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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552

나의 연애 잔혹사 소개팅 20번 연속으로 차인 남자, 그게 나다. 연애가 해보고 싶어서, 대학 1,2학년 때 소개팅/미팅/과팅을 숱하게 나갔다. 그런데, 20번 연속으로 차였다. 왜? 이유는 심플하다. 외모가 딸려서... 고등학교 2학년 때, 반에서 아이들이 투표를 했는데, 내가 우리 반에서 가장 못생긴 아이로 뽑혔다. 급우들의 배려 덕에 거지같은 사춘기를 보냈다. 그 예민한 시기에... 땡큐! '아니야, 난 그렇게 매력없는 남자가 아니야.' 스스로 마음을 다 잡으며, 대학 입학과 함께 소개팅/미팅에 숱하게 도전했는데... 매번 차였다. "뭐야? 반 아이들의 평가가 맞는거야?" 20번 연속으로 차인 걸 어떻게 아냐고? 세어 봤다. 어느 날, 하도 애프터 신청마다 딱지를 맞기에 '내가 그동안 몇 번이나 차였지?'하고 손 .. 2011. 10. 17.
세상은 무엇이 문제인가? 부산 영화제 출장 왔다. 행복한 영화 축제의 바다로 풍덩! 간만에 영화 얘기, 하나. 어제 부산 와서 처음 본 영화는 'I am'이다. 제목, 참 심심하다.  이 영화에 끌린 이유는 감독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코미디 영화의 거장이다. 톰 섀디악 감독은 '에이스 벤추라'를 만들며, 무명 코미디언 짐 캐리를 영화계 최고 스타로 등극시킨다. 많은 이들은 짐 캐리의 출세작이 '마스크'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난 '에이스 벤추라'라고 주장한다. 이후 톰 섀디악 감독은, '너티 프로페서', '라이어 라이어', ' 브루스 올마이티' 등 재미난 코미디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그러다, 이 감독, 어느 순간 사라진다. 알고 보니, 몇 해 전, 자전거로 산을 타다 큰 사고를 겪는다. 심각한 뇌진탕에 활동 장애까지 겹.. 2011. 10. 11.
삶은 하루 하루가 축제다. 정말이다. 생각해보면, 삶은 하루하루가 축제다. 어젯밤엔 서울 불꽃놀이 축제를 다녀왔다. 난 어려서부터 불꽃놀이를 유독 좋아한다. 이유는? 만인에게 평등한 공짜 구경이니까. 이 좋은 구경이 심지어 공짜라는데 무엇을 더 바라겠나. 최고의 축제다. 멀리서 보는 불꽃 놀이도 좋지만, 무대 옆에서 음악과 함께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의 가사와 싱크를 맞춘 불꽃놀이! I see trees of green, (이때, 초록색 불꽃 팡!) red roses too. (붉은 불꽃이 장미처럼 하늘을 수놓고.) I see them bloom for me and you (파란 불꽃이 피었지만, 가사는 blue가 아니라 bloom^^) And I say .. 2011. 10. 9.
청탁을 피하는 법 MBC에서 근무하는 죄로 올 한 해, 참 많은 청탁을 받았다. 왜? '나는 가수다'의 인기 때문에... 한때는 정말 일주일에 서너통씩 전화를 받았다. 낯선 번호가 떠서 "여보세요?"하고 받으면, 다짜고짜, "잘 지내냐?"한다. "누구신지...?" "우리 동창회에서 봤잖아?" "아, 예..." "야, 동창끼리 무슨 존댓말이냐, 임마." "아..." "요즘도 MBC 잘 다니냐?" "뭐, 회사야 그냥..." (난 첫 직업이 영업사원이었던 관계로 사람들에게 말을 잘 낮추지 못한다. 상대가 말 놓으라고 하면 어중간하게 말 꼬리를 흐린다.) "요즘 '나가수' 재밌더라. 네 빽으로 방청권 5장 얻을 수 있냐?" 이런 경우, 정말 난감하다. 사람들은 MBC 직원이면 다 방청권 구하기가 쉬울 것이라 생각하는데 전혀 그.. 2011.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