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래전부터 피디 지망생들에게 블로그, 팟캐스트,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를 하라고 권했어요. 제가 한 조언을 스스로에게 적용시켜 10년 가까이 블로그를 하고 있고요.
제가 느끼기에 앞으로는 셋 중에서 유튜브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 같아요. 이유는 2가지입니다.
1. 소비자 친화적이에요. 유튜브를 쓸수록 놀라요.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납니다. 그만큼 편리하고 재미난 게 많다는 뜻이지요. 넷플릭스만 해도 부담스러워요. 드라마는 시청 시간이 길거든요. 그런데 유튜브는 뮤직 비디오며 강연이며 훨씬 더 짧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습니다. 다양성 면에서, 그리고 심지어 광고 기반의 무료 콘텐츠란 점에서 유튜브의 강세는 이어질 것 같아요.
2. 생산자 친화적이에요. 블로그나 팟캐스트는 콘텐츠 창작자에게 경제적 이익을 발생시키기가 참 어려운 구조입니다. 잘 나가는 팟캐스트도 광고 붙이기 쉽지 않아요. 그런데 유튜브는 구글에서 알아서 붙여주고, 광고 수익도 꽤 공평하게 나눠줍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유튜버가 되고, 이들은 또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로 열심히 활동합니다.
오늘 초빙한 공짜 PD 스쿨 외부 강사님은 '스브스뉴스'의 하대석 기자입니다.
<금수저가 아니라면 미디어를 하세요>
방송국은 PD와 작가, 촬영감독, 편집감독, CG, 마케터가 분업화된 시스템입니다. 6가지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간신히 영상이 나오고, 그 한 편에 상당한 힘과 메시지, 전문성이 실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PD 한 명이 기획, 구성, 촬영, 편집, 업로드, 마케팅까지 다 합니다. 자기 혼자 하기 힘들면 다른 PD들과 협업해서 합니다. 그래서 일반 방송국보다 효율성이 어마어마합니다. 제가 볼 땐 비용 대비 한 10배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방송사 PD들이 스브스뉴스의 가성비를 따져보면 기겁하는 거예요. 거의 10분의 1로 진행하고도 조회 수는 뭐 거의 비슷비슷하니까. (...)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미디어가 아닌 사람과 미디어인 사람으로 나뉠 것입니다.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미디어가 아닌 사람은 노동 밖에 할 수 없는데, 이 노동은 AI(인공지능)로 대체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많이 대체될 겁니다. 그리고 미디어인 사람은 AI를 활용해서 자신의 창조적인 자본을 더욱 확대시키는 데 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저는 금수저가 아니거나 전문 투자자가 아니라면, 창조적 자본을 키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노후 대비를 생각한다면 말이죠. 그래서 미디어가 된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브스뉴스에서 1인 미디어를 성장시키는데 기여했고, 그 친구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니까 어렵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쳤습니다. 그게 제가 스브스뉴스 5년 중에 가장 값진 깨달음입니다.
누구나 미디어가 되는 5단계입니다.
1. 철학.
2. 기록.
3. 콘텐츠화.
4. 확산.
5. 커뮤니티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 다섯 가지를 정확하게 잘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거예요. 이것을 처음부터 생각하면서 내 미디어를 키운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전체 원문을 보세요. 이 기사를 읽는 건, 어지간한 책 한 권 읽는 것과 맞먹는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기사를 다섯번 이상 통독했고요. 블로그에 저장해두고 틈날 때마다 다시 읽고 공부하려고 합니다. 뼈에 새기고 싶은 말씀들이 많아요.
<금수저가 아니라면 미디어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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