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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2

김승섭 교수님의 4가지 조언 김승섭 교수님이 2013년에 페북에 올리신 글인데요, 저 역시 깊이 공감하는 바가 크기에 블로그에 공유합니다. 어쩌면 PD지망생들에게도 똑같은 조언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귀한 글을 써주신 김승섭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몇 개월동안, 학부 학생들 요청으로 1대1 상담을 한게 총 6번 가량 됩니다. 그 6명의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물었던 질문 중 하나가, 2년 혹은 1년 뒤 석사과정에 진학해서 제 연구실에서 공부하고자 하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을 정리해봤습니다. 전적으로 제 전공, 보건학/사회역학에 한정지어 말합니다 첫째. 영어공부보다, 좋은 책을 '전투적으로' 많이 읽으세요. 석사를 하고 싶다는 학부 학생들에게 항상 하는 이야기입니다. 좋은 글을 많이 .. 2018. 11. 14.
일상이 여행으로 이어지는 삶 2018 자전거 전국일주 11일차 아, 벌써 자전거 여행도 마지막 날이네요. 전날 숙소를 찾을 때 고민을 좀 했어요. 좋은 숙소가 많고 예쁜 카페가 많기로는 속초가 참 좋아요. 아침에 강릉 경포대에서 출발해서 속초에 도착하니 점심때더라고요. 속초에서 쉴까 고민하다 조금 더 올라가기로 했어요. 마지막날 고성까지 간 다음, 버스에 자전거를 실고 서울로 돌아오는데요. 오후에 종점에 도착하는 것보다 오전 중에 완주를 끝내는 편이 여유로울 것 같아서 조금 더 욕심을 내어 고성까지 올라왔어요.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열심히 밟다보니, 도로에 제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더군요. 열심히 나를 쫓아오는 그림자의 모습이 재미있어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사진을 찍습니다. 속초를 벗어나자 길이 조금씩 한적해지더니 그냥 .. 2018. 11. 13.
50, 세상에 진 빚을 갚는 나이 2015년 봄 드라마 에서 야외 연출로 일하고 있을 때, 회사에서 흉흉한 소문이 들려와요. 김민식이 더 이상 드라마 제작에 손을 댈 수 없게 아예 타부서로 전출시키라고. 당시 저는 과로로 몸살이 심해 링거 주사를 맞으며 밤샘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지요. 너무 괴로웠어요. 드라마 연출이라는 일을 빼앗기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때 PD 교육원에서 교육 공지가 뜹니다. 이라고. '괴로울 땐 글을 쓰면 좀 마음이 풀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신청했어요. 글쓰기 특강에 온 여러 작가들의 강의를 듣고, 매일 한 편씩 글을 썼지요. 그렇게 모은 글로 2017년에 낸 책이 였어요. 책이 나온 후, PD 교육원에서 다시 연락이 왔어요. 수강생이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었으니, 이번엔 다른 PD 동료들을 대상으로 책쓰는.. 2018. 11. 12.
나는 일과 삶의 균형을 원하지 않는다 (전북 문화저널 2018 11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제 직업은 드라마 피디입니다.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기 참 어려운 직업이지요. 작가, 배우, 촬영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하는데요, 대본 작업에서부터 촬영, 편집, 음악 선곡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에 참여하기에 노동 강도가 무척 높습니다. 예전에 미니시리즈 을 연출할 때는 하루에 2시간씩 자면서 일했어요. 새벽 5시에 촬영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서 씻고 나와 아침 7시부터 다시 일하는 날도 있고요. 드라마가 끝나고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에 걸려 고생하기도 했어요. 어느 날 아내가 회사에 해외 파견 근무를 신청하더군요. 늦둥이 딸이 당시 다섯 살, 한창 재롱을 부릴 나이인데 헤어져 산다고 생각하니 너무 속상했어요. 가지 말라고 붙잡는데 아내가 .. 2018.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