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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4

사람은 길 위에서 만들어진다 어렸을 때, 나는 소심한 왕따였는데, 어느 순간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했습니다. 그 계기는 아마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어려서 학교 친구나 부모님이 하는 말에 상처받곤 했는데, 여행을 다니며 상처주지 않는 관계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길 위에서 만난 친구들은 다들 즐겁고 행복해 보였고요. 내 삶에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어요.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다는 걸 깨닫고 획일성만 강요하는 한국 문화에 대한 내성을 기르게 되었지요. 지난 번에 소개한 노동효 작가의 . 정말 즐겁게 읽었어요. 작가님의 멋진 사진 솜씨 덕에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남미의 풍경도 좋았어요. 남미의 풍경이 낙원처럼 그려지는데요. 그 이유는, 작가님이 만나는 숱한 여행자들 덕분입니다. 시를 쓰고, 기타를 치고, 노래를 하고, 곡예를 하.. 2019. 5. 8.
정곡을 찌르는 '워라밸' 예전에 워라밸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2018/11/09 - [공짜 PD 스쿨] - 나는 일과 삶의 균형을 원하지 않는다'나는 워크 라이프 밸런스(이하, 워라밸 : 일과 삶의 균형)를 원하지 않는다. 회사 생활이 힘들 때 일은 그대로 두고, 퇴근 후 나의 삶만 개선한다고 삶이 더 좋아지지는 않는다. 일이 더 즐거워지는 게 우선이다. 나는 일과 삶이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라는 취지의 글이었어요. 그 글을 읽은 동기가 그랬어요. "난 그 글이 불편했어. 모든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건 아니거든.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하는 일도 있고..."그 말을 듣고 반성을 했어요. '아, 그렇구나. 어쩌면 나는 너무 이상적인 직업관을 갖고 있는 걸 수도...' 그렇다면 과연 '워라밸'.. 2019. 5. 7.
내 삶의 의미를 다지는 길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땐, 거부감이 들었어요. (브렌든 버처드 / 위선주 / 리더스북) 자기계발서의 제목은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을 자극합니다. 누구나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속삭이는데요, 제 주위에 백만장자가 별로 없는 탓인지, 저는 행복한 백만장자를 본 적이 없어요. 벼락부자가 되는 바람에 오히려 인생 망가지는 이들을 더 많이 봤지요. 그래서 저는 큰 돈 버는 것보다 적게 벌고 잘 사는 게 꿈입니다. 에 적은 것처럼, 노후의 꿈은 월 100만원만 버는 것입니다. 생활비는 연금으로 충당하고요, 문화비용이나 여행 경비를 벌기 위해 책을 쓰고 강연을 다니는 게 목표에요.제목이 마음에 안 들지만 책을 읽은 이유는, 에서 황준연 작가님이 여러 차례 인용하신 덕이지요. 백만장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라면,.. 2019. 5. 3.
방랑 고수가 들려주는 조언 취업이 참 힘든 시절입니다. 취업도 힘든데, 직장 생활도 힘든가 봐요. 몇년을 취업준비생으로 살다, 겨우 자신이 원하던 직장에 들어간 사람이 있어요. 막상 일해보니 너무 힘든 거죠. 시키는 일만 하며 밤을 새다 회사의 노예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결국 퇴사를 고민하게 되는데요. "어떻게 하면 다시 일에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까요?" 하고 묻기에,"일을 하다 심신이 피폐해지면 휴가를 내고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하고 말해줍니다."놀면 조직에서 도태되지 않을까요?""노는 게 아니라 공부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때론 지친 심신을 달래는 공부가 필요하거든요."이런 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 생겼어요. 바로 (노동효 / 나무 발전소)입니다. 800일간 남미 방랑을 하고 돌아온 저자가 우리에게 묻습니다.. 2019.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