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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의 요정, 정혜림 아나운서를 소개합니다

by 김민식pd 2012. 3. 20.
공짜 피디 스쿨, 제2학기 공짜 미디어 스쿨, 3교시 팟캐스트 강의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아나운서가 꿈이세요? 그렇다면 팟캐스트를 시작해보세요."

'나꼼수' 김용민 피디가 쓴 '고민하는 청춘 니들이 희망이다'에 보면,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학생이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그런데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아요." 목.아.돼.(^^) 김용민 피디는 이렇게 답합니다. "진입장벽이 없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보는 길을 알려드립니다. 시간이 된다면 <Afreeca>라는 인터넷 방송 사이트에 들어가서 방송 해보세요. 훗날 TV 인터뷰, 라디오 진행에 있어 큰 자산이 될 겁니다. 혹 인터넷이라 성이 안 찬다고요? 기회의 우선순위를 가리지 않는 자세, 방송인의 핵심덕목입니다. 방송인으로 가는 길, 험난한 것 같지만 그것을 즐긴다면 가는 길, 매우 가벼워질 겁니다."

얼마전 임승수 님의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라는 책을 읽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아나운서를 만나다"라는 글을 접했습니다.

'여대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이라는 아나운서. 지상파 방송의 아나운서 경쟁률은 1000대 1이 넘습니다. 1000명이 지원하면 1명만 선택되고 나머지 999명은 탈락하죠. 그렇다면 아나운서의 꿈을 이루지못한 999명은 불행한 사람들일까요? 999명 중 1명인 인터넷 언론사 '민중의 소리' 정혜림 아나운서를 만났습니다.'

공중파 아나운서가 꿈이었지만, 쉽지 않았죠. 공중파 입사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정혜림 씨는 아나운서의 꿈까지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넷 매체인 '민중의 소리'에 입사하고, 매체 내 유일한 여자 아나운서가 됩니다. 

공중파 아나운서로 입사한 친구들은 입사한 몇년 내에 성과를 내야합니다. 1000대 1의 경쟁을 뚫고 들어온 사람들이지만, 그 1명에게 본격적인 경쟁은 아나운서 국 안에서 다시 시작하거든요.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지요. 하지만 민중의 소리에 들어간 정혜림 아나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회사가 마치 저를 키워주지 못해 안달이 난 것 같아요."

"처음 들어왔을 때 일주일 만에 현장 리포팅을 시키시는 거예요.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서 1시간짜리 시사 라디오를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것도 생방송으로요. 대본도 제가 직접 쓰고요. 항의 단식중인 민주노동당 이정희 국회의원과 한 시간짜리 토크쇼를 하기도 하고요. 다짜고짜 시키는데 순발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저와 함께 MBC 노조 집행부 일을 하다, 이번에 해고된 이용마 기자가 어느날 '민중의 소리'에 출연했습니다. '생방송 애국전선'이라는 팟캐스트 방송인데요, 녹음 다녀와서 정혜림 아나운서 진짜 이쁘더라며,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더군요. 제가 한마디 했죠. "자꾸 그렇게 떠들면 너 회사에서 잘리고, 집에서도 쫓겨나는 수가 있다." ^^


(상기 이미지는, 민중의 소리 홈피에서 무단 도용했습니다. 불법 복제로 체포된다면, 정혜림 아나운서와 대질 신문을 당당히 요구할 것입니다. 내가 도용한 이미지가 본인이 맞는지 확인해야하니까요. ^^)

내가 임승수 님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정혜림 아나운서도 몰랐을 겁니다.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는 이유는, 삶의 경험치를 무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수많은 사람이 살아온 인생의 경험과, 그 수많은 사람이 만나온 사람들을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은 덕에 좋은 스승 하나를 또 만났군요.

정혜림 아나운서가 출연하는 팟캐스트를 찾아봤습니다. '생방송 애국전선' '정혜림의 발칙한 뉴스' '도도한 뒷담화' 등등. 참 많군요. 방송인으로서 멋진 자세를 지닌 그녀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팟캐스트, 방송을 꿈꾸는 청춘들에게는 기회의 땅입니다.

1000명이 피디의 꿈을 꾼다면, 그 1000명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늘 고민합니다. 그러다 김용민 피디의 책이나 정혜림 아나운서의 인터뷰를 통해 희망을 발견합니다.  

팟캐스트 강좌, 여러분도 자신만의 방송을 만들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무엇이든, 과정이 재미없다면, 결과도 의미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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