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내조의 여왕'의 되는 법
(몇년 전 배우 황효은씨의 결혼식에서 했던 주례사. 결혼의 계절, 가을을 앞두고 다시 올린다.) 진정한 ‘내조의 여왕’이 되는 법 몇 달 동안 ‘내조의 여왕’을 만들어온 연출가로서 오늘 신부에게 ‘내조의 여왕’이 되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사회에서 ‘내조의 여왕’이란, 남편 출세시키고, 아이를 공부를 잘 시킨 주부를 뜻합니다. 결혼했으니 나를 위해 살기보다 배우자를 위해, 가족을 위해 살아야겠다, 이런 결심을 할 수도 있는데요, 그런 결심 하지 마세요. 남편 출세에 목메는 여자, 참 인생 허망해집니다. 그런 여자는, 남편이 아무리 아내를 사랑하고 아껴줘도 남편이 성공하고 출세하지 못하는 한, 자신은 불행하다고 느낍니다. 그러다보면 멀쩡한 남편이 모자라 보이고, 저래서 출세를 못하나? 왜 출세를..
2011. 8. 20.
활, 퀵, 고지전, 7광구, 그리고 마당을 나온 암탉
2011년 여름 한국 영화들, 다들 재미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순위를 매겨본다. 1위는 새롭게 등극한, 최종병기, 활! 우와아아! 진짜 재미있다. 올 여름 영화 최고작이다. 보는 내내 화면에서 객석으로 화살이 슉슉! 날아오는 느낌. 긴장감 최고다. 올 여름 한국 영화 중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가, 가장 재미난 영화라는 점에서, 마치 보이지 않는 사수가 날린 화살에 심장을 뚫린 느낌이다. 다음 2위는 퀵... (1위였는데, 활의 개봉으로 한 계단 밀렸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우와 이제 우리 나라에도 이런 영화가 나오는구나!" 감탄했다. 여기서 이런 영화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이 멘트를 영화에 대한 폄하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건 과찬에 가까운 멘트니까. 한국 오락 영..
2011.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