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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여행예찬/짠돌이 국내여행152

통영 거제 여행 지난 달, 마님께서 그러셨죠. "다음달 5월 5일이 목요일이라 금요일 하루 휴가내면 4일간 여행다녀올 수 있겠네?" "그래? 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통영!" 회사 콘도를 검색하니 통영 마리나 리조트가 뜨더군요. 예약을 신청했는데 성수기라 추첨을 해봐야 안다고. 1주일 후에 연락이 왔는데, 3박 중 2박은 떨어지고 5월 6일 금요일 1박만 된다고... 일단 덥석 물었습니다. 여행을 계획할 때, 처음부터 완벽한 일정이란 없어요. 작은 희망이 보인다면 그걸 잡고 키워야죠. 호텔 예약 사이트에 가서 5월 5일 방을 하나 잡았어요. 5월 7일은? 거가대교가 개통하여 거제도에서 2시간이면 부산 해운대에 있는 집까지 가겠더군요.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어요. "5월 8일 어버이날 부산에 인사드리러 갈게요!" ^^ .. 2016. 5. 9.
제주 올레길 예찬 3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혼자 걸었던 제주 올레길, 이번에는 2012년 MBC 파업을 함께 했던 노동조합 집행부 동료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치열했던 그 싸움 이후, 우리는 1년에 한번씩 함께 여행을 다니며 술한잔 기울이며 서로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위로도 해주고 등도 두들겨주고 그럽니다. 2013년 봄에도 제주도 여행을 왔고, 2014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몽골 여행도 함께 다녀왔지요. 제 삶에서 가장 힘든 순간, 제 등을 지켜준 동료들입니다. 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항상 고맙고 즐겁지요. 가파도 올레길 (10-1코스)을 가기 위해 먼저 모슬포항으로 향했습니다. 섬으로 들어가는 배편을 구하려고, 30분 가까이 기다려 2시간 후에 타는 표를 겨우 끊었어요. 알고보니 가파도 청보리 축제 기간이.. 2016. 4. 19.
춘천 자전거 여행 지난번 포스팅에서 얘기한 춘천 자전거 여행, 다녀왔습니다. 좋더군요. 한낮에 아직 살짝 덥기는 했지만, 역시 우리나라 봄 가을은 자전거 여행의 적기지요. 집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와 양재천으로 또,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한강변으로 달렸습니다. 매제가 자신이 타던 산악용 자전거를 10년전에 줬는데 지금까지 그걸 계속 탑니다. 흔히들 자전거 여행이 취미라 하면 비싼 로드용 자전거를 탈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자전거의 가격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자동차 값이 비싼 건 비싼 엔진 때문이지요? 자전거의 엔진은 내 다리입니다. 비싼 자전거에 투자할 돈 있으면, 그냥 맛난 거 사먹고 열심히 페달질하는게 최고입니다. ^^ 갑자기 춘천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는, 이것이 나 자신과의 오랜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올.. 2015. 8. 30.
소무의도 누리길 여행 얼마전 일이 있어 인천 공항쪽에 다녀왔어요.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행기를 보니 약이 막 오르더군요. 아, 여행 가고 싶다. 그런데 드라마 연출 중이라 휭하니 떠날 수도 없고. 해외여행이 안 되면 한 며칠 시간 내어 제주도 올레길이라도 걷고 싶은데... 그럴 여유도 안 되고... 어쩌지? 그러다 문득 든 생각. 여긴 사방이 서해 바다인 영종도 아닌가? 이곳에 바다 산책길이 없을 리가 있나? 그래서 찾아냈습니다. 소무의도 누리길. 먼저 인천공항에서 222번 버스를 타고 잠진도로 갑니다. 가서 무의도 들어가는 배를 타죠. (왕복 3000원) 배 떠나자 바로 무의도 도착입니다. 10분도 안 걸립니다. 멀미할 틈도 없어요. 진짜 가깝죠. ^^ 내려서 버스를 타고 소무의도 들어가는 인도교로 갑니다. 이런 다리를 건너.. 2015.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