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이클 무어, 김재환 감독이 신작 '쿼바디스'를 가지고 돌아옵니다. '트루맛쇼'로 공중파 맛집 프로그램을 까고, 'MB의 추억'으로 대통령을 희화한 전과가 있는 그가 '쿼바디스'란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자, 누가 물었답니다.

"이번엔 누구를 디스하려고?"

 

네, 이번엔 디스가 아니라, 절절한 애정 고백입니다. 오래도록 대형 교회를 다니고, 영화 '트루맛쇼'가 개봉할 당시에 목사님께 기도를 부탁할 정도로 독실한 크리스천인 김재환 감독이 자신의 신앙에 대해, 사랑이 가득한 질문을 던집니다. '한국 교회, 어디로 가시나이까?'

 

"미국의 어느 목사님이 그러셨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로마로 가서 제도가 되었고

유럽으로 가서 문화가 되었고

마침내 미국으로 가서 기업이 되었다.

여기에 한가지 덧붙이자면

한국으로 와서는 대기업이 되었다."

-영화, 쿼바디스 중에서

 

(영화 쿼바디스의 한 장면)

 

한국 대형 교회를 고발하는 다큐 영화, 과연 가능하긴 할까요? 공중파 방송사에서도 종교 비리를 다루는 방송을 낼라치면 신도들이 몰려와 주조에 난입해 방송까지 막는 형편인데 말입니다. 교회를 고발하는 영화에 누가 출연하려 할까요. 이 점에서 영화는 고마운 후원자를 만납니다. 바로 이명박근혜 정부입니다.

 

'쿼바디스'에는 MBC 해직 언론인들이 특별 출연합니다. 최승호 피디가 나와서 애드립을 겸한 코믹 연기를 보여주고,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 국민 TV의 이용마 기자가 마이크를 쥐고 카메라 앞에 섭니다. 해직 언론인들의 어벤저스, 총출동인거죠. 저예산 독립 영화에서 이런 화려한 캐스팅을 볼 수 있는 건, 오로지 이들을 해고한 MB 정부와, 복직 판결이 났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박근혜 정부의 저렴한 언론 정책 덕분이죠. 교회 목사님을 까는 영화, 누구도 함부로 출연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직장이 있거나 생업이 있다면 말이죠. 그런 점에서 해직 기자라는 자유로운 신분으로 예민한 영화에 출연한 MBC 선배님들을 보면, 정말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김재환 감독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습니다. 영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어떻게 출연하는지 꼭 지켜보세요. MB의 얼굴이 대형 화면 가득히 나오는데도 낄낄 거리며 웃을 수 있는 아주 신기한 경험을 하실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이토록 도발적인 영화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쿼바디스'를 만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가 영화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동네 영화관에 이 영화가 오르는 것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MBC 해직 기자들의 복직을 기다리는 편이 나을 겁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시사회를 직접 만들어 찾아가는 것이죠. 그게 가능하냐구요? 네, 세상이 좋아져서 이젠 자신이 보고 싶은 영화에 직접 투자하는 길도 생겼더군요. 바로 소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펀딩 21입니다. 

 

https://www.funding21.com/project/detail/?pid=52

(위 링크를 누르면 펀딩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더 자세한 영화 소개도 보시고, 이 기회에 영화 투자도 한번 해보시죠? ^^)

 

누군가는 사재를 털어 영화를 만드는데,

영화비 2만원 미리 내고 시사회 좌석 확보하는 것 쯤이야!

 

토렌트에는 없습니다.

오로지 펀딩 21에만 있습니다.

화제의 신작, '쿼바디스'를 가장 확실하게 보는 방법!

올 가을 극장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김민식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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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5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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