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0122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기준 100년전에 태어났다면, 나에게 직업의 선택지는 얼마나 있었을까요? 농경시대에는 직업인의 90퍼센트가 농군이었으니, 저도 농사꾼 아니었을까요? 그 시대의 직업적 고민이란, 밭농사를 할 것이냐, 논농사를 할 것이냐. 소를 기를 것이냐, 돼지를 기를 것이냐. 콩을 심을까, 팥을 심을까... 이런 정도 아니었을까요? 70년대 시골에 살 때는 주위 어른들은 다 농부였어요. 유일하게 다른 직업은 학교 선생님이었고요. 제가 어렸을 때, 주위에 선생님이 장래 희망인 아이들이 많았어요. 저는 아버지 어머니가 학교 교사인지라, 선생님의 삶을 동경한 적은 없어요. 아버지를 보며 직업인으로서 행복하시다고 느낀 적이 없어서... 대신 작가를 동경하게 되었어요. 책을 읽다보니, 책을 통해 만난 대표적 직업인이 작가였거든요. 사.. 2019. 1. 31.
톱카프 궁전에서 본 술탄의 삶 2018 터키 여행 9일차 (2부) 아야 소피아를 갈 때 입장권을 놓고 고민을 했어요. 터키 물가에 비해 꽤 비싼 편이거든요. 물론 아무리 비싸도 이스탄불에 와서 아야 소피아를 안 보고 갈 수는 없지요. 고민끝에 뮤지엄 3개 콤보권을 샀어요. 15리라(3천원) 할인 혜택을 보고. 티켓 가격은 135리라. 2만7천원입니다. 저는 어차피 아야 소피아, 톱카프 궁전, 고고학 박물관을 셋 다 볼 생각이었어요. 이스탄불 당일치기 여행이 아니라 5일 정도 관광하니까 셋 다 봐야지요. 고고학 박물관은 월요일 휴관하고, 톱카프 궁전은 화요일 휴관합니다. 당일에 아야 소피아와 톱카피를 보고 고고학 박물관은 다음날 봤어요. 톱카피 궁전은 아야 소피아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데요. 와보니 매표소 앞에 긴 줄이 있군요. .. 2019. 1. 30.
이 맛에 글을 씁니다 저는 매일 저녁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듭니다. 언젠가 온 가족이 모여앉아 TV를 보는데, 밤 10시가 되어, 먼저 들어가 자겠노라 했더니, 큰 딸이 그랬어요. "벌써 자? 신생아야?" ㅋㅋㅋ매일 아침 일어나 글을 쓰는게 즐거워요. 여러분이 전날 올려주신 댓글을 보면 절로 흐뭇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새벽에 블로그 하기, 세상에 이처럼 확실한 행복도 없어요. 은하수라는 분이 지난 일요일 새벽, 자전거 여행기에 댓글을 다셨어요. 2019-01-27 02:25가능과 불가능 사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자전거 탄 후 지하철 타고 집에 돌아와 자고, 지방 모텔에서 자며 값비싼 풍광을 공짜로 즐기고, 비싸지 않지만 든든한 점심, 저녁 드시며 라이딩 하는 모습들이 너무 좋습니다. 김민식 pd님의 모든걸 따라, 따.. 2019. 1. 29.
길 잃은 분노의 시대 얼마 전 전철을 타고 가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으악!”하는 소리가 났어요. 비명은 아니고요, 기합에 가까운 소리였어요. 사람들이 다 놀랐어요. 잠시 후, 또 같은 소리가 났어요. “으앗!” 다시 쳐다보니 어떤 할아버지가 혼자 서성이고 있었어요. 무슨 일인가 보니, 그냥 혼자서 고함을 지르시더군요. 특별히 어디 아프다거나 특정인에게 화가 난 게 아니라, 그냥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어요.요즘 화가 많은 사람이 꽤 있어요. 그 화를 통제하기 힘든 사람도 있고요. 이건 세계적인 흐름인가 봐요. 라는 책이 있어요. 인도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히말라야의 산골 마을에 들어가 수년간 독서로 소일하던 한 젊은이가 근대 서구와 아시아의 만남을 대단히 독창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책을 씁니다. (판카지 미슈라 .. 2019.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