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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영어 스쿨

어학 연수에서 효과를 보려면

by 김민식pd 2015. 12. 20.

주말 공짜 영어 스쿨은 쉬어가는 코너로, 외부 강사 초청 특강입니다. 네, 예전에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 여동생 이야기입니다. 대학 졸업하고, 회사 다니다 그만 둔 후, 뒤늦게 영어 공부를 시작해서, 지금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동생이 블로그에 올린 '나의 어학 연수 성공기'입니다. 어학연수를 준비중인 분들은 참고해주시길~

(링크가 깨져서 본문을 올립니다. 이하 동생 블로그 본문...)

 

 

 

성공기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이 조금 쑥스럽긴 하지만...ㅎㅎ

저의 경우에는 성공이라고 단언하기에  감히 이런 단어로 제목을 붙여보았네요...ㅎㅎ

대학을 졸업하고 하고싶었던 일은 뜻대로 안되었고 인생은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때 오빠가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오라고 돈을 주었었습니다.

 

저는 학교 다닐때부터 초등학교때는 수학 천재소리를 들을 정도로 수학을 잘 했고..

수학이 제일 쉬웠어요 가 농담이 아닐정도로 전 수학이 제일 쉽고 좋았었는데요..

제 머리는 완전 수학적 머리...

 이과 문과를 고민할때도 뭐 딱히 고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수학성적이 좋았고...

저도 당연히 이과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소녀적 감수성은 풍부했으나 딱히 글솜씨가 없는 것이 문과는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했고 문과는 생각을 해 본적도 없을 정도로 전 이과생이었는데요...

 

고등학교 이과 수학시간에도 선생님보다 제가 더 먼저 답을 풀었으니...  ㅎㅎ

대입시험에 이과수학을 두개 틀리고 그 점수로 대학을 갔을 정도니..

제 머리는 수학머리였습니다.

 

제가 그렇게 믿었던 이유는 수학이 쉽고 재미있었던 이유도 있지만...

수학보다 훨씬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공부도 많이 했던 영어는 정말 점수가 안나고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늘 백점을 맞던 영어가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힘들어 지고.. 나름 성문 기본영어 5번 핵심 2번 종합 2번을 봤는데도 정말 안나오는 성적에 영어에 대해서는 좌절을 하고

저는 영어적인 머리는 없다고 나름 판단을 하고 살았었는데요...

그렇게 통계학과로 대학을 가고 대학가서도 영어는 아주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영어를 아주 잘 하는 오빠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오빠는 정말 수학을 못했었는데요.. 저는 같은 남매가 어쩜 이리도 머리가 나는 수학 오빠는 언어적으로 딱 나뉘나 신기해 하곤 했었는데요.. 그렇게 오빠는 글을 잘써서 문과를 가고 싶어했지만 아빠의 강압에 의해 이과를 가서 힘들어 하다가 공대를 가서 결국 대학에서 내내 영어만 공부를 하던 사람으로 전국 대학생 말하기 대회에 나가 2등을 할 정도로 영어를 잘하고 공부를 열심히 했던 오빠가 있습니다.  그때 오빠 말하기대회 결승전날 같이 경희대로 갔었던..

그리고 오빠가 2등을 하고 정말 함께 기뻐하며 축하를 했던 그날의 기억도 생생한데요..

저희 오빠가 전해드리는 공짜 영어 스쿨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http://free2world.tistory.com/837

 

네.. 제 오빠가 김민식PD입니다...ㅎㅎ

(사실 오빠 유명세를 등에 업고 싶지 않은 소박한 자존심에 오빠 블로그나 오빠 이야기를 안했었는데요...

ㅎㅎ  오빠가 먼저 오빠 블로그에 제 블로그를 소개해 줘서...ㅎㅎ 제가 또 기브앤테이크는 확실한 사람이라..ㅋㅋ

물론 오빠는 파워 블로거, 제가 더 받는게 많겠지만... 뭐.. 제 인생이 늘 그랬어요..  오빠한테 받는게 많은...

오빠에게 하나뿐인 여동생이라는 이유로..  정말 받은게.. 받는게.. 받을게 많은 막내여동생인생.. 정말 나쁘지 않아요..

사실 이 블로그도 오빠의 권유로 시작을 했었으니...  제 인생에 오빠이야기는 다음기회에...)

 

정말 독하게 영어를 국내에서 혼자 공부했던 오빠를 보면서 더 영어에는 질려있었는데요..

사실 오빠가 늘 영어공부를 하라고는 했었지만 너무 독하게 공부하는 오빠를 보며 저거는 내 체질에는 안맞아...

라는 그리고 이미 중고등학교때 그렇게 열심히 외웠지만 번번히 시험점수는 안나오고...

외국인앞에서는 하이밖에 못하는 저를 보면서  역시 영어는 나랑은 안 맞아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네..  저 공부를 정말 싫어하는 아이였거든요...

특히 저희 오빠처럼 공부해서 영어를 하라고 하는거...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영어는 저와는 관계가 없는 언어였는데...  아니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외국어가...

 

아무튼 그런 오빠의 권유와 자금으로 유럽여행을 갔었는데요...

가기 전에는 정말 걱정도 많이 되고 그랬는데.. 갔다와서 완전 세상을 보는 제 인생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었습니다.

 

특히 여행을 가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다 자기 모국어 외에 영어로 소통을 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들과 소통을 하며 여행을 더 하고 싶어졌었습니다.

워낙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제가.. 낮선 곳에서 처음보는 사람과도 엄청난 친화력을 발휘하는 제가 한달 동안 유럽을 여행하며 그렇게 사람들이 저 이쁘다고 쫓아 다니는데도 한마디 말을 못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정말 동기부여가 되었는데요...

 

한국으로 돌아와서 학원에서 수학과외를 해서 돈을 모으고 엄마의 도움을 받아서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갔었습니다.

그때 오로지 국내파 저희 오빠가 엄청 말렸었는데요...

열심히 공부하는 자기는 그 흔한 미국 한번 안 보내주었으면서 왜 공부도 안하고 노는 여동생을 캐나다 보내주냐고..ㅋ

 

그때 오빠가 내건 조건이 그럼 캐나다 가기전에 토익시험을 보고 갔다와서 시험을 봐서 제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증명하라는 것이었구요...

오빠는 순수 국내파라 그렇게 10개월 어학연수로 그닥 영어가 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단호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빠의 권유로 봤던 토익...ㅎㅎㅎ 640점인가 나왔던 기억이....ㅋㅋ

넵.. 그때의 저의 수준이었습니다... 1996년 1월 4일 캐나다 애드먼튼이라는 작은 도시에 도착을 하였는데요...

 

처음 제가 도시를 고를때 유학원에 가서 내건 조건은 하나였습니다.

생활비 싼 곳으로 한국사람 많이 없는 곳으로 알려주세요...

그때 유학원에서 추천해준 도시가 애드먼튼...  아주 추운곳이긴 하시만 한국사람 별로 없고 생활비는 제일 저렴한...

그때 당시 영어권에서 제일 저렴했는데요...  제 한달 생활비 규모가 35만원이었으니...ㅎㅎ

룸메이트들과 함께 쓰는 작은 방을 한달에 18만원에 빌리고..  그때 캐나다 환율이 아니 500원인가 600원이었을껄요?  ㅎㅎ 정말 쌌는데....ㅎㅎ

 

암튼 그렇게 해서 애드먼튼에 도착을 해서 어학원에 간 첫날 저의 계획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애드먼튼 대학원 부설 어학원에 건물 하나가 거의 한국 유학생들...

한반이 12명 정원에 11명 한국인에 한명은 일본에서 온...

아마 그 어학원이 그때 한국에 열심히 영업을 했었는지..  정말 종로에 있는 어학원 온줄 알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그래서 독하게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대학도 졸업하고 사회생활도 하다가 온 저로서는 계획을 수정했어야 했는데요...

비자를 위해 일단 필요한 학원 출석일은 채우고 학원은 그만두고 학원에서 한국사람들을 만나도 한국말은 절대로 안하는..  정말 독하게 제 머리속에서 한국어를 지웠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정말 독하게 영어공부를 시작을 했었는데요...  정말 운이 좋게 캐네디언 친구가 생겼었습니다.

 

네..  제가 너무 이쁘다 보니 제게 차 한잔 하자면서 말을 건 아이였는데요...

제가 공부하러 와서 공부해야 한다고 하니 그 아이가 너 그렇게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해서는 절대로 영어가 늘지 않는다며 자기와 이야기를 하는게 더 영어가 늘꺼라고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해서...

그 친구의 도움과 대학교내에서 인터내셔널 사역을 담당하던 두명의 캐네디언 기독교인들이 하던 성경공부와 대화 시간등...이래저래 캐네디언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생활을 하려고 노력을 했었고 한국인들은 최대한 멀리하며

아예 한국어로는 전혀 대화를 하지 않았었는데요...

 

물론 이쯤 되면 한국사람들에게 엄청 욕을 먹습니다...

특히 캐나다인 남자친구와 다니는 제게 뒤에서 들으라는 듯이 욕을 하기도 했고 엄청 왕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절박했었습니다.   제 인생에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앞으로 보고 살 사람들도 아닌 한국사람들이

제게 한국말 안하고 캐네디언들하고만 다닌다고 어떤 욕을 하고 어떤 시선을 보내고 어떤 왕따를 시켜도 전 그걸

전혀 개의치 않았는데요...

사실 착한아이 컴플렉스에 신데렐라 컴플렉스가 심했던 제가 그들을 그 상황을 그냥 신경안쓰고 넘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정말 큰 사건이고 제가 얼마나 영어에 목이 말랐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사실 그런 한국사람들을 보며 속도 상하고 신경도 쓰였지만 그렇다고 저의 결심을 바꿀수는 없었는데요...)

 

무엇보다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저의 대화를 들어주고 저의 틀린 영어를 고쳐주고 그들의 삶에 저를 받아주는 그 캐나다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웠고 그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으니까요...  유창한 영어로...

 

그렇게 완전 이멀젼의 환경에서 제대로 이멀젼으로 생활을 하며 집에서는 영화나 텔레비젼을 심지어 드라마도 캐네디언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 점점 영어가 느는 것이 스스로가 느껴졌었습니다. (이멀젼 immersion= 몰입)

이멀젼 환경이란.. 보는거 듣는거 말하는거 생각하는거...  모든것이 영어로 되는 환경이란거 아시죠? ㅎㅎ

 

그리고 어느날 제가 vocabulary22000 이라는 책의 단어를 외우고 있을때 그때 목욕재계라는 단어였는데 너무 외우기 힘들어서 제 캐나다인 친구에게 보여주며 어떤 단어인지 아냐고 정말 외우기 힘들다고 물어보았을때..

그 친구는 그 단어가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kind of take a bath 인데.. 라면서 설명을 하니

그럼 Take a bath 라고 하면 되지 왜 그런 단어를 쓰냐고 하는 말을 들으며...  아....

 

사실 단어는 제 영어공부에서 제일 힘들어 하는 부분이었는데요...

 

많은 단어를 외우고 숙어를 외우고... 하지만 그것을 문장으로 써먹지는 못하는...

그런 공부를 정말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과감히 단어책을 던져버렸습니다.

문법책과 함께~~~  네.. 저 공부 정말 싫어해요...ㅋㅋ

 

영어는 언어이니 내가 하는 이야기를 상대가 알아듣고 상대가 하는 이야기를 내가 알아들으면 되는 거다라는 생각으로

계속 부딪히며 대화를 하고 책을 읽고 뉴스를 보고 드라마를 보고...

그렇게 영어는 빠른시간에 늘어서 어학연수 온지 10개월이 되었을때 리스닝 만점에 토익이 900점을 훌쩎 넘었습니다.

 

정말 10개월만에 600점대에서 900점대를 가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면서 오빠가 정말 공부열심히 했구나 하고 인정을

해 주었었는데요...

사실 전 공부를 열심히 한게 아니라 영어를, 철저히 캐나다 생활을 열심히 즐겼던 거라...

그렇게 즐겁게 생활을 하고 이렇게 좋은 결과를 받아서 더 좋았었는데요...

 

캐나다로 이민을 온지 13년이 된 제게 가끔 이런 질문들을 하십니다.

캐나다에 오래 살면 한얼맘처럼 그렇게 영어가 되나요?

죄송하지만 저의 대답은 아니요.. 입니다.

이민온지 20-30년 되신 분들도 영어 못하시는 분들 많으시니까요...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닌 어떤 시간을 어떻게 보내었는지가 영어 실력을 좌우하니까요...

 

저의 영어는 이민을 오기도 전에 10개월의 어학연수로 이미 이 실력이었으니요...

 

혹시 어학연수를 계획중이세요?  그럼 독해지세요.. 그리고 이멀젼환경을 확실히 이용하세요...

그러지 않으시거나 못하실것 같으면 오지 마세요...  돈 아까워요....

 

완전 길게 썼는데 글이 날아가서 다시 쓰다보니...ㅎㅎ  오늘은 여기까지만....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꿈꾸시나요?

독해지세요!!!   그리고

 

즐기세요~~~

 

(이상, 동생의 블로그 전문입니다. 좀 민망하군요, 제 얘기가 나오니...흠흠... 그래도 어학연수 가시는 분들께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동생 블로그에 다른 어학연수나 영어 캠프 이야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http://firststepscanada.tistory.com/

 

오늘의 짤방, 작년 2월에 안나푸르나 트레킹 갔을 때 찍은 동생 사진입니다. 동생이랑 조카랑 저랑 제 큰 딸 민지랑 넷이서 갔지요. 그때 초등학교 6학년이던 민지랑 조카가 한국말을 하며 가니까 지나가던 한국 단체 등산객들이

"야, 너희들 한국에서 온 아이들이니? 너네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그런데 너네 부모님은 어디 계시니?"

하더군요.

네, 제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 말입니다. 현지 셸파로 보신 거지요. ^^

 

 

네, 이상, 외모만 아니라 어학 능력까지 진정 세계인으로 거듭나고픈 김민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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