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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PD 스쿨/딴따라 글쓰기 교실

글쓰기 질의응답 시간

by 김민식pd 2020. 7. 21.

질의응답 시간입니다.

Q : PD님 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 털어놓습니다.
저는 서울에 사는게 작은 꿈입니다.
서울가면 막상 촌티난다고 하겠지만 보고 배우는걸 즐겨하는 저에겐 서울이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서울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지금 제상태에서 서울을 간다면 뒤쳐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에 첫번째 이유는, 저는 뭘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고 책을 읽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글을 써야할까. 제글을 써서 읽어보면 막상 제가 말하고자하는 주제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써본 블로그 글은 사회초년생이 겪는 일을 적었습니다. 무시하고 비난하는데도 저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했는지를요.

1.저는 피디님처럼 저만이 쓸수있는 글을 쓰고싶습니다. 그게 저또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여 일상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지도 생각하고 전하고자하는걸 생각하고 정리하면서 올리자니 이글에서 뭘전하고싶은건지 모르겠더라구요.

2. 그리고 제게 가장 큰 문제는 블로그도 유명한 사람들이 많잖아 라는 생각때문에 나는 해봤자 안될거야 라는 생각이 든다는겁니다. 경쟁력이 무서운거지요.

3. 유튜브도 하고싶은데 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사진을 좋아하는건지. 편집을 좋아하는건지 책읽는걸 좋아하는건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말을 하고싶어요. 전해주고 싶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하는게 아닌데 전 제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어서 읽습니다.

4.말하고자하는건 생각의 힘을 기르고싶어요. 하지만
뭘로 정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블로그도 책도 영상도 결국엔 생각의 힘을 기르고싶은것인데.
사회 생활 하다보니 말하는게 중요하다는걸 깨닫고.
사람 이름 하나 기억해주는 센스있는 사람과 그 사람이 원하는게 뭔지 빨리 캐치하는사람이 사회생활을 잘하더군요. 저는 이제 20살 후반 사회생활 5개월차인데. 이게 제일 어렵습니다. 사실 짤릴것같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합니다 제가 말을 못하고 정리를 못한다는 생각에 ... 한순간에 길러지는게 아니라거 생각해서
이런 저에 습관을 고치려고 책을읽고 블로그에 글을 써보았고 영상 앞에서 말을 해보자는 생각을 가졌는데.. 글속에 제가 뭘 전하고 싶은건지 뭘 원하는지 그게 안보이더라구요..

이런 경우 책을 읽고 정리를 해야하는걸까요?
사실 독후감 대회같은거 있으면 좋겠는데.
누군가 제 독후감을 봐주면서 조언을 해주었으면 놓겠는데 올리면 댓글이 아무것도 안달려서 제가 이렇게 쓴 독후감이 맞는건지 잘모르겠습니다.

A :

네, 답이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봅니다.

저는 서울에 사는게 작은 꿈입니다.
서울가면 막상 촌티난다고 하겠지만 보고 배우는걸 즐겨하는 저에겐 서울이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서울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지금 제상태에서 서울을 간다면 뒤쳐질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답은 둘 중 하나입니다. 그냥 내가 사는 이곳에 정을 붙이고 살거나, 상처입을 각오를 하고 서울로 가거나. 그 사이에서 고민만 하는 건 답이 아닙니다.)

그 첫번째 이유는, 저는 뭘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고 책을 읽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글을 써야할까. 제글을 써서 읽어보면 막상 제가 말하고자하는 주제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써본 블로그 글은 사회초년생이 겪는 일을 적었습니다. 무시하고 비난하는데도 저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했는지를요.

(사람은 누구나 무시당하고 비난당합니다. 한류 스타도 인터넷 댓글에서는 조롱당하고,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도 수시로 비난을 당합니다. 관건은 내가 무시당하지 않는 높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타인의 평가에 무심해지는 겁니다.)  

1.저는 피디님처럼 저만이 쓸수있는 글을 쓰고싶습니다. 그게 저 또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여 일상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지도 생각하고 전하고자하는걸 생각하고 정리하면서 올리자니 이글에서 뭘 전하고싶은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저도 20대에 제가 쓴 글을 읽어보면 이게 뭔소리인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지금 내 상태에 좌절하지 마세요. 지금 내 상태는 과거 10년의 합입니다. 오늘부터 내가 하는 일이 10년 후의 내 모습을 만들겁니다.)

2. 그리고 제게 가장 큰 문제는 블로그도 유명한 사람들이 많잖아 라는 생각때문에 나는 해봤자 안될거야 라는 생각이 든다는겁니다. 경쟁력이 무서운거지요.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내 이야기를 내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요. 내 이야기는 내가 아니면 아무도 안 할 테니, 내가 할 테다.' 그 마음 하나면 충분합니다.)

3. 유튜브도 하고싶은데 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사진을 좋아하는건지. 편집을 좋아하는건지 책읽는걸 좋아하는건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말을 하고싶어요. 전해주고 싶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하는게 아닌데 전 제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어서 읽습니다.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하지 마세요. 뭘해야 할 지 모른다면, 아직 시작하지 마세요. 책, 억지로 읽을 필요 없어요. 유튜브도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그걸 찾는 게 우선이고요. 블로그나 유튜브는 그걸 찾은 다음에, '내가 이걸 정말 좋아하는데, 사람들은 이 좋은 걸 잘 모르네? 나라도 알려야겠다!' 라는 마음이 든다면, 그때 시작해도 됩니다.)


4.말하고자하는건 생각의 힘을 기르고싶어요. 하지만
뭘로 정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블로그도 책도 영상도 결국엔 생각의 힘을 기르고싶은것인데.
사회 생활 하다보니 말하는게 중요하다는걸 깨닫고.
사람 이름 하나 기억해주는 센스있는 사람과 그 사람이 원하는게 뭔지 빨리 캐치하는사람이 사회생활을 잘하더군요. 저는 이제 20살 후반 사회생활 5개월차인데. 이게 제일 어렵습니다. 사실 짤릴것같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합니다 제가 말을 못하고 정리를 못한다는 생각에 ... 한순간에 길러지는게 아니라거 생각해서
이런 저에 습관을 고치려고 책을읽고 블로그에 글을 써보았고 영상 앞에서 말을 해보자는 생각을 가졌는데.. 글속에 제가 뭘 전하고 싶은건지 뭘 원하는지 그게 안보이더라구요.

(혼자서 꾸준히 연습하셔야 해요. 글을 쓰기 전에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많이 해야 해요. 글을 쓴 다음에는 바로 올리지 말고 고치고 또 고치세요. 제가 올리는 글들은 대부분 한 달간 꾸준히 고친 글들이에요. 후다닥 쓴 글을 그대로 공개하지 마세요. 그건 다른 사람의 시간을 훔치는 일입니다. 글을 읽고, '어? 이 사람은 글에 시간을 별로 안 들였네? 읽느라, 내 시간만 좀 먹었네?' 할 수도 있어요. 글을 쓸 때 시간을 충분히 들이는 것이, 읽는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회사에 입사하고 저는 한동안 수줍음을 타고 말수가 적은 사람으로 살았어요. 보니까 선배들은 일이 많더라고요. 보고를 할 때, 급한 마음에 주섬주섬 이 말 저 말 하다보면 선배들이 짜증 내더라고요. 그 다음부터는 보고하기 전에 머릿속으로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를 했어요. 바쁜 상사에게 하는 보고는 짧을 수록 좋아요. 말을 길게 할 필요 없어요. 짧게 해도 됩니다. 핵심만 찌르세요. 그게 남의 귀한 시간을 존중해주는 일입니다.) 

이런 경우 책을 읽고 정리를 해야하는걸까요?

사실 독후감 대회같은거 있으면 좋겠는데.
누군가 제 독후감을 봐주면서 조언을 해주었으면 놓겠는데 올리면 댓글이 아무것도 안달려서 제가 이렇게 쓴 독후감이 맞는건지 잘모르겠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할 때, 댓글 너무 의식하지 마세요. 처음엔 다 그래요. 10년 전에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몇 년  간 댓글도 안 달리고 반응이 없었어요. 그래도 계속 쓰는 이유. 쓰는 이 순간이 즐거워요. 낮에 심심할 때마다 들어와 제 글을 다시 읽으며 뿌듯해요. 나 자신을 향한 끝없는 짝사랑, 아, 이 놈의 미친 멘탈 덕분에 행복해요... ^^

 

그냥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문득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지금 현재 즐기고 있나?'

아닌 것 같으면 잠시 멈춰서서 숨을 고르셔도 좋아요.)

 

이상 글쓰기 책의 스테디셀러 <매일 아침 써봤니?>의 저자, 김민식이었습니다.

(어떤 이미지를 넣을까 고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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