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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334

집착을 버려야 할 때, <무사 쥬베이> 우리 집은 거실 한쪽 벽면이 다 서가다. 빼곡하게 책이 꽂혀있는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새 책을 꽂을 자리가 부족하다. 오래된 책들을 버려야 하는데 차마 모진 마음을 내지 못해 발을 동동거리는 참에 서재 한 칸을 차지한 DVD 컬렉션이 눈에 띄었다. DVD 플레이어에 전원을 넣은 지도 어언 몇 년인가. 그래, 이참에 DVD를 정리하자. 버리는 것도 이제는 쉽지 않다. 분리수거를 위해 비닐을 벗기고 종이 표지를 빼내고 플라스틱만 남긴다. 그러다 DVD를 봤다. ‘아, 수병위인풍첩!’ 1996년도에 MBC에 함께 입사한 동기들 중에는 영화광이 많았다. 충무로에서 영화를 찍고 싶었으나, 집안의 반대로 방송사 입사한 친구도 있고, 나처럼 영상 제작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욕심에 피디가 된 사람도 있었다. 동기들끼리.. 2020. 9. 1.
쉽게 글을 쓰는 방법 글쓰기는 참 어려워요. 남기 때문이지요. 말 실수는 그냥 지나가요. 모르는 사람 앞에서 말할 때는 조심하니까 실수도 적어요. 그런데 내가 쓴 글은 모르는 사람도 읽게 됩니다. SNS 시대는 특히 더 그래요.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요? 자주 써봐야 하고요. 일단 글 잘 쓰는 사람이 쓴 책부터 읽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글쓰기 분야 최고수는 역시 강원국 선생님입니다. 3부작을 내신 선생님이 신간을 냈어요. (강원국 / 위즈덤하우스) "우린 회장님도 아니고, 대통령도 아니고, 강원국도 아닌데.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 하고 물었더니, "그럴 땐 말하듯이 쓰면 된다."하고 답을 일러주십니다. 맞아요. 저 역시 이것이 글쓰는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 생각해요. 말하듯이 중언부언 길게 늘어.. 2020. 8. 6.
글쓰기 질의응답 시간 질의응답 시간입니다. Q : PD님 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 털어놓습니다. 저는 서울에 사는게 작은 꿈입니다. 서울가면 막상 촌티난다고 하겠지만 보고 배우는걸 즐겨하는 저에겐 서울이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서울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지금 제상태에서 서울을 간다면 뒤쳐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에 첫번째 이유는, 저는 뭘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고 책을 읽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글을 써야할까. 제글을 써서 읽어보면 막상 제가 말하고자하는 주제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써본 블로그 글은 사회초년생이 겪는 일을 적었습니다. 무시하고 비난하는데도 저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했는지를요. 1.저는 피디님처럼 저만이 쓸수있는 글을 쓰고싶습니다. 그게 저또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여.. 2020. 7. 21.
공부는 언제 하는 것일까? 방명록에 질문이 올라왔어요. Q: 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그래서 PD님께 여쭈고 싶은 게 있는데 PD님께서 예전 블로그에 PD 관련해서 '중고등학교 시절, 공부하지 않으면, 나중에 벌충하기가 어렵답니다.'라고 쓰신 글을 본 적이 있거든요. 저 역시 중고등학생 때 성실히 공부하지 않아 많은 후회를 하는 사람이라 공감이 됐습니다. 반면 PD님께서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이라는 곳과의 인터뷰에선 '저는 스무 살 이후에라도 스스로 마음을 내서 하는 공부가 진짜라고 생각하거든요.'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돌이켜보니 학창시절 동기부여나 꿈없이 누군가가 시켜서 억지로했던 수동적인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열심히 하지 않았고 (물론 핑계일 수도 있지만요.) 20살 이후로 꿈이나 목표가 생겨 오히려.. 2020.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