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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즐기는 세상

죽는 게 답인가?

by 김민식pd 2012. 1. 3.
어린 나이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아이들이 있다.
답이 없다고 생각하나보다. 죽는 것만이 답일까?

어린 시절 나역시 죽을 만큼 괴로웠다.
학교에선 못생겼다고 놀림받고, 
집에선 공부 못한다고 구박받고,
무엇보다 날 괴롭히는 친구들때문에 죽고 싶었다.

그 모든 문제의 답은 무엇일까?
사는 것이다. 살아서 늙어가면 모든 것은 해결된다.

어린 시절, 못생긴 외모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요즘은 전혀 문제 없다. 나이들면 외모는 급속도로 하향 평준화된다. 아무리 이뻐봤자 40대되면 그냥 아줌마다. 아무리 잘나봤자 40대면 다 아저씨다. 외모 때문에 고민해봤자 그 고민 오래 안간다. 나이 설흔이 넘어, 나이 마흔에 부족한 외모 탓에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그대의 외모 탓이 아니다. 다시 생각해보라. 그게 외모 탓이겠는지...

그대가 외모 때문에 걱정이라면, 세월이 약이다.
멋지게 태어나기를 바라지말고, 멋지게 늙기를 바래라.
전자는 그대 뜻대로 안되지만, 후자는 노력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

학창 시절, 성적과 진로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고민 없다. 어린 시절에는 인생이 오로지 성적만으로 모든 게 결정되는 것 같지? 살아봐라. 인생은 절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공부를 못해도 할 수 있는 일 참 많다. 10대의 성적보다 더 중요한 건 20대 적성을 찾아가는 노력이다. 그리고 30대에 끈기있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서 열정을 바치는 것이다. 절대 성적대로 인생이 결론나지 않는다. 난 대학 입시에 실패해서 1지망 탈락에 2지망 광산학과 갔다. 그래서 지금 내가 광부하고 있나? 아니다. 20대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인생 역전 가능하다.

그대가 성적 때문에 걱정이라면, 세월이 약이다.
영리하게 태어나기를 바라지말고, 현명하게 늙기를 바래라.
전자는 그대 뜻대로 안되지만, 후자는 노력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

나를 죽도록 괴롭히는 친구들에게서 달아날 곳이 없다? 걱정마라. 시간 속으로 도망가라. 버텨라.
학창시절이 끝나면 두번 다시 만날 일도 없다. 고교 시절, 죽어라 나를 괴롭히던 친구들, 당시엔 길가다 마주치는 것도 스트레스였는데, 졸업 이후 한번도 못 만나고 지내니, 지금은 심지어 그립다. 그 친구들 덕에 이 악물고 열심히 살았고, 인생은 혼자 가는 외로운 길이라는 걸 배웠으니, 고맙다고 인사라도 해야 하는데... 

그대가 친구 때문에 걱정이라면, 세월이 약이다.
날 귀하게 대해주는 친구를 바라지말고, 그대 스스로를 귀하게 대접하라.
남의 마음은 내 뜻대로 안되지만, 내 마음은 내 뜻대로 가능하다.

그대가 아무리 살기 힘들어도, 그냥 살아라. 조금만 더 살아라.
인생 생각보다 길고, 지금의 그 괴로움은 머지않아 다 지나간다.
순간을 버티면, 영원을 얻을 것이다. 



버티고 버틴다면 그대를 괴롭히던 이들은 하나 둘 멀어지고
그대가 사랑하고, 그대를 사랑하는 그대만의 가족이 그대를 찾아올지니.

살아라!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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