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6 네 이웃의 지식을 탐하라 (빈스 에버르트 / 조경수 / 이순)

 

책이 무척 유쾌한데 알고보니, 저자의 경력 자체가 재미있군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광고회사 오길비에 취업해 기업경영 컨설턴트로 일하고 마케팅 전략 연구가로도 일했답니다. 컨설팅이란 결국 화술로 먹고 사는 일입니다. 마케팅도 비슷하고요. 과학도지만, 컨설팅 일을 하다 자신의 말빨을 개발하게 된거죠. 결국 이 분은 소극장에서 스탠딩 코미디를 하며 과학 유머 공연을 하게됩니다. 과학을 기반으로 한 코미디 공연의 텍스트, 낄낄거리면서 읽었어요. 그중엔 연애 스쿨에서 공유하고 싶은 글도 있습니다. 

 

'외도를 하는 이유는 남녀가 극명히 달랐다. 여자들이 바람을 피우는 이유는 대부분 애인이 남편보다 어떤 식으로든 우월하다거나 남편을 보충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반면에 남자들은 상대 여자가 단순히 자기 아내가 아니라는 이유로 바람을 피운다.'

(위의 책 222쪽)

 

남자 연예인들의 스캔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들 하지요? 도대체 그 예쁜 부인을 두고 저 남자는 왜? 바람 피우는 남자는 부인이 안 예뻐서가 아닙니다. 그런 남자는 그냥 새 여자를 좋아하는 겁니다. 다만 이때 기억해야 할 점. 어떤 새 애인도 시간이 지나면, 헌 애인이 되고, 새 부인도 금세 헌 부인이 된다는 거. '그게 그거고, 거기서 거기다. 모든 게 다 공하다'는 걸 깨닫는데 결혼의 행복이 숨어있지요. ^^ 

 

좋은 사람 고르기 쉽지 않지요? 수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이상형 애인을 고르는 효율적 방법'

1. 고려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후보의 목록을 작성하라.

2. 이제 무작위로 남자들의 37퍼센트를 당신이 선택한 방법으로 시험해보라. 설령 그중에 브래드 피트가 있어도 선택하지는 마라.

3. 이제 나머지 남자들을 시험해보고 지금까지 시험한 남자들보다 나은 첫 번째 남자를 택하라

(위의 책 229쪽)

 

이건 제가 배낭여행 가서 숙소를 구하는 방법입니다. 카트만두의 타멜 거리나 시드니 킹스크로스에 가면 여행자 숙소가 많아요. 일단 3~4군데 숙소를 돌아보며 방을 구경하고 가격을 확인한 후 그냥 나옵니다. 가장 좋았던 곳을 기준삼아 남은 곳을 다니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이 나오면 그냥 방을 잡습니다. 한 두번 시도하고 그중 하나를 고르는 것은 최선이 아니구요. 끝없이 간만 보고 다니는 것도 답이 아니지요. 가장 능률적인 방법은 37퍼센트의 법칙이라네요.    

 

작가 소개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실패를 즐기는 것은 무대 위의 코미디언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인생에서도 어차피 그렇지만...'

 

네, 연애가 특히 더 그렇습니다. ^^

 

끝으로 똑똑한 남자를 구별하는 법.

 

'똘똘이와 멍청이를 구별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몇 년 전에 어떤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아이큐 검사를 받게 하고 검사 후에 스스로를 평가하게 했다. 흥미롭게도, 스스로를 머리가 좋다고 평가한 사람일수록 검사 결과가 형편없었다. 그러니까 바보들은 자기가 똑똑하다고 믿기 때문에 바보다.'

(위의 책 79쪽)

 

special tnanks to

팟캐스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중 '과학책이 있는 저녁'에서 최진영 님이 소개해주신 책입니다. 덕분에 유쾌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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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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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첨밀밀88 2016.06.13 0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이웃의 지식을 탐하라
    진짜 꼭 읽어보고싶은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