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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독서 일기

다빈치 노트, 인생을 바꾸는 선물

by 김민식pd 2016. 3. 1.

2016-41 다빈치 노트 (최지은 지음 / 김명철 기획 감수 / 한스미디어) 


내 삶의 가장 큰 숙제는 창의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영감을 얻는가 하는 것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성이 뛰어난 천재 셋을 꼽으라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아이작 뉴튼, 그리고 알버트 아인슈타인인데, 이들 세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셋 다, 노트 정리의 달인이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경우, 평생 1만 5000페이지에 달하는 노트를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루 한 페이지 씩 써도 40년이 넘게 걸리는 양이다. 그의 노트 중 코덱스 해머라는 36장짜리 필사본 노트는 1994년 빌 게이츠가 340억원이 넘는 경매가에 사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뉴턴은 끼니를 챙기는 것도 잊고 노트 필기에 몰입한 것으로 유명한데, 그는 자신의 노트를 유산 상속 대상물로 지정할 정도로 소중하게 여겼단다. 아인슈파인은 모눈종이 노트에 수식과 도형을 활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유명하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실험실

노트는 창조적인 사람들의 연장통이자 작지만 무한히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실험실이다. 이 실험실에서는 호기심과 상상력, 끊임없는 질문이 펼쳐지고, 그 모든 것들이 기록되기에 사라지지 않는다. 사방에 기록된 지식과 생각은 새롭게 유입되는 생각과 연합되고 연결된다. 보상이 뚜렷하지 않은 고된 과정에도 불구하고 창조적인 사람들은 이 작은 실험실이 제공해주는 즐거움과 몰입의 장 안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완성해낸다.

최초의 발상에서부터 완결까지의 모든 과정이 오롯이 담긴 노트는 하나의 업적이 걸어온 기나긴 여정에 대한 유일무이한 증거이자 창조자의 삶이 남긴 위대한 유산이다. 그리고 그 유산의 수명은 인간의 수명보다 훨씬 길다. (중략)

호기심이 샘솟는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가? 그것은 금세 사라질 것이다. 그러니 일단 노트를 펼쳐라.'

(위의 책 72~73쪽)

저자는 기획자와 창작자로 살면서 오랜 세월 노트를 썼다. 마인드맵 노트, 코넬 노트 등의 노트 정리 기술을 경험한 작가는, 창작자를 위한 도구로써 다빈치 노트를 완성시킨다. 요즘 메모하는 습관이나 정리하는 습관에 대한 책이 많은데, 노트를 기록하는 습관 역시 인생을 바꾸는 좋은 도구다.


영상물 기획자답게 책 소개 동영상도 깔끔하게 만들었다.



노트를 어떻게 정리할것인가 노하우를 알려주는 안내서에, 직접 정리할 수 있는 새 노트까지, 두 권이 하나의 세트다. 책을 보고, 당장 기록해보고 싶어지는 예쁜 노트가 따라온다는 게 강점이다. 이제껏 써 본 노트 중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아, 이런 노트라면, 인생을 걸고 한번 채워보고 싶다.


다독 비결 41.

물건을 살 때마다 사치하는 것 같은 죄책감이 드는데, 그런 죄책감을 줄이는 길이 특별 부록을 끼워주는 책을 사모으는 일이다. 예전에는 DVD를 사는 대신, DVD를 선물로 끼워주는 영화 잡지를 샀다. 부록을 보고 소장욕이 돋으면, 잡지나 책을 사는 경우도 많다. 나같은 짠돌이 애서가에게는 물욕에 대한 죄책감은 줄이면서, 책을 산다는 뿌듯한 보람을 안겨주니 이거야 말로 일거양득! 예쁜 선물이 따라오는 책을 모으는 것, 이것도 다독의 비결이다. ^^ 

 

취미든 공부든 무엇이든 새로 시작할 때는 물질적인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 때는 오감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예쁜 접이식 자전거가 현관에 놓여있으면,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 어디론가 자전거를 타고 떠나고 싶고, 공부방 한쪽에 빈 책장을 사 두면, 왠지 책을 사서 채워놓고 마구마구 읽어야할 것 같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예쁜 노트라면, 온갖 아이디어를 써넣고 싶어진다. 그 과정에서 나의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노트 한 권 사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자신을 위해 이보다 더 좋은 선물도 없을 것이다. 새로운 학기를 맞는 학생들이나 새내기 직장인들에게는 선물해주기도 참 좋은 아이템이다.


노트야말로 진짜 인생을 바꾸는 선물이다.

받는 이가, 자신의 노력과 시간으로 채워가는 선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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