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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의 명가, MBC (올해 MBC 공채 공고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MBC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는 많이 있지만, 그중 하나는 시트콤이다. 만약 여러분이 시트콤 연출가가 되고 싶다면, 선택은 오로지 MBC뿐이다. 몇년전 시트콤 연출가로서 쓴 글이 있어 다시 올린다. 시트콤 PD를 꿈꾸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예전에 '뉴논스톱’을 연출할 때, 저녁 무렵 시립 도서관을 찾은 적이 있다. 2층에 있는 휴게실에 앉아있는데, 저녁 7시가 되자 하나 둘 중고생 아이들이 TV 앞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당연한 듯 채널은 11번에 고정되어 있고... 논스톱이 시작되자 서로 낯모르는 아이들이 같은 장면에서 함께 웃고, 함께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그리고 논스톱이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이들은 뿔뿔이 열람실로 .. 2011. 10. 31.
드라마 기획, 누구의 몫인가? 공짜 PD 스쿨, 질의 응답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쏘옹지이님이 올려주신 질문에 대한 답을 들려드리겠다. 질문: 연출가가 작가에게 먼저 아이디어와 소재, 혹은 이야깃거리를 제안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작가가 대본을 쓰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까? 답변: 참 좋은 질문이다. 드라마 연출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고민해봐야 할 대목이다.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기획은 주로 작가들의 몫이다. 이유는? 대본의 완성도를 책임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방송이 시작되면, 연출은 한 회 한 회 찍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초반 4부까지는 작가와 회의도 하고, 대본 수정도 하지만, 후반에 가서 쪽대본이 나오기 시작하면, 완성도는 오롯이 작가 혼자의 몫이다. 한국 방송 드라마의 8~90%는 작가가 직접 기획을 한다. 외주 제작사.. 2011. 10. 30.
드라마는 어디에나 있다. 드라마 PD나 작가가 지녀야 할 자세? '드라마는 어디에나 있다.' 우리는 세상을 관찰하는 것으로도 일상의 드라마틱한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 며칠전 이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본 영화들이다. '비우티풀'은 강력한 서사와 후반부에 충격적 반전이 쏟아지는 영화다. '라이프 인 어 데이'는 어느 날 하루,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찍어 유튜브에 공유한 것을 편집한 영화다. '라이프 인 어 데이'를 보면, 드라마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기 보다, 우리 주위에 있는 일상을 걸러낸 것이란 생각이 든다. 흔히들 창의성은 천재들의 전유물로, 기발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평범한 사람들이 주위의 일상을 꼼꼼히 관찰하고 걸러낼 수만 있어도 좋은 이야기가 나온다. 참고로.. 2011. 10. 29.
드라마 연출론 3 자, 오늘은 드라마의 제작 단계별 작업에 대해 알아보자. 1. 프리프로덕션 (기획, 대본 집필, 캐스팅) 기획: 어떤 시간대, 어떤 포맷으로 방송할 것인지 결정하고, 소재와 대본을 찾는다. 외주 기획 공모를 통해 좋은 기획안과 대본을 찾는다. 대본: 작가가 정해지면, 기획 방향을 잡는다. 기획의도와 전체 줄거리, 그리고 인물 소개와 함께 1,2부 대본을 집필한다. 2회 정도 대본이 나와야 세트 구성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캐스팅을 진행할 수 있다. 캐스팅: 작가 선정과 함께 가장 중요한 프리 프로덕션이다. 나온 초반부 대본을 보고, 인물 설정에 맞는 배우를 찾는다. 이때 주요 시청층의 취향 조사도 필요하다. 젊은 층을 공략할 미니시리즈에는 청춘 톱스타를 기용하고, 중장년층이 많이 보는 연속극에는 TV에 .. 2011.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