활을 위해 일을 한다. 그러다보니 일하며 쌓이는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결국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과 담배, 그리고 쇼핑을 한다. 그리고 다시 그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야 한다. 불행의 악순환이다.
젊은 세대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도 마찬가지다. 다들 열심히 경쟁하는 데 정작 그 이유는 모른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 그 목표를 향해 달려야 즐거운 법인데, 가고 싶은 곳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남들 뛰니까 일단 뛰고 본다. 그러다 경쟁에 지면, 난 쓸모없는 사람인가보다, 하면서 삶을 일찍 마감한다. 애초에 본인이 뛰고 싶은 경주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경쟁이 싫으면 경쟁에서 빠지는 것도 방법인데, 한국 사회에서는 전국민의 레이스에서 빠지면 바로 탈락자 처리된다. 낙오자 나름대로 즐거운 삶이 보장되어야 건강한 사회아닌가? 하기 싫은 공부,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하고 사니까 사회 행복 지수가 낮은거다.
'일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잖아?'라고 물어보면, '그럼 돈은 어떻게 벌어?'라고 묻는다. 이건 악순환의 반복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그 악순환의 뿌리를 잘라야한다.
돈보다 내 인생의 행복이 먼저다. 한번 사는 인생이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기에도 인생은 짧다. 지금 당신을 가장 괴롭히는게 무엇인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인가? 그럼 그만 두면 된다. 그만두고 새롭게 시작해라.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 때다. 더 나이들면, 하고 싶은 일을 찾기는 더 힘들다. 3가지만 명심하라.
1. 돈 없는 백수가 돈 버는 노예보다 낫다.
돈의 노예가 되면 인생의 주권은 남에게 빼앗긴다. 남의 돈 먹기 쉽지않다. 회사 다니려면 그 만한 희생은 각오해라. 그게 싫으면 프리랜서 하면 된다. 그런데 프리랜서하면 시장의 노예가 된다. 어디나 쉬운 곳은 없다. 그냥 돈 없이 사는 법을 배우는 게 빠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적은 돈으로 사는 삶이, 돈 많이 버는 노예의 삶보다 낫다. 인생은 돈 많이 벌기 경주가 아니다. 때론 레이스트랙 한 켠에 잔디 깔고 누워 하늘을 보는 것도 멋진 삶이다.
2. 다른 이의 시선보다 자신만의 기준을 챙겨라.
남들이 보기에 번듯한 직장, 남들이 보기에 번듯한 직업, 이런 사회적 잣대에 자신의 행복을 저당잡히고 사는 이들이 있다. 내 인생 내가 사는 데 왜 남의 시선을 신경쓰나? 그냥 내가 지금 이 순간 하고 싶은 일을 해라. 사회적 기준, 어차피 의미없다. 자신의 선택에 긍지를 갖고, 자신감을 챙겨라. 남들의 시선에 휘둘리기에 내 인생은 너무나 소중하다.
3. 현재의 기득권보다 미래 가치가 더 소중하다.
지금 있는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 이 회사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수많은 사람을 보면, 이것도 기득권인데 포기하고 싶지 않은 거다. 기득권에 안주하면 변화는 없다. 안철수 교수 보라. 다들 의사 개업이 최고라고 말할 때 혼자 컴퓨터 백신 연구했다. 서울대 의대 가기가 얼마나 힘든데 그걸 포기해? 안교수는 미래 컴퓨터 보안 산업의 중요성을 미리 내다본거다. 무엇보다 스스로 즐거운 일을 한거다. 세상은 변화한다. 현상태에 안주말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라. 미래에 더 잘나가는 일은 뭘까? 이런 고민 의미없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해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즐겁고,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그게 미래가치다.
인생, 즐겁게 살아라. 그 외에 무엇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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