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계 경제는 '퍼펙트 스톰'에 대한 우려로 떨고 있다. 영화 '퍼펙트 스톰'은 3개의 폭풍이 만나 생기는 20세기 최악의 태풍 이야기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 영화 제목을 가져와 '경제적 취약 요소들이 한꺼번에 곪아 터져 세계경제가 동시에 위기에 직면하는 퍼펙트 스톰이 오고 있다'고 예언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국가 부채, 기업 부채, 가계 부채, 이 3가지 부채가 겹치는 한국판 '퍼펙트 스톰'을 우려하기도 한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재테크의 환상에 빠져 살았다. 카드 긁어 명품을 사는 것은 자신을 위한 투자, 영어 교육을 위해 아이를 해외로 보내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 빚을 내어 집을 사는 것은 노후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다. 카드빚이 쌓여 개인 파산하고, 노후 자금 털어 유학시킨 아이를 위해 퇴직금으로 카페 창업 시켜 주고, 빚내어 집 샀다가 하우스 푸어가 된 현실....... 이것은 우리 자신의 책임 아닌가? 

미국의 국가 부채 문제로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지자 중국이 따끔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은 고질적인 '빚 중독'에서 초래된 것이다. 빚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자기 능력 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상식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중국이 옳다. 돈을 더 버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득 수준 안에서 소비하는 것이다. 소득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 부동산의 하락, 주가 폭락, 환율 변화....... 변수가 너무 많다. 미국이 파산 위기에 몰리는 현실을 보라.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우리에게 있어 가능한 일은 딱 하나다. 내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돈을 더 벌기는 쉽지 않지만, 돈을 덜 쓰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유보다 존재에 투자하는 삶을 살아야한다. 무엇 하나 더 소유한다고 풍족해지는건 아니다. 오히려 나 자신이라는 존재에 투자하는 것이 남는 장사다. 나의 소유를 늘려줄 물건 하나 더 사기보다 나의 존재를 풍성하게 해 줄 책 한권을 더 읽어라. 쇼핑은 돈 들지만 독서는 도서관에서 얼마든지 공짜로 가능하다. 진짜 지식은 책장에 쌓이는게 아니라 그대 머리속에 쌓이는 것이다. 젊어서는 소유에 집착하지 말라. 자신의 존재를 키워 줄 공부에 투자해라. 그리고 그 공부, 마음만 먹으면 공짜로 충분히 할 수 있다. 세계 경제 위기의 시대, 우리 모두 짠돌이의 삶을 실천하자.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지든, 3대 부채가 맞물려 퍼펙트 스톰이 오든, 저렴하게 살 수만 있다면 무엇이 두려우랴. 만국의 짠돌이들이여, 단결하라! 검소의 미덕을 만방에 알릴 때가 왔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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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dragonfly1234 2012.06.03 0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퍼펙트 스톰인가요, 아니면 하수도 처럼 물리 빠져 나가버리는 큰 소용돌이 일까요? 제가 보기엔, 미국중심의 패러다임에서 아시아 중심(중국) 의 패러다임으로 옮겨가는 과정에 있는 현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넘의 중국이 탈입니다. 중국은 자본주의 이론이 통하는 나라가 아니예요.... 세계경제가 분명 탈이나게 되어있어요..
    2. 검소하게 살아라....맞습니다. 소유욕이 커지면, 나중에 두고 갈때 괴로움이 더 큰법입니다.
    3. 한국 도서관에 이제 책이 있나요? 중앙 도서관에만? 아니면 동네 도서관에도 ? (동네 독서실 말고 동네 도서관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