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사이드 - 위기극복, 자기계발 편>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매일 글을 쓰다 우연히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고 이제는 도서관에 저자 특강을 다니는 김민식입니다. 중년의 글쓰기는 어떻게 인생을 바꾸는가, 최고의 노후대비로서 글쓰기를 소개합니다.
1. 괴로움을 행복으로 바꾸는 기술(글쓰기)
a.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언제인가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못하게 되면 힘들지요. 드라마 피디로 일하다 송출실로 쫓겨났을 때 정말 괴로웠습니다. 무엇보다 나를 좌천시킨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가슴 한켠에 안고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나의 소중한 하루하루를 죽이는 기분이었어요.
a-1. 그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한 방법? (글쓰기)
쾌락과 고통은 저울의 두 개의 추입니다. 사람은 힘들 때 쾌락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손쉽게 얻는 쾌락은 점점 내성이 생겨 빈도가 늘어나고요. 같은 강도로는 쾌락이 줄어드니 점점 더 강도를 늘리며 중독의 길로 빠지기 쉽습니다. 그 끝에는 금단현상과 고통이 뒤따르고요. 쾌락의 끝에 고통이 찾아온다는 게 참 아이러니지요. 저는 금단증상이 없는 소소한 즐거움을 찾다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성장하는 기쁨을 맛보려고요.
b. ‘글쓰기’가 어떻게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꿔놓은 것일까요?
괴로울 때 가만히 있으면 온갖 생각이 다 떠오릅니다. 사람이 반성을 하다 잘못 어둠의 길로 빠지면, 자책과 자학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으면 안 됩니다. 그 생각을 글로 풀어내 보세요. 그럼 긍정적인 피드백을 나 자신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반성 - 자책 - 자학의 경로 대신, 반성 - 성찰 - 성장의 경로로 갈 수 있지요. 외로울 땐 글을 쓰세요. 괴로움 대신 성장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어요.
c. 글을 쓰면 저절로 행복해질 수 있나요?
제가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감사일기입니다. 오늘 하루 내가 책을 읽으며, 길을 걸으며, 영화를 보며 즐거워야 내일 아침에 글을 쓰기가 수월합니다. 매일 글을 쓰려면, 매일 행복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글감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그 능동적인 노력의 과정에서 행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d. 반대로 글 때문에 불행했던 적?
글은 잘못 쓰면 두고두고 욕을 먹습니다. 잘못했다고 사과를 해도, 그 글은 여전히 온라인에 남아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게 됩니다.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런데 걸음마를 하다 넘어져서 다쳤다고 그냥 드러누어있을 수는 없지요. 고난과 시련을 통해 성장하는 삶을 꿈꾸기에 다시 글을 씁니다.
2. 중년의 삶, 글쓰기가 터닝 포인트
a. 첫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
드라마 피디로 살면서 힘들었습니다. 촬영팀은 추울 때 추운데서 일하고, 더울 때 더운데서 일합니다. 드라마 작가는 추울 때 따듯한 작업실에서 일하고 더울 때는 심지어 시원한 카페에서도 일하더라고요. 인생 이모작으로는, 저도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그게 책 출간으로 이어졌지요.
b. 왜 중년들이 글을 써야 하는가?
모든 사람이 노후에는 삶의 경험을 이야기로 전하는 강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경험을 말하는 것은 개인의 경험을 사회 자산으로 만드는 일이에요. 온라인상에 올린 글은 자기소개서이자, 구직 이력서입니다. 지금도 제가 블로그에 올린 도서관 예찬론을 보고 도서관에서 연락이 옵니다. 블로그를 통해 강연 요청도 많이 오고요. 노후에는 블로그가 저의 직장입니다. 누구나 온라인 상에 자신만의 브랜드 스토어를 열었으면 좋겠어요. 인스타도 좋고, 유튜브도 좋고, 뭐든 좋아요. 나의 경험을 사회적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만들고 진열해보세요.
c. 쓰는 것을 두려워하는 중년에게 해주실 조언?
정 두려우면 그냥 일기만 써도 됩니다. 혼자 보는 용도에요. 두려울 게 없지요. 다만 꾸준히 쓰는 겁니다. 일기는 개인의 역사에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하지요.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삶에 대한 반성과 성찰에서 내일의 희망이 싹 틉니다. 일기를 쓰며 나의 하루하루를 돌아보아요. 그런 후, 언젠가 용기가 생긴다면 공개적인 글쓰기로 나아가면 됩니다.
d. 매일같이 꾸준하게 글을 쓰는 작가님만의 비결?
매일같이 꾸준하게 즐겁게 삽니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고 싶은 곳에 갑니다. 나의 오늘이 즐거워야 내일 아침 나는 글을 쓸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e. 중년의 글쓰기에서 반드시 피해야할 점?
글쓰기 강의를 갔더니 어떤 분이 그러더군요. 나의 사생활이 공개되는데, 누가 그걸 보고 잘난 척 한다고 욕을 하거나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비난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저는 10년간 블로그를 하며 한번도 그런 걱정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제가 남의 블로그를 보고, 잘난 척 한다거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남의 글이나 영상을 보고 부정적인 댓글을 쓰는 사람은 상대방을 위축시키기도 하지만 실은 그런 글을 쓰는 자신을 위축시킵니다.
3. 글도 쓰고 돈도 버는 방법
a. 글쓰기를 열심히 하면 돈도 된다?
김경록 선생님의 <1인 1기>라는 책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7억원의 자산을 은행에 예치하면 한 달에 이자가 100만원 정도 나오는데(저금리 시절) 그렇다면, 월 100만원 정도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일거리가 있다면 은퇴 자산 7억원을 은행에 맡긴 것과 같은 효과로구나. 그렇다면 돈을 더 많이 모으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돈을 조금이라도 벌 수 있는 기술 하나를 만들어야겠다. 글쓰기로 딱 월 100만원만 부수입을 올려보자, 그게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였어요. 굳이 파이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FIRE 나 욜로You Only Live Once, YOLO 처럼 삶의 한 극단을 따르지 않아도 됩니다. 노후에도 글쓰기나 강연으로 소소하게 벌고, 그렇게 버는 영역 안에서 쓰면서 살면 됩니다.
b. 언제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셨나요?
2000년 뉴논스톱 연출일기가 인터넷 글쓰기의 시작이었고요. 더 거슬러올라가면 1990년에 발행한 <민시기의 글밭>이 있습니다.
c. 어떻게 하면 글쓰기 좋은 소재를 찾을 수 있을까요?
하루 일과를 보내다 즐거운 순간을 만나면 사진을 찍어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전날 찍은 사진 중에서 딱 한 장만 고릅니다. 거기에 #내가오늘행복한이유. 라고 짧게 글을 씁니다. 매일 한 장씩 올리다보면 소소한 행복에 눈을 뜨고, 내 삶에 의미를 새롭게 부여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감사일기를 쓰는 습관이 만들어지는 거죠.
유튜브에 올라온 <지식인사이드> 영상을 보다, 문득 마지막에 내가 한 조언을 내 삶에 적용시키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요즘 저는 매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내가오늘행복한이유 를 발행하고 있어요. 나의 이야기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그건 모르겠어요. 하나 확실한 건, 내 마음은 움직인다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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