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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짠돌이 건강 수업

삭신이 쑤실 때, 무엇을 할까?

by 김민식pd 2022. 2. 16.

은퇴하고 나니, 제 삶의 시간은 양극단으로 흐릅니다. 아주 정적이거나, 아주 동적이거나. 새벽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몇시간씩 앉아 있으니 허리가 아프네요.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나갑니다. 탁구를 치거나 줌바 댄스를 해요. 한참을 뛰고 나니 온 몸 구석구석이 쑤시네요.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열심히 뛰어도 아픕니다.

오늘의 질문 : 중년의 아재는 삭신이 쑤실 때, 무엇을 할까?

언젠가 스포츠 트레이너가 쓴 책을 읽었어요. 운동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컨설팅하는 분인데요. 상담하는 운동 선수들에게 반드시 폼 롤러를 사라고 권한대요. 폼 롤러가 뭐지? 검색해봤어요.

(이미지는 유튜브에서 폼 롤러 스트레칭을 알려주시는 다노님의 영상에서 가져왔어요.)

폼 롤러는 원기둥 모양의 물건인데요. 근육 통증 제거에 있어 최고 존엄이라네요. 매트 위에 폼 롤러를 올려두고 그 위에 체중을 실어 온 몸 구석 구석을 마사지하는 거죠.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시합이 끝나면 전문 마사지사가 근육을 풀어주잖아요? 폼 롤러 마사지가 그런 마사지와 다른 점은요. 전문가가 자신의 체중을 손에 실어 근육을 풀어주는 게 아니라, 자기 체중을 스스로 원통의 접점 부위에 대고 눌러 근육을 직접 푼다는데 있어요.

지난 1월에 올레길 걸으러 갔다가 제주 공항에서 고등학생 운동부 학생들을 만났어요. 겨울에 따듯한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온 거죠. 어린 선수들이 캐리어 하나씩 끌고 등에는 각자 폼 롤러를 하나씩 매고 줄을 지어 가더라고요. 

예전에 동남아 여행을 갈 때마다 꼭 마사지를 받았어요. 태국 코사멧 해변에서 받은 마사지도 좋았고요. 큰 딸과 함께 라오스 여행 갔다가 비엔티엔에서 받은 마사지도 좋았어요. 나라마다 약간씩 방식이 다르더군요. 다만 마사지를 받을 때 저는 마음이 조금 불편해요. 내 몸이 편하자고 누군가의 노동에 기대어야 한다는 게. 그렇다고 자동 안마 의자를 살 생각도 없어요.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니까요. 

요즘 저는 폼 롤러와 사랑에 빠졌어요. 하루에 한번씩은 폼 롤러로 마사지를 합니다.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나만 부지런하면 되거든요. 

https://youtu.be/NlMjP_uaIW8

처음엔 영상을 보면서 따라했고요. 

요즘은 영상을 틀어놓고 오디오 지시에 따라 시간을 맞춰 운동을 해요. 

피트니스 센터에 가면 매트랑 폼 롤러가 있거든요. 영상을 틀어놓고 한번 따라해보시고요. 만족스럽다면, 집에 하나 정도 구비해둬도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요즘 이 폼 롤러 마사지의 시원함에 거의 중독이 되었어요. ^^ 글 쓰다가 어깨가 결리면 바로 매트 깔고 눕습니다. ㅋㅋㅋ

처음 할 땐 많이 아파요. 자꾸 하다보면 통증은 줄고, 시원함이 늘어갑니다. 

모든 공부가 그렇지요. 처음엔 어렵고, 갈수록 쉬워집니다.

여러분의 삶에 통증은 줄고, 상쾌함이 늘어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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