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3,4

포카라의 꿀같은 휴식 후, 이번 한달 여행의 종착지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배낭족들에게 3K라고 불리는 3대 성지가 있다.
방콕의 카오산 로드, 발리의 쿠타 비치, 그리고 네팔의 카트만두.
그 카트만두에서도 배낭족들이 즐겨 찾는 동네는 타멜거리다.

다양한 기념품 가게를 들러 쇼핑을 즐기기도 하지만
난 이곳 거리의 다양한 먹거리에 푹 빠졌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맛집들이 있는데, 하나같이 맛있고 싸다!
한국 식당 한국사랑에서 신라면에 밥을 말아먹는 호사도 누렸고 
일본 식당 후루사토에서 일본 배낭족 할아버지와 잡담을 즐겼다.

인도 바라나시에서 만난 일본 젊은이들 중 몇몇은 
심하게 현지화가 진행되어 도인인지 여행자인지 구분이 안가는 이들이 있다.
왜 그럴까? 하고 물어봤더니 할아버지의 답은 간단했다.
'일본 젊은이들 중에는 기성세대처럼 조직에 얽매여 살기가 싫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찾는 사람들이 있어요. 편의점 알바로 6개월 일하면
인도에 가서 6개월 동안 마음껏 놀다 오니까 정규직의 삶을 포기하고
그렇게 인생을 즐기며 사는 거지요.'

그 할아버지는 내심 젊은이들의 그런 행태가 마음에 안 드는 듯 했지만
난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100만원 가지고 한 달간 마음껏 놀고 먹고 해보니
나중에 퇴직하면 한국에서 6개월은 알바뛰고 6개월은 인도에서 여행이나 다닐까
그런 생각도 드니까 말이다. 
배낭여행, 젊어선 꼭 해봐야 한다. 
그래야 인생을 사는데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언젠가 또 걷고 싶다. 저 배낭족의 성지를~

Posted by 김민식p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mrdragonfly1234 2012.05.31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사람은 일본에서 6개월, 인도에서 6개월 즐길수 있지만, 인도 사람은 인도에서 6개월, 또 인도에서 6개월 있다보니, 불공평하게 느끼나봅니다. 왜그럴까요? 역시 문명세계로 왔다갔다 해야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